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스바냐 / 하나님의 그루터기
이 사람은 평범한 설교자가 아니다. 그는 유다의 가장 유명한 왕 중의 한 사람인 히스기야의 증손이다. 그의 혈관에는 왕의 피가 흐르고 있었으나, 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의 입술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바냐는 경건한 왕 요시야가 통치하는 동안에 설교를 하였으며 이때는 신앙의 큰 “부흥”이 일던 시대였다(왕하 22-23장).
요시야는 8세에 보좌에 올랐으며 16세에 자신을 여호와께 헌신하였다. 20세 때에는 그 땅에 큰 개혁을 시작하였으며 우상을 헐고 거짓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을 심판하였다. 다음으로 그는 성전을 재건하여 그 민족으로 하여금 유월절을 크게 지키도록 인도하였다. 외관상으로 나타난 일들로 보아서는 신앙적인 관심과 헌신(정화)의 시기였다.
그러나 스바냐는 표면보다 더 깊은 곳을 보았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았으며, 그들의 신앙적인 열성이 진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개혁은 얄팍한 것이었으므로, 백성은 가정에서 우상들을 제거하였으나 그들의 마음에 있는 우상들은 제거하지 않았다. 그 땅의 지도자들은 여전히 탐욕스럽고 불순종하였으며 예루살렘성은 온갖 사악함의 근원을 이루고 있었다. 오늘날에도 분별력을 잃고 모든 “종교적인 운동”이 여호와의 순수한 사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한 외적인 개혁은 마귀의 사역을 위한 길을 마련하는 것일 때가 종종 있다(마 12:43-45).
스바냐의 메시지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두 부분은 심판을 다루며 한 부분은 자비를 다룬다.
1. 하나님은 유다를 심판하실 것이다 (습 1:1-2:3)
참으로 놀라운 진술이다! “내가 지면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심판이 임할 것이며 아무것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심판에는 새들과 짐승들과 물고기들도 포함될 것이며, 특별히 사악한 사람들의 우상들(거치는 돌)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심판은 그 땅의 거민들을 쓸어버릴 것이다.
4절에서 하나님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문제점들을 나열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심판을 통과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어떻게 하나님은 그의 거룩한 백성과 성전이 서 있는 그의 거룩한 성을 파괴할 수가 있는가? 그들의 죄 때문인데 특히 우상 숭배의 죄 때문이다(4-6절). 이 선지자는 세 종류의 죄인들을 설명하고 있다. 즉, 여호와를 버린 사람들과 우상만을 섬기는 사람들(4-5상반절)과, 여호와와 우상을 함께 섬기는 사람들(5하반절), 또한 여호와를 공개적으로 버리고 그와 아무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사람들(6절)이다.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장차 임할 심판은 7-18절에 묘사되어 있다. 스바냐는 이 날을 “여호와의 날”이라고 부르는데 몇몇 다른 구약 선지자들, 특히 요엘도 이 말을 사용하였다. “여호와의 날”은 이중의 의미가 있다. 즉, 지역적으로는 과거에 유다와 이스라엘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이며, 또한 예언적으로는 하나님께서 그의 진노를 퍼부으실 장차 임할 심판(계 6-19장 참조)이다. 이 경우에 있어서 “여호와의 날”은 주전 606년의 바벨론의 침략과 주전 586년의 성읍과 성전의 마지막 멸망이 될 것이다. 스바냐는 이 침략을 큰 “제물”로 본다(계 19:17-18 참조).
침략의 소음은 성읍에서 가장 먼 어문(魚門)에서 시작될 것이며, 시온산으로 곧장 올라갈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외국 군인들이 아닐 것이다. 그 성읍을 탐색하는 이는 하나님이시며, 등불을 가진 듯 죄를 들추어내시고 사악함을 벌하신다. 14-16절에서는 장차 임할 심판을 묘사하기 위하여 열한 가지 다른 단어들을 사용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고난을 당할 것이며 은이나 금이 그를 구원할 수 없을 것이다.
2장 1-3절에서 선지자는 예루살렘과 유다를 향하여 백성이 여호와께 돌아와 그들의 죄를 회개할 것을 탄원한다. “하나님의 심판의 칙령이 통과되기 전에 시간이 아직 있을 때, 여호와를 향하여 자비를 요청하라.” 그를 만날 만한 때에 그를 찾으라! 슬프게도 이 민족은 “종교적인”것으로 만족하였다. 이들은 그들의 죄에서 돌이키지 않을 것이다.
