[딤전 3장] 교회 직분자의 자격
강 해
바울은 디모데에게 교회의 직분자를 세우는 데 있어서 유의하여야 할 사항으로 그 자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으로서 진리의 기둥과 터이므로 직분자를 잘 세워서 목회를 잘해야만 하기 때문에 바울은 목회에 필요한 교훈을 주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감독과 집사직의 자격에 대해 교훈하였는데 이는 오늘날의 교회의 직분자를 세우는 기준이 됩니다.
1. 감독의 인격과 자격
1) 감독의 직분
바울은 감독의 직분에 대해 먼저 설명하였는데, 감독은 장로 중에서 말씀을 맡아 가르치는 직분을 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목회자와 같은 직분입니다. 감독은 교회의 여러 가지 직분 중에서 그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말씀 위에 세워졌고 모든 성도가 말씀을 기준으로 하여 신앙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교회에서의 감독의 책임이 막중함과 함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의 복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역자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행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사리사욕을 추구한다면 이는 필시 말씀의 왜곡을 가져오며 하나님에 대하여 대적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a.하나님의 청지기직(딛1:7)
b.교회를 치는 자(행20:28)
2) 감독의 자격(I)
감독은 직분을 수행하기 위한 특별한 은사와 재능을 지니기 전에 먼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합당한 인격을 지녀야 합니다. 아무리 말씀을 잘 전한다 해도 기본적인 신앙 인격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그 사역의 결실을 맺기가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감독의 자격으로 사람들에게 책망 받을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여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즉 감독의 직분을 수행할 자는 일반적인 성도가 지켜야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입니다. 술을 즐기며 구타하며 다투며 돈을 사랑하는 자가 감독이 된다면 그 교회는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기에 이러한 세속적인 것들을 벗어 버린 자만이 감독으로서의 자격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음 전파자의 인격과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감독의 자격은 먼저 사람들에게 인정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격 을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a.자신을 바르게 함(마7:5)
b.사랑을 실천함(레19:34)
3) 감독의 자격(Ⅱ)
감독이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한다는 말씀은 평소에 가정생활 속에서 경건의 모습을 갖춘 자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외인 즉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한다는 말씀은 사회생활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하는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본이 되지 못하오 비난을 받는 자가 감독이 된다면 복음 전파하는 데에도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감독의 직분은 지도자의 위치에 있어야 하므로 잘못하면 교만해지기 쉬운 직분입니다. 바울은 그러한 이유로 새로 입교한 자를 감독으로 세우는 일을 삼갈 것을 명하였습니다. 신앙의 연륜이 짧은 자가 지도자의 위치에 서면 교만에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a.관용함(약3:17)
b.다툼이 없어야 함(빌2:3)
2. 집사의 자격과 상급
1) 집사의 자격
바울은 집사의 자격에 대해서도 교훈했는데 이는 그 직분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집사는 교회의 행정과 재정을 맡는 직분으로서, 감독이 기도하는 일과 말씀 증거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집사의 자격도 감독의 자격과 비슷합니다. 삶 속에서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령의 열매는 인간의 노력으로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지혜와 능력으로만이 맺을 수 있습니다.
a.단정하여야 함(롬13:13)
b.말을 조심함(딤전6:20)
c.깨끗한 양심(히10:22)
2) 집사의 상급
바울은 집사직을 충성스럽게 감당한 자에 대해서 주어지는 상급을 말씀했습니다. 그러한 자는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물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입니다. 스데반 집사는 순교하면서 그리스도의 보좌를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신앙의 담력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자의 행위를 간과하지 아니하시고 복을 내려 주십니다.
a.주를 가까이 섬김(출34:4-5)
b.의의 면류관을 받음(딤후4:8)
c.귀히 여기심을 받음(요12:26)
3. 진리의 기등과 터인 교회
1) 바울의 교훈 목적
바울은 자신이 디모데에게 이와 같은 교훈을 주는 목적을 밝혔습니다. 그것은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를 목회함에 있어서 실수가 없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직분 자를 잘못 세우면 교회 원래의 영광스런 모습이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디모데에게 이와 같은 권면을 했던 것입니다.
a.하나님이 심으신 교회(사60:21)
b.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엡1:22-23)
c.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행20:28)
2) 큰 경건의 비밀
바울은 교회가 가진 경건의 비밀이 큼을 찬양했습니다. 그 비밀은 곧 그리스도의 구속의 비밀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고난 그리고 부활하심으로써 받으신 영광의 복음이 경건의 비밀입니다. 교회는 이러한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받았으므로, 목회자는 한치의 실수도 없이 최선을 다하여 교회를 목회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건의 비밀은 말로만 외친다고 증거되는 것이 아니고 먼저 복음 증거자가 이 비밀을 사랑하고 삶 속에서 간직하여야 합니다.
