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12장]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라
강해
전장에서 믿음으로 살았던 여러 인물들을 언급했던 히브리서 기자는 본장을 통하여 성도는 믿음을 굳게 지킴으로 경건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즉 전장이 과거의 믿음의 표본들을 나열한 것이라면, 본장은 현재에 살아가는 그리인들이 어떻게 믿음 생활을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신앙과 징계
1) 신앙의 경주
신앙생활은 아무런 목적 없이 배회하는 구경꾼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정한 코스를 따라 결승점에 이르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경주하는 것과 같으며 경주하는 자에게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 경주는 우리의 영혼과 삶을 위해 승리를 얻기 위한 것이며,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벗어 버려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무거운 짐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를 바라봄으로써 우리를 낙심시키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지 말 것을 가리치고 있습니다.
a.유혹의 욕심을 버려야 함(엡4:22)
b.영생을 사모해야 함(히9:28)
2) 징계에 대한 태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인생의 격전장과도 같습니다. 격전장에서 싸움을 포기한다는 것은 결국 적에게 굴복한다는 것이므로 우리는 죄와 싸우되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이어서 히브리서 기자는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바로 세우시려고 고난이라는 채찍으로 징계하시는 것이므로 불평하거나 원망하는 태도는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하는 그것이 성도가 취해야 태도입니다.
a.고난의 큰 싸움에서 인내하는 성도가 되어야 함(히10:32)
b.고난당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유익이 됨(시119:71)
3) 하나님께서 징계하심
하나님의 징계는 곧 그분의 자녀라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므로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고 그렇다고 징계로 인하여 낙심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징계를 정당한 것으로 달게 받아 인내로 순종할 때 그의 영혼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께서 우리를 가장 잘 알고 계시며, 우리의 유익을 위해 무엇이 우리에게 필요한지도 가장 잘 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의 잘못된 면을 징계를 통해 고치기도 하시며 또한 훈련시키기 위해서도 고난을 주십니다.
a.징계를 싫어하는 자는 짐승과 같음(잠12:1)
b.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자(행10:35)
2. 징계의 목적
1) 거룩하심에 참예함
죄에게서 해방이 된 사람은 자기의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 모두가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도 자주 거룩하지 못한 것들과 접촉하게 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몸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데, 이 징계를 통해 성도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죄와 불의를 멀리하고 거룩하심에 참예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성도들도 거룩해야 합니다.
a.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가장 귀한 것을 주셨음(요3:16)
b.성도는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함(엡4:24)
2) 의의 열매를 맺음
징계를 능히 감당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사람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 하늘의 평강은 혹독한 시련을 통하여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징계를 받는 사람들은 하늘의 보화인 평안의 열매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입니다. 목마른 사람이 참된 물맛을 알고 배고픈 사람이 빵의 가치를 알듯이 곤고를 경험한 사람이라야 그것을 극복하는 지혜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징계를 통하여 하나님과 사람에게 기쁨과 유익을 주는 열매들을 맺어야 하겠습니다.
a.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음(시119:165)
b.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임(롬14:17)
3)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움
징계는 그것을 당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성하는 시간을 갖게 함과 동시에 올바른 길을 보여 주기 때문에 삶을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그릇 행하다가 고난을 통해 바른길로 행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게 합니다. 수난의 교육으로 잘못된 소행과 허물과 교만과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우등생이 되어야 합니다. 수난의 교육으로 순종하며 형통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a.발을 악에서 떠나게 해야 함(잠4:27)
b.떨리는 무릎을 굳게 해야 함(사35:3)
3. 믿음으로 살아라
1) 배교자들을 경계하라
이단과 배교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 사단의 지배를 받는 그리스도로 나타납니다. 성도는 이슬을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 성도가 교회에서 경계해야 할 인물은 쓴 뿌리인 독초와 같은 자들입니다. 이들은 배교자로서 하나님을 떠난 이단들이나 이방 신과 우상을 섬기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음행하는 자와 망령된 자를 경계해야 합니다. 또한 회개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회개할 기회를 놓치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의 손을 뿌리치는 것과 같습니다.
a.교회 내의 악인들로 인하여 퍼질 해악(행8:23)
b.음행은 우상 숭배의 상징으로도 쓰임(삿2:17)
2) 하늘에 있는 새 언약
하나님이 주신 새 언약은 죄인들의 구속과 아울러 성도들이 영원히 거하게 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피 흘림을 통하여 인류의 죄를 속하고 구속의 역사를 완성하신 인류의 속죄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이미 새 언약의 성취를 맛본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새 언약을 성취하는 유일한 조건임을 일깨워 주는 말씀입니다.
