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도행전 2장 / 오순절
오순절(Pentecost)축제는 초실절이 지난 50일째 날에 시작된다(“Pentecost”란 50을 의미한다). 이 절기는 레위기 23장 15-21절에 요약되어 있다. 유월절이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대한 상징인 것과 같이(고전 5:7) 초실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상징이다(고전 15:20-23). 또한 오순절은 성령의 강림을 상징한다(고전 12:13).
그 날에 누룩있는 떡을 준 것은 교회가 유대인과 이방인들로 구성되었음에 대한 상징이다(고전 10:17 에서 교회는 한 조각의 떡으로 묘사되고 있다). 떡 속의 누룩은 교회 안에 아직 죄가 남아 있음을 말한다. 사실상 사도행전에는 성령의 세례(침례)가 두 번 발생하였다. 사도행전 2장에서는 유대인들에게, 사도행전 10장에서는 이방인들에게 베풀어졌다. 이것은 오순절 날 제사장들에 의해 나누어지는 두 가지 떡(누룩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1. 기적 (행 2:1-13)
신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대로(눅 24:49)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었다. 적절한 시간이 되자 성령께서 강림하셨다. 성령께서는 강림하시자 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한 몸이 되도록 세례(침례)를 베풀고(행 1:4-5/고전 12:13) 증거할 수 있도록 능력으로 채워 주셨다(2:4).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는 요한복음 3장 8절과 마른 뼈들에 대한 에스겔의 예언을 생각나게 한다(겔 37장). 불의 혀란 하나님을 대신하여 말하는 거룩한 능력을 상징한다. 이것을 마태복음 3장 11절과 혼동하지 말자! 거기 언급된 불의 세례(침례)는 이스라엘의 환란의 때를 가리킨다. 불의 세례(침례)나 성령의 세례(침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성경적인 일이 아니다 ! 모든 신자들은 성령으로 세례(침례)를 받는다.
신자들은 방언을 말했다. 이들은 설교를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알지 못하는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2:11). 성령이 강림하셨을 때 이들은 다락방에 있었으나(2:2), 많은 군중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성전 뜰로 자리를 옮겨야 했음이 분명하다.
방언의 은사를 주신 목적은 기적이 일어났다는 사실로써 유대인들을 감동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10장 46절에서 이방인들은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는 것을 사도들에게 증명하기 위하여 방언을 말하였으며, 19장 6절에서는 세례(침례)요한의 제자들로서 에베소에서 사도로 있는 사람들이 같은 이유로 방언을 했다. 이것은 고린도전서 14장에서 말하는 “방언의 은사”와 같은 것은 아니다.
2. 메시지 (행 2:14-41)
1) 서론(2:14-21)-
베드로는 우선 “술취했다”는 사람들의 비난에 대해 응수한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이나 절기에는 오전 9시가 되기 전에는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는다. 이 때가 제 3시 곧, 7시였다.
이 설교 전체를 통하여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만 연설을 하고 있음에 유의하자(14, 22, 29, 36절). 오순절은 유대인의 절기였으므로 이방인은 개입되지 않았다. 이 설교에서 베드로는 유대민족에게 연설하는 가운데 그들의 메시야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셨음을 증거한다. 16-21절에서 베드로는 사람들에게 요엘서 2장 28-32절을 언급한다(이 구절을 조심스럽게 읽자). 베드로는 예언이 성취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요엘서의 말씀은 그리스도가 땅에 오시는 환란의 끝에 가서야 성취될 것이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요엘이 말하던 성령과 같은 영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17-18절은 오순절에 있었던 일이며, 19-21절은 이때의 일이 아니고 또한 종말이 이르기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8절과 19절 사이에 교회의 전시대가 있는 것이며, 이것은 베드로가 그 때까지 알지 못했던 비밀이다.
2) 해명(2:22-36)-
이제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심을 유대인들에게 입증한다. 그는 대단히 확신을 주는 다섯 가지 논거를 사용한다.
① 그리스도의 인격과 생애는 그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났음을 뒷받침한다(22-24절/ 요 10:17-18).
다른 사람들을 부활시킨 사람이 스스로 죽어 있을 수는 없다.