a.거룩한 삶(약1:27)
b.유익한 것임(딤전4:8)
c.그리스도의 복음(요1:14)
결 론
본문에 기록되어진 직분자의 자격에 대한 교훈은 오늘날의 모든 직분자들에게 적용되어집니다. 모든 직분자는 경건한 삶으로 사람들에게 본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때에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경건의 비밀이 세상에 널리 전파되며 성도들도 하나님께 영육 간에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용개요
바울은 본장에서 감독과 집사의 자격과 모든 사역의 고귀함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이와 같이 감독과 집사라는 목회자의 자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고 있기에, 본장은 본서가 목회 서신이라고 불릴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준다. 바울은 속히 에베소로 달려가서 디모데를 만나 목회 전반에 걸친 문제에 대해 교훈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도착이 늦어지더라도 디모데로 하여금 교회를 잘 다스리도록 하기 위해 본장을 기록하였다. 즉 디모데가 담당하고 있는 교회의 원활한 치리를 위해, 그리고 조직적이고 제도적진 교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록한 것이다. 바울이 본장에서 정하고 있는 감독과 집사의 자격 규정은 지역과 시대를 초월하여 지켜져야만 하는 교회 정치 제도의 바른 규범이다. 아울러 이것이 단순히 직분자들을 위한 규정이라 여기지 말고, 성도들 모두가 추구해야 할 능동적인 규범으로 여겨야 할 것 이다. 본장의 내용은 감독의 자격(1-7절), 집사의 자격(8-13절), 교회와 복음의 심오함(14-16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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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감독의 직분. 이 말의 어근 <skopov":스코포스>는 '지키는 사람' 을 뜻하나 이것은 '자세히 보다, 찾아가 보다, 관심을 두고 감찰하다'카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감독의 직분은 돌보주 것, 보살펴 주는 것이다.
2절.절제하며. '근실한, 술 마시는 일에 절제 있는'이라는 뜻으로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인격을 의미한다.
3절.구타하지 이니하며. '평화를 좋아하는, 다투지 않는'이라는 뜻으로 평화를 선호함을 의미한다. 여기서의 절제는 인간의 의지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이다
6절.교만하여져서. 이 말은 '연기'라는 <tufovw:튑호오>에서 파생되어 '흐리게 하다, 속이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것은 '잘난 체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연기에 감싸이듯이 어리석음에 감싸이는 것을 의미한다.
7절.선한 증거. 원어 <marturiva:마르튀리아>는 '증언, 증거, 평판'이라는 뜻이며 선한<kalov":칼로스>는 '아름다운, 좋은, 훌륭한'이라는 뜻으로 '좋은 평판'이라는 말이다. 교회 안에서 뿐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좋은 평판을 받는 인격자이어야만 감독의 지위를 맡을 수 있는 것이다.
8절.집사. <diavkono":디아코노스>는 '종, 협조자, 집사'라는 말로 '봉사하는 자, 섬기는 자'라는 뜻을 내포한다. 집사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좋은 평판을 받는 자로서 열두 사도에 의해 세워진 일곱 제자들 이 집사의 시작이었다(참조,행6:1-6).
신학주제 - 집사의 기능.
'집사'라는 명칭은 헬라어로는 <디아코노스> 이다. 본래의 의미는 '남에게 봉사하는 사람, 수행원, 종'이다. 그러므로 디아코노스는 집사 외의 다른 직임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단어가 가리키는 직임에 대해 살펴본다면 집사의 기능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이 용어는 눅12:42;눅16:1;딛1:7;벧전4:10에서 '청지기'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집사는 교회의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소유물인 교회의 재정을 맡아 착복하는 일이 없이 잘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요2:5,9에서는 '하인' 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집사는 언제든지 교회가 시키는 일을 기꺼이 도맡아 수행하여야 할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셋째, 고전16:15에서는 '섬기는 자'를 가리킨다. 예수께서 사람을 섬기러 이 세상에 오셨듯이 집사는 교회를 받들어 섬기는 자이어야 한다. 넷째로, 롬15:1;엡5:7에 이 단어는 '일꾼'을 가리킨다. 이는 집사가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전력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 신약에서 이렇게 여러 기능으로 표현되는 집사는 초대교회에서 교회의 감독들을 보좌하는 일을 주무로 하였고, 특별히 교인들 중에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일에 힘썼다. 집사는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교회를 섬기며 봉사하는 직책이다.
영적교훈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덕행으로 인한 의로써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에 의한 용서와 인정으로 영광의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기독교의 절대 명제이다. 그러나 동시에 구원받은 성도는 자연스럽게 덕행을 행함으로써, 자신을 구원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도 진리이다. 따라서 교회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장로, 집사들이 덕행에 힘써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 되는 것이다. 본장을 통해 감독과 집사의 자격에 대해 언급했지만, 결국 그 자격은 구원받은 백성이면, 누구나 다 갖고 있어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은 집사라는 직분보다도, 구원받은 백성으로서의 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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