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2장] 다양한 은사와 통일성, 바울의 교훈
강 해
바울은 은사가 다양함을 소개하면서 그러나 그 다양한 은사가 한 성령에 의해 주어지며 그 목적이 교회와 모든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것임을 교훈합니다. 그리하며 성도의 교회 생활의 원리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즉 자신을 위함이 아닌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위하여 교회의 직분과 은사를 감당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1. 한 성령이 주시는 다양한 은사들
1) 성령의 은혜를 받은 자들
바울은 성도들이 신령한 것에 대하여 무식함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 그들에게 영적인 은사들에 대하여 교훈하였습니다. 바울은 먼저 성령의 은사로서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함으로 구원받음을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시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를 통하여 죄인의 심령을 새롭게 하시고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마음으로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는 성령의 은사를 받은 자들입니다. 죄인에게 구원을 받게 한 성령께서는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 사역을 감당하게 하기 위하여 각각에 합당한 은사를 베푸십니다.
a. 성도에게 능력을 주신 성령(행1:8)
b. 성도의 기도를 돕는 성령(롬8:26-27)
2) 유익하게 하기위한 은사
바울은 은사가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역사는 다양하게 일어나나 그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음을 강조함으로써 다양한 은사와 직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성도가 하나의 통일성을 이루는 공동체임을 교훈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에서 각 사람에게 성령의 은사를 주심은 개인과 교회를 유익하게 하기 위함임을 밝힘으로써 성도가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직임을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사용하여야 할지를 교훈했습니다. 즉 성도는 은사와 직임을 자신과 모든 사람의 신앙에 유익이 되고 덕이 되도록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a. 교회를 세우는 데 사용해야 함(엡4:12)
b. 은사를 받은 대로 봉사해야 함(벧전4:9-10)
3) 은사의 종류
바울은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주시는 다양한 은사들에 대하여 설명을 했습니다. 바울이 본문에서 지혜의 말씀과 지식의 말씀과 믿음과 병 고치는 은사와 능력 행함과 예언함과 영들 분별함과 각종 방언 말함과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들에 대하여 나열했는데, 그 목적은 그 모든 은사들을 주시는 분은 오직 성령이심을 강조하는 데 있었습니다. 즉 다양한 은사들이 있지만 그 모든 은사가 통일성을 가지고 있음을 교훈함으로써 성도들이 사랑으로 하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훈한 것입니다. 이는 바울이 한 성령이 은사를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다고 증거함에서 밝혀집니다.
a. 신령한 은사(고전2:13)
b. 회개의 열매인 성령(행2:38)
2.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
1)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성도
바울은 인간의 몸의 지체가 여러 가지이나 그 몸은 하나임과 같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도 그러함을 교훈하였습니다. 교회의 일원이 되는 징표로 세례를 받았는데,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모든 사람이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모든 성도의 신분과 개성과 은사가 다르다 할지라도 모두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외형적인 차이로 인하여 성도 간에 나누어질 수가 없고 분쟁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진리로 인도하는 성령(요16:13)
2)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
바울은 인간의 몸과 지체의 관계를 비유로 들어 교회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설명하였습니다. 손과 발이 서로를 대적한다 하더라도 한 몸에 붙어 있을 수밖에 없고 귀와 눈이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몸에 붙어 있을 수밖에 없는 공동체의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손과 발과 눈과 귀가 서로의 기능과 생김새가 다를지라도 서로가 자신의 기능을 다하지 않으면 다른 지체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몸의 각 지체가 다른 지체더러 쓸데없다고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유는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서로를 무시하고 멸시할 수 없음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a. 서로가 협력 관계에 있음(엡4:16)
b. 서로 사랑하여야 함(요13:34-35)
3) 공평하게 주신 하나님의 은사
바울은 인간의 몸에서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덜 귀히 여김을 받는 것들이 더욱 귀한 것들로 입힘을 당하며,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음을 예로 들면서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게 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 바울이 이러한 비유를 든 것은 교회에서 외형적으로 존귀하게 여겨지는 직분을 가진 자들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하게 행하며 덜 귀히 여겨지는 직분을 맡은 자들도 열등의식을 버리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그리스도의 영광과 교회의 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함이 그 의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함을 밝힘으로써 성도의 공동체성을 강조했습니다.
