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장] 경제의 공의와 인내의 기도
강해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쌓은 자들이 하나님에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증거한 사도는 성도가 오직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는 가운데 정의를 좇아 인내하며 살아야 함을 교훈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고난 중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은혜를 체험하며 진리에서 돌이킨 형제들을 진리로 인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1. 부자에 대한 경고
1) 말세에 재물을 쌓은 자들
야고보 사도는 부한 자들의 죄악에 대하여 정죄하며 그들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애통하라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들의 재물이 썩었고 옷이 좀먹었으며 그들의 금과 은이 녹이 슬었다는 것은, 그들의 쌓은 재물이 정결하지 못하고 죄악된 것임을 의미합니다. 즉 그들이 재물을 쌓음에 있어서 정의를 버리고 거짓된 방법으로 재물을 쌓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도는 그러한 죄악들이 그들의 살을 불같이 먹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이 땅에 재물을 쌓지 말고 하늘의 창고에 재물을 쌓아야 함을 교훈하셨는데 이는 재물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선하게 사용하여야 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하늘에 재물을 쌓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정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고 선한 사업을 위하여 그 재물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어리석은 자들은 재물에 대한 헛된 욕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무시하고 거짓된 방법으로 재물을 모아 땅에 쌓아 놓음으로써 스스로 멸망의 길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a.부함을 자랑하는 자(렘9:23)
b.패망을 초래하는 자(잠11:28)
2) 품삯을 주지 않은 자들
야고보 사도는 부정한 재물을 쌓은 자들에 대하여 그들의 밭에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구체적인 예와 함께 그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 반드시 있을 것임을 밝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통하여 품꾼들의 삯을 주어 생활에 어려움이 없게 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악한 자들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악용하여 가난한 자들을 착취함으로써 거짓된 재물을 쌓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품꾼의 호소를 들으시는 하나님(신24:15)
3) 마음을 살지게 한 자들
부정한 재물을 모은 자들은 도살의 날에 마음을 살지게 한 것임을 야고보 사도는 증거하였는데 이는 그들의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들이 옳은 자를 정죄하여 죽였음을 밝힘으로써 하나님의 보응을 받게 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악한 자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약한 자들의 생명까지 억울하게 빼앗는 행악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이는 아합과 이세벨이 나봇의 포도원이 탐이 나서 나봇을 모함하여 죽이고 그의 포도원을 빼앗은 사건과 같습니다. 이러한 악한 자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보응하심으로 자신의 공의로우심을 증거하십니다.
a.현실의 쾌락을 좋아함(사22:13)
b.소돔의 죄악(겔16:49)
2. 종말의 소망과 인내
1)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참으라
야고보 사도는 성도들에게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고 말하면서 농부가 열매를 위하여 기다리며 인내하듯이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재림의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여야 함을 교훈하였습니다. 성도가 이 땅에 살아가면서 고난 중에도 인내할 수 있는 것은 구원의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원의 완성의 때인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은 모든 성도의 궁극적인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a.추의 강림을 기다리는 성도(살전1:10)
b.참음으로 기다려야 할 재림(롬8:25)
2) 원망을 말아야할 성도
야고보 사도는 성도들에게 서로 원망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원망은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것으로, 모든 원망은 곧 하나님께 원망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출애굽하여 광야를 가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멸망을 받았던 것과 같이 성도가 세상의 일로 인하여 원망하는 것은 하나님께 심판을 받을 죄악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께 감사의 제목을 찾아 찬송과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성도들에게 본을 보인 선지자들을 성도들의 모범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그들은 고난을 받으면서도 원망치 않고 인내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선포하는 말씀이 진리임을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a.원망으로 멸망 받음(고전10:10)
b.하나님께 심판 받음(민11:1)
3) 욥의 인내와 결과
야고보 사도는 욥의 인내와 그 결과를 상기시킴으로써 성도들이 인내로써 복을 받아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욥은 고난을 당하였으나 인내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이전보다 더 큰 사랑과 복을 받았음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주제서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분이시므로 모든 성도의 고난과 환난을 잘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구원의 때를 기다리며 고난 중에도 인내하여야 합니다.
a.원망하지 않은 욥(욥1:22)
b.고난 후에 축복을 받음(욥42:12)
3. 맹세의 규례와 고난 속의 기도
1) 맹세하지 말라
야고보 사도는 성도들에게 맹세하지 말라고 교훈하면서 그렇다 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 하는 것은 아니라 하라고 명했습니다. 이는 예수께서도 교훈하신 말씀으로, 성도가 진리와 비진리 사이에서 오가지 말고 오직 진리를 진리로 시인하고 비진리는 부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서 지나는 것은 죄임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거짓을 말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가증히 여김을 받는 죄 악인 것입니다.
