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골로새서 4장 / 그리스도인의 교제
바울은 우리의 생활에 그리스도의 탁월하심을 계속 적용시키고 있다.
1. 그리스도인의 증거(전도)를 통하여 (골 4:2-6)
바울은 로마에서 죄수로 있었지만, 그러한 처지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증거하는 일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그는 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어떻게 증거하는지에 대하여 말한다.
1) 깨어 기도하라-
“깨어”는 경계한다는 개념을 전해 준다. 즉, 눈을 뜨고 기도하는 것이다. 이 진리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려고 할 때 원수가 이들을 위협하던 느헤미야 4장 9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기도를 하였고 파수꾼을 세웠다.” 이것이 느헤미야의 해결책이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적중하였다.
우리 자신이 경계하는 일을 기도가 대신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스도는 깨어서 기도하는 일은 유혹을 이기는 길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치신다(막 14:38). 전도하고 봉사할 기회가 오면 우리는 깨어 기도해야 한다. 물론 바울은 빌립보 간수를 위하여 기도할 때 눈을 떴을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사도는 그 사람이 칼에 손을 뻗치는 것을 보고 소리를 질러 정지시켰기 때문이다.
만일 각 신자가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한다면,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회의 문을 열어 주시는 것을 지켜본다면, 우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구세주께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2) 지혜롭게 행하라-
“외인”이란 물론 그리스도의 가족에 속하지 않은 잃어버린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리스도 없이, 희망없이, 평화없이, 용서 없는 것 등, 밖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리스도인들이 잃어버린 사람들 가운데서 지혜로운 생활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의 생활을 살펴보고 비판할 것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2절은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정직하게 행하라고 권면한다. 그리스도인이 불신자에게 부정직하다면 이것은 참으로 비참한 간증이 아닐 수 없다! 신자가 간증을 잃고 그리스도의 이름에 욕을 돌리는 것보다는 빼앗기는 고난을 당하는 편이 훨씬 낫다. 그리스도인이 사업상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복음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거룩한 말을 하라-그리스도인들은 “대충 줄잡아 들으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말할 때는 언제나 거룩함이라는 소금이 있어야만 한다. 구약 유대인들은 희생제물에 소금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순전함과, 좋은 것을 보전한다는 상징이었다. 헬라어로는 소금을 채리타스(Charitas)라고 하는데, 은혜라는 뜻으로서 소금이 맛을 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말은 부패해서는 안 되며(엡 4:29), 소금은 부패를 막는다.
불신자들이 듣고 있을 때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의 말에 보초를 세우는 일은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 없는 비판의 말, “수상쩍다”고 비판받는 것, 성난 말, 이런 일들은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세워 놓은 그리스도인의 간증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게 된다.
“세월을 아끼라”(5절)는 말은 “기회를 사라”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다른 이들을 인도할 기회를 잡기 위하여 경계 태세를 취해야 한다.
2. 그리스도인의 봉사에 있어서 (골 4:7-18)
우리가 바울을 위대한 사도로 높이는 반면 바울의 사역에 조력했던 많은 헌신한 그리스도인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혼자서 주님의 사역을 할 수 있는 목회자나 부흥사나 선교사는 없다. “우리는 하나님과 더불어 함께 수고하는 사람들이다.”
1) 두기고(7-8절)-
그는 여러 해 동안 바울과 함께 있었으며, 바울이 에베소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 동행했었다(행 10:4). 아마도 그는 에베소의 시민이었을 것이며 바울과 더불어 3년간 거기서 수고했을 것이다. 두기고는 골로새서를 전달하였을 뿐만 아니라, 에베소서도 전하였다(엡 6:21-22).
이 사람은 자기 앞에 놓인 길고도 험한 여행을 하였다. 우리는 그가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보인 충성에 대하여 얼마나 감사해야 할 것인가!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날 성경을 연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딤후 4:12 참조)
2) 오네시모(9절)-
그는 빌레몬에게서 도망친 노예였다. 바울은 그를 그리스도께 인도하였으며 이제 골로새에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는 것이다(빌레몬서 참조). 그와 두기고는 함께 여행했을 것이며, 오네시모는 그의 주인 빌레몬에게 귀중한 편지를 전하였을 것이다.
3) 아리스다고(10절)-
이 사람은 에베소의 소요 사건에서 나타난다(행 19:29)거기서 그는 지도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뽑혔었다. 그도 역시 바울과 동행하였으며(행 10:4), 로마로 가는 길의 무서운 폭풍 때에 바울과 함께 있었다. 좋은 때나 나쁜 때나 바울에게 충실하였던 참으로 놀라운 그리스도인이다.
4) 마가(10절)-
이 사람은 물론 마가 요한이다. 그는 바나바의 조카로 몇 년전에 바울에게서 “떨어져 나갔었다”(행 13:13/행 15:36-41). 골로새 사람들이 마가의 실패를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이 이 젊은이를 영접하고 사랑을 보이기를 원하였다. 마지막 편지를 쓰면서 바울은 마가가 사역에 “유익하다”고 시인하였다(딤후 4:11).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실패를 용서하며, 주님의 사역을 위하여 “유익한”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5) 예수-유스도(11절)-
그는 유대인 신자였다. 그의 히브리 이름은 여호수아였으며 헬라어로는 “예수”가 된다. 유스도라는 그의 다른 이름은 율법에 순종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는 바울과 함께 일하였으며 바울을 위로(격려)하였다. 사도가 감옥에 있는 기간에 그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6) 에바브라(12, 13절)-
그는 이방인으로서 골로새 교회를 창립한 목회자였다. 이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의 사역을 믿었다(1:7/4:12). 그는 참으로 기도의 투사였다! 그는 단순히 말로 기도한 사람이 아니라 기도 중에 수고를 하였는데, 이 말은 기도하며 고뇌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경기하는 사람이 선수들과 투쟁할 때 사용하는 말과 같은 단어이다. 만일 경기자들이 경기를 하듯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한다면 하나님의 축복을 좀 더 보게 될 것이다.
에바브라는 골로새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성숙하고 온전해”질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하였다(1:28-29 참조). 다른 말로 하면,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이 “충만하심”에 이르러 살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그의 기도는 골로새사람들만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아울러 이웃에 있는 도시들의 성도들을 위해서도 열심이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참으로 놀랍다.
7) 누가(14절)-
이 사람은 드로아에서 바울과 합세한(행 16:10) 이방인 의사였으며, 말년에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썼다. 누가와 데마는 디모데후서 4장 10-11절에서 다시 관계를 맺게 된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데마는 나를 버리고...”.
다음의 세 구절에서 데마의 생애를 요약할 수 있다. “나의 동역자 데마”(몬 24절), “데마...”(골 4:14), “데마는 나를 버리고...”(딤후 4:10). 골로새서와 빌레몬서가 동시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데마의 타락이 반복해서 기록된 것이 분명하다. 참으로 비극이다.
바울은 종결짓는 교훈을 통하여 몇몇 성도들에게 인사를 보내며 골로새와 라오디게아 사람들이 서로 편지를 나누어 보게 하였다. 라오디게아 사람들에게 보낸 서신이 오늘날 우리가 가진 에베소서인 듯하다. “모든 성경은 유익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어떤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바울은 아킵보에게 기진해 하지 말고 주 안에서 그의 사역을 성취하라고 경고하며 끝을 맺는다. 아마도 그는 빌레몬의 아들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빌레몬서에서도 역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몬 2절).
바울은 일상적인 인사인 은혜로 이 편지를 끝내는데, 이것은 이 편지를 믿을 수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이어서 핵심 성경 연구 <데살로니가 전서 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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