a. 하나님의 열매로서 고르게 하심(롬7:4)
b. 하나님의 은혜로 일하게 하심(고전15:10)
3.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인 성도
1)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의 직분
바울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다양한 직분들을 세우셨음을 교훈하면서 그 직분들에 대하여 소개했습니다.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열거한 교회의 직분들 중 말씀을 가르치는 직분이 먼저 있는 것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진리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도가 교회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설 때에만이 모든 직분과 은사가 하나님과 교회를 위하여 사용되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a. 권위를 인정해야함(왕상18:7)
b. 능력을 인정해야 함(시62:11)
2) 동일할 수 없는 은사
바울은 모두가 다 사도 될 수 없고 능력을 행할 수 없고 다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을 수 없음을 강조함으로써 성토들이 서로의 은사에 대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직분과 은사를 겸손하게 감당함으로 교회를 유익하게 할 것을 교훈하였습니다. 즉 서로가 다양한 은사를 받았음을 인정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존경하여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은사가 다름을 인하여 서로 질시하고 자신을 자랑하는 어리석은 일을 행했기에 바울이 이와 같이 교훈한 것입니다.
a. 각기 능력이 다름(마25:15)
b.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함(고전4:2)
3)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바울은 성도들에게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하면서 자신이 제일 좋은 길을 보여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모든 은사가 다양하게 있으나 사랑의 은사를 사모하여 서로가 하나 되고 화평을 이루도록 교훈한 것입니다. 바울은 모든 은사 중에 사랑의 은사가 최고임을 밝힘으로써 은사로 인한 분쟁의 해결점을 제시하였습니다.
a. 주의 모본을 따라야 함(고전11:1)
b. 사랑을 실천하여야 함(눅10:27)
결 론
모든 다양한 은사가 있으나 사랑이 최고의 은사라는 바울의 교훈은 성도들이 교회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줍니다. 성도는 모든 직분과 은사를 감당함에 있어서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되고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는 사랑으로 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에서는 교회 안에서 성령의 은사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본장을 '은사의 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시 고린도 교회에는 초대교회의 특색인 성령의 역사가 강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참된 것들도 있었던 반면 거짓된 것들도 있었다. 고린도 교회에는 자칭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어떤 이들은 흥분과 망상에 빠져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분쟁을 조장함으로써 교회 내에 대립 상황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바울은 본장을 통하여 은사의 참된 본질을 규명함으로써 고린도 교회에 나타난 영적 은사들에 대한 그릇된 견해를 바로잡고자 하였다. 이러한 본 장은 성령의 은사에 대한 총괄적 설명(1-11절), 지체의 통일성(12-20절), 각 지체의 상호 보완성(21-26절), 직분과 은사(27-31절)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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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이방인. 원어 <e[qno":에드노스>는 '군중, 무리'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이방 민족, 이방인을 나타낸다.
3절. 주. 원어 <kuvrio":퀴리오스>는 주인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존경이나 절대 복종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 대해서 쓰이기도 한다.
6절. 역사하시는. '활동하다, 역사하다'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일반적인 성도들의 활동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의미한다.
13절. 헬라인. 희랍, 그리이스로 불리는 고대 국가의 국민을 의미하며 이들은 당시 사상적으로 세계를 지배하던 민족으로 성경에서는 유대인을 제외한 이방인을 가리키는 통칭으로 사용된다.
14절. 지체. 사람의 신체 부분을 나타내며 비유적으로는 그리스도인의 사회 조직의 여러 가지 구성 요소들을 말할 때 쓰이며 각각의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지체임을 나타낸다.
22절. 약하게. 신체적 약함을 나타내어 '앓다'라는 뜻을 가지며 때로는 종교적, 도덕적 약함을 나타내며, 경제적 약함을 나타내어 '가난하다'라는 뜻을 가진다.
신학주제 - 은사의 다양성.
몸에는 여러 지체가 있으며 각 지체는 모두 다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영적 은사는 풍성한 다양성과 창의성을 그 특성으로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각양 각색으로 다양하므로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서로 봉사하게 하기 위함이다. 바울은 세 가지 면에서 다양함을 말하고 있다. 첫째는, 은사의 다양함이다. 은사의 다양함은 하나님의 은혜가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으로 각 사람에게 임한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둘째는, 봉사의 다양함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동료 간에 서로를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하며, 나아가 이웃과 하나님에 대하여 종이 되어야 한다. 셋째는, 역사의 다양함이다. 하나님의 능력은 믿는 성도들을 통해 역사하며 교회 공동체의 삶 속에 끊임없이 역사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토록 다양한 성령의 은사를 주신 것은 유익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고 그리스도인들은 풍성한 은사의 다양성을 잘 조화시켜 공동체의 유익을 도모해야 한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합당한 은사와 직분을 주시기 때문에 그 누구도 어떠한 특정한 은사를 자랑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 은사와 그에 따르는 직분의 참된 목적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봉사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데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은사를 보여 주려고 한다. 그것은 다른 은사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초자연적 은사이며,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가장 크고 훌륭한 사랑의 은사이다. 오늘날 성도들도 은사와 직분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먼저 사랑의 은사를 올바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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