② 시편 16편 8-11절은 부활을 예언한다(25-31절).
③ 사도들 자신들이 증인이었다(32절).
④ 성령의 오심이 그가 살아 계시다는 증거이다(33절).
⑤ 시편 110편 1절은 주님의 부활을 약속하였다(33-35절).
명심할 것은 베드로는 오늘날 우리가 전파하는 것과 같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큰 죄를 고발하고 있으며(23절) 그들 자신의 그리스도를 거절하고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경고하고 있다(36절). 베드로는 이스라엘이 그리스도를 영접할 또 한 번의 기회를 주고 있다. 그들은 세례(침례)요한을 살해했으며 예수를 죽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제 그들에게 또다시 기회를 주고 계신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약속된 “요나의 표적”이었으며 주님이 메시야임을 입증하였다(마 12:38-40).
3) 적용(2:37-40)-
사람들은 죄를 깨닫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베드로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사도행전 2장 28절은 성경에서 잘못 해석되거나 잘못 적용되기가 가장 쉬운 구절 중의 하나이다. 베드로는 그들에게 죄를 회개하고 세례(침례)를 받아 자신들을 그리스도와 동일시하라고 말한다. 이것은 세례(침례)요한의 메시지와 같으며(막 1:4), 예수님의 메시지와도 같다(마 4:17). 세례(침례)를 구원과 성령받는 일의 필수 조건으로 만드는 것은 사도행전 10장 44-48절에 나오는 이방인들의 경험을 부정하는 것인데, 이 경험이야말로 오늘날을 위한 하나님의 본보기이다(사도행전 서론 참조).
유대인들은 회개하고 세례(침례)를 받을 때 성령을 받았으며, 사도행전 8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사람들은 안수함으로 성령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날의 신자들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으며,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이방인들도 그러했다. 물세례(침례)를 받는다고 해서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한다면 이러한 오류를 명확하게 알게 된다.
베드로는 성령을 주신다는 약속이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해외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임을 언급한다(39절/ 단 9:7 참조). 이 약속은 이방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방인들은 약속들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엡 2:11-12).
3. 군중 (행 2:42-47)
신자들이 성전에 머물러 있음을 유의하자! 성령은 이들에게 마음과 정신의 연합을 가져다주었으며, 날마다 믿는 이들이 이 총회에 더하여졌다. 이 구절들은 장차 왕국 시대 동안에 어떤 생활이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이다. 그 때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은 교회는 하나님의 심중에 존재하고 있어서, 나중에 바울이 사역하기까지는 교회에 대한 온전한 계시가 주어지지 않았다.
사도행전 2장은 유대적인 배경이므로 이 구절들을 통해서 후에까지도 드러나지 않는 진리들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의 교회는 유대인의 성전에서 모임을 갖는 것도 아니고 공산체제를 실천할 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왕국에 대한 제시는 여전히 열려진 상태로, 그 민족의 지도자들이 성령께 대항하고 스데반을 죽이는 때인 7장까지 계속된다.
▣ 실천적인 교훈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때가 되기까지 인내하며 기도하는 중에 기다린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될 것이다. 죄를 깨닫게 하고 확신을 주는 전도는 개인적인 경험(2:32)과 성령의 충만함(2:4)을 통하여 온다. 그리스도를 부인하였던 연약한 베드로가 이제는 담대한 증인이다.
성령이 역사하실 때는 언제나 믿지 않는 세상이 조롱하고 깜짝 놀란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에 있어서 가장 증거가 뚜렷한 사실들 중의 하나이다.
진리에 대해 죄인들을 깨우칠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라. 베드로는 요엘서와 시편을 인용하여 자신의 강조점을 입증한다. 그 결과 3,000명이 회심하였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된 신자들은 함께 친교를 나눌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양이며, 양들은 함께 무리를 짓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뜯어진 것은 무효”라고 쓰인 표식과도 같다. 만일 우리가 다른 신자들로부터 떨어져, 나간다면 고난을 당하며 연약해질 것이다.
이 신자들의 기쁨에 주목하자. 참된 구원은 지속적인 기쁨을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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