a.거짓 맹세하지 말라(레19:12)
b.도무지 맹세하지 말라(마5:34)
2) 고난당하는 자의 기도
고난을 당하는 자가 기도하여야 하며 즐거워하는 자는 찬송하라고 사도가 교훈하였는데 이는 성도의 모든 삶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교훈한 것입니다. 병 든 자는 교회의 장로를 청하여 기도를 받으라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것을 명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커서 때로는 초자연적인 역사를 일으킵니다. 이는 성경의 역사가 증거하여 주는 바입니다. 본문에서는 엘리야 선지자가 기도하여 비가 오지 않게도 하고 비를 오지 않게도 한 역사를 예증으로 들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a.신앙인의 필연적인 과정인 환난(행14:22)
b.의를 위한 핍박(마5:10)
3) 진리를 떠난 자를 돌이키게 하라
사도는 마지막으로 진리를 떠난 자들을 돌이키게 할 사명이 성도에게 있음을 밝힘으로써 그러한 사멸을 감당할 것을 명하였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증거함으로써 진노의 자리에 있는 자들을 구원의 자리로 돌이키게 하는 것이 성도의 마땅히 행할 바라 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이단이 팽배하였던 초대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성도는 자신을 지킬 뿐 아니라 형제를 진리로 인도하는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매일 권면하라(히3:13)
b.자신과 이웃을 구원시킴(딤전4:16)
결론
성도는 어리석은 자들처럼 이 땅에 재물을 쌓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천국에 재물을 쌓기를 힘써야 합니다. 또한 고난 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는 가운데 항상 감사하고 기뻐하며 자족하는 삶으로써 원망하는 죄악을 피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고난 중에 있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는 것은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매우 큰 힘과 용기가 됩니다.
내용개요
야고보서 저자는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부자들의 악행을 신랄하게 비판한다(1-6절). 그리고 독자들에게 고난 중에서도 인내하고 재림의 소망을 품도록 권면한다(7-11절). 그리스도인의 말은 맹세가 필요 없을 정도로 분명해야 한다(12절). 마지막으로 기도의 능력을 언급한다. 고난당하는 자는 기도하고 기쁨이 있는 자는 찬송할 것을 권면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 중에 병 든 자가 있으면 교회의 장로들에게 부탁하여 기도하라고 권면하면서, 엘리야의 기도가 일으킨 기적을 상기시킴으로써 믿음의 기도는 능력 있음을 선언한다(13-18절). 미혹당하여 진리를 떠난 자들이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도록 도와주는 사람을 크게 칭찬함으로써 글을 맺는다(19-20절).
단어해설
1절.부한 자. 자신의 재물을 자신만을 위해서 쓰고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지 않는 자들을 가리킨다.
3절.먹으리라. 불의한 재물이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여 오히려 자신을 멸망하게 함을 의미한다.
7절.이른 비와 늦은 비. 이스라엘의 파종기와 추수기에 내리는 비로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한다.
9절.문밖에. '문 바로 앞에'라는 뜻으로 매우 가까이 왔음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11절.복되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는 고난은 종말의 축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복되다고 표현하고 있다.
12절.죄 정함. 법정에서 유죄로 선고하는 것을 말한다.
17절.성정이 같은. 비를 내리게 한 엘리야가 일반 성도들과 동일한 특성을 가진 사람임을 말하고 있다.
신학주제 - 부자와 가난한 자.
성경은 가난한 자들에 관해 자주 언급한다. 성경에 나타난 가난한 자들은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존에 필수적인 것들을 박탈당한 궁핍한 자들이 있다. 둘째, 사회적인 측면에서 권력과 금력과 결탁한 부정부패에 의하여 희생당한 피억압자들이 있다. 셋째, 영적인 측면에서 자신들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구원을 바라는 겸손한 빈곤자들이 있다. 이 세 가지 경우 모두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에게 오시고 그들의 사회경제적 원인 및 영적인 원인을 친히 당신의 것으로 삼으신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베푸신다. 모세의 율법에서는 특별히 가난한 자들과 힘없는 자들을 위한 법정에서의 편파적인 공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참조, 출23:6-8;레19:15;신24:17;신27:19). 구약의 선지자들은 가난한 자들의 문제에 관하여 더욱 강력한 선포를 했다.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고 과부와 나그네와 가난한 자를 제하지 말라고 명했던 적이 여러 번이다(참조, 사1:17;렘22:13;암2:6;암4:1).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난한 자들을 주목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수께서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사역하셨다는 사실이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행적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셨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예수께서는 세리와 창기들의 친구로 지내셨고, 부자들보다는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과 함께 동고동락하셨다. 이러한 예수의 사역에 대하여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 신학자들은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들의 편에 계신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성경은 부자들의 부 그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경우들도 많다. 단적으로 삭개오와 아 리마대 요셉의 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여러 정황들로 볼 때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들을 편든다기보다는, 가난한 자들에게 선교적 우선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복음은 먼저 가난한 자들에게 전파되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오늘날에도 가난한 자들에게 먼저 복음 전파하기를 힘써야 한다.
영적교훈
교회는 병 든 자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믿음의 기도는 병 든 자를 그 병상에서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병자에게 기름을 바르고 기도해야 한다. 기름을 바르는 것은 초대교회 당시의 의학적인 치료법이다. 그들은 의학적인 치료와 기도를 통한 영적인 치료를 병행했다. 오늘날의 우리들도 역시 의학적인 치료법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기도를 통한 영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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