a.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들(고전12:12)
b.영원한 언약임(사55:3)
3) 굳건한 믿음의 태도를 보이라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진동하지만 성도들에게는 영원히 진동하지 않을 나라를 약속받고 있음을 히브리서 기자는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약속을 받고 있는 성도들은 어떤 환난 속에서도 이 소망을 잃지 말고 굳게 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행동하는 지성이라든가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신앙이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이는 곧 지성이나 양심, 신앙 등이 행동으로 구체화되지 않으면 그가 키나 유용성이 형편없이 떨어지게 됨을 가리킵니다. 그것들은 행동이라는 옷을 입지 못한다면 죽은 지성이 되고 죽은 양심이 되고 죽은 신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a.눈에 보이는 것은 잠깐임(고후4:18)
b.은혜 받은 자의 취할 태도(엡1:6)
결론
우리는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분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써 어떠한 환난과 역경 속에서도 인내해야 하겠습니다. 인내하는 자만이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자리에까지 나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내용개요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를 바라보고 믿음의 경주를 경주할 것을 권면 한다. 십자가상에서 인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훈련해야 함을 역설한다(1-11절). 옳은 길을 따르는 데는 결단이 필요하다. 음행과 악행과 부도덕을 피할 것을 명령한다(12-17절). 이제 다시 한번 새 언약의 우월성을 말한다. 새 언약의 큰 영광과 큰 중보자와 큰 안정을 모두 말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 새로운 길을 이용할 것을 권면한다(18-29절).
단어해설
2절.바라보자. 절대적인 존재를 향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는 자세를 말한다.
5절.징계하심. 잘못된 길로 행하는 백성들을 바로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훈계의 책벌을 가리킨다.
7절.대우하시나니. 하나님께서 아들과 같이 대우하신다는 것은 바로 고대의 아버지의 자녀교육처럼 자녀를 올바로 인도하기 위하여 때때로 사랑의 매를 듦을 뜻한다.
10절.참예케. 성도들이 시련을 극복하고 난 뒤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하여 구원에 들어가게 됨을 의미한다.
12절.피곤한 손. '약해진, 맥 풀린, 기운 없는'이란 뜻으로 성도들이 세상에서 시련으로 인하여 낙심하고 지친 영적 상태를 가리킨다.
15절.쓴 뿌리.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에게로 가서 자신과 많은 사람을 더럽게 할 악인을 뜻하며 이들은 타인에게도 악한 영향을 미치고 고통을 주게 됨을 의미하고 있다.
24절.새 언약. 모세의 언약과 비교하여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맺어진 구원의 선포를 가리킨다.
27절.변동될 것. 물질적인 것, 세상 만물들은 소멸되거나 변화될 것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신학주제 -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생활의 원리.
히브리서 기자는 본장에서 그리스도인의 실제 생활의 원리를 진술한다. 첫째, 믿음의 경주를 해야 한다. 신앙생활은 달리기와 같은 것이다. 믿음의 경주의 목표 지점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히브리서적인 표현으로 말하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사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 순종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달려가야 하고, 바울적인 언어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믿음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달려가야 한다. 신앙생활 도중에는 피곤함도 있고 낙심함도 있고 징계도 있고 고난도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신 사실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인내하면서 소망을 가지고 믿음의 경주를 해야 한다. 둘째, 화평함과 거룩함을 이루어 가야 한다. 화평의 사람은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고, 거룩의 사람은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음행을 멀리하고 에서처럼 한 그릇의 식물에 영적인 축복을 내팽개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사람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생활의 규범을 제시하면서 다시한번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기시킨다. 실천적 생활은 반드시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과 새 언약 체결의 사역을 근거로 해야만 의미가 있음을 거듭 강조하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의 징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들로 인정하신다는 표시이다. 징계가 없는 자는 사생아와 같은 자이다. 징계를 통하여 우리의 신앙은 더욱 순종적이게 되고 더욱 거룩하게 된다. 징계는 우리의 신앙에 침잠해 있든 불순물을 걸러 내어서 정금 같은 신앙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징계를 통해서 우리는 신앙을 강화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확인하는 이중적 효과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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