2. 하나님은 이 나라를 심판하실 것이다 (습 2:4-3:7)
선지자는 유다 주위에 있는 여러 이방 나라들의 이름을 말하며 그들의 죄들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벌하실 것임을 알린다. 그는 블레셋(4-7절)으로부터 시작하는데, 그들의 유명한 해안이 양떼를 위한 목장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모압과 암몬을 말하는데(8-11절) 이들은 둘 다 타락한 롯의 후손들이다(창 19:33-38 절).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잘못 취급하였으며 교만하여서 “스스로 뽐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낮추실 것이다. 그들의 땅은 폐허가 될 것이며 그들의 우상들은 능력이 없음을 입증할 것이다.
명단에는 애굽이 다음으로 나온다(12절). 스바냐는 애굽의 젊은이들을 죽이게될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앗수르와 그 수도 니느웨는 완전하게 파괴되어 그들의 땅은 황야가 될 것이다(13-15절). 야생의 새들이 동물들과 더불어 거기 거할 것이며, 그들의 아름다운 건물들은 모래 아래 묻히게 될 것이다. 물론 나훔도 니느웨가 멸망당할 것과 완전히 파괴될 것을 예언했었다.
스바냐는 자기의 백성에게 다시금 호소함으로 그의 메시지를 끝맺고 있다(습 3:1-7). 만일 하나님이 이방인들의 죄를 심판하신다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유다의 죄에 대해서는 얼마나 더욱 심판하실 것인가? 그는 예루살렘이 음란하고 오염되었다고 말한다. 요시야가 모든 우상들을 제거하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을 볼 수 있으시며, 그들의 마음 가운데 있는 반역을 보셨다.
이들은 여호와를 믿는 참된 믿음을 가지지 못하였다. 통치자들과 재판관들은 먹어 치울 무엇인가를 구하며 어슬렁거리는 동물들과 같았다. 선지자들은 “경박하였고” 생각과 관심에 진지함이 없었다. 이들은 또한 백성들을 곁길로 인도하는 위험인물들이었다. 제사장들은 지성소를 포함하여 손에 닿는 것들은 무엇이든지 오염시켰다. 이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심판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을 마음에 간직하지 않았다. 이들은 하나님이 다른 민족들을 벌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이들은 “여기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였다. 주전 606년에 바벨론 사람들이 와서 그 민족과 성과 성전을 파괴하였다. “죄는 어떤 사람들에게도 치욕거리이며...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그렇다.”
3.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습 3:8-20)
스바냐는 위대한 약속으로 그의 메시지를 끝맺는다. 어느 날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다시 모을 것이며 이방 나라들을 벌하실 것이고, 이스라엘과 유다를 자기의 땅으로 회복시키실 것이다. 8절은 아마겟돈 전쟁을 예언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때는 모든 나라들이 예루살렘에 대항하여 모이게 될 마지막 때이다(계 19:11-21).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오셔서 이 민족들을 심판하실 것이며 주님의 왕국을 건설하실 것이다. 그는 흩어진 유대인들을 다시 모을 것이며, 그들의 죄에서 정결케 하실 것이고, 그의 의로운 왕국을 창설하셔서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의 보좌에 앉으실 것이다(슥 12-13장 참조).
당신은 스바냐가 “남은 자들”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보았는가?(2:7/2:9/3:13) 그 당시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을 가진 적은 무리의 믿음의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오늘날에도 그와 같이 남은 믿음의 그루터기가 있다. 말세에 모든 유대인이 주님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지만 남은 신앙인들은 따르게 될 것이다.
스바냐의 메시지를 듣고 믿는 유대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한 가지는 기다리며 하나님께서 그의 목적을 성취하시게 하는 것이었다. 그 때 그들은 노래할 것이며(3:14- 이하) 여호와의 선하심을 즐거워할 것이다. 이 민족은 시련과 희생의 때를 통과해야 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 중에 계실 것이며(3:17),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심판의 때일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할 것이며 돌보실 것이다. 이 일이 지나고 하나님의 진노가 끝이 나면 그는 이 민족을 회복시키실 것이며 그들을 기뻐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을 괴롭힌 자들을 괴롭힐 것이며(3:19) 유대인들을 그들의 땅으로 돌려보내실 것이다. 물론 이 일은 70년의 포로 생활이 끝난 후에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20절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장차 다시 회복될 때 온 땅에는 찬양이 있을 것인데, 이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오늘날 이 민족은 국제적인 분쟁의 한 원인이지만, 예수께서 돌아오실 때는 이 땅의 기쁨과 영광의 원인이 될 것이며,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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