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추모예배’ 이렇게 준비하세요.
추석이 다가옵니다. 조상들이 많이 생각나는 때입니다. 추모예배로 많은 이들이 고민을 합니다. 어떤 형식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며 또 집례를 맡은 이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설교를 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습니다. 특히 이제 처음 담임의 자리에 올랐거나 개척을 했을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기존의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추석설교는 특히 ‘추모예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 참고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① 가정 추모예배의 실제
(1) 예배 인도자의 준비와 자세
추모예배의 인도자는 몇 가지 준비해야 할 내용이 있다.
먼저는 심방 받을 가정의 가족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추모예배를 드릴 가정의 가족사항이 어떻게 되는지, 몇 남매인지, 자녀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이나 친지 중에 누가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지 않는지, 또 누가 불신자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여 전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예배 인도자는 무엇보다 말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추모예배의 말씀에 따라 예배드리는 가족이나 성도들이 변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 준비와 함께 충분한 기도로 준비하는 것은 예배 인도자가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일임을 알아야 한다.
예배 인도자는 고인에 대해 충분하게 알아야 한다. 고인이 이 세상에 계실 때 어떻게 사셨는지, 살아 계실 때 어떤 소원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설교할 때에 참고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배 인도자는 추모예배를 드리는 네 가지 목적을 분명히 알고 그 가족들에게 인식시키고 나서 예배를 시작해야 한다. 예배 인도자의 자세는 위로자의 마음으로 유족들을 만나야 하고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도록 결론을 맺어야 하낟.
(2) 추모 예배시 꼭 기억해야 할 사항
추모예배를 드리게 될 때 꼭 기억해야 하는 내용 몇 가지가 있다.
1) 추모예배는 장례 후 1년이 지나서 가진다.
2) 추모예배는 정식으로 2년 이상을 드리지 않는다.
3) 추모예배의 좌석은 가족들이 중심으로 앉고 성도들은 사방에 둘러앉도록 한다.
4) 추모예배를 묘지에서 드릴 때 ‘묘지를 바라보고 할 것이냐’하는 문제는 자유롭게 해도 좋다.
5) 고인의 생일에 예배드리는 것은 제사 형식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6) 명망 있었던 교인의 경우에 약력을 소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지체하지 않도록 집례자가 설교 전에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이 좋다.
7)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서론이 있는 것이 좋다.
8) 예배 전의 서론에는 자리를 앉히는 것과 추모예배를 드리는 네 가지 목적을 가족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추모예배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인이 땅 위에 계실 때에 어떻게 사셨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둘째, 그분이 살아계실 때에 내게 주신 교훈을 되새기는 것이다.
셋째, 그분의 교훈과 유언대로 살았는지를 검토해 보는 것이다.
넷째, 이제부터 바로 살고자 하는 결심을 하는 시간인데, 잘했으면 더 잘하고, 못했으면 회개하여 그치고, 새출발을 하는 것이다.
9) 예배는 개식사, 묵도, 찬송(188, 439장), 성경봉독, 설교, 찬송(539장), 축도 순으로 드린다.
(3) 효과적인 추모예배 인도와 예배 진행순서
* 개식사
“지금은 고 000(직분)님의 추모예배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 약력소개
“먼저 고 000(직분)님의 약력을 잠깐 알려드립니다.”
그후 고인의 약력을 소개한다.
* 묵도
고요히 며리 숙여 묵도합시다.
“말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가로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사 40:6-8)
* 기원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여관과 같은 세상에서 나그네 인생을 사는 많은 사람들 중에 고 000(직분)님을 영원한 하늘나라로 불러주신지 1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이 엄숙한 시간에 추모예배를 드리오니 하늘 문을 열어 주시고 성령님께서 예배하는 가운데 오셔서 사랑하는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성도들의 마음속에 은혜로 충만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니다. 아멘.”
* 찬송 - 찬송가 534장을 부르겠습니다.
* 성경봉독 - 해당 성경말씀을 봉독한다.
* 설교 - 설교자가 설교를 한다.
* 광고
“이 시간에는 고인의 약력을 따로 소개할 수도 있고 여러분 중에 조사의 순서를 엄숙히 주실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모든 순서를 생략하겠습니다. 또 유족 중 한 분이 대표로 ‘여러분, 감사합니다’ 정중한 인사를 드려야 하나 그 순서도 생략하겠습니다.”
* 찬송 - 해당 찬송가를 부른다.
* 축도 (목사님이 아닌 가족 중에서 인도할 경우에는 주기도문으로 대신한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 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3-16)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성령님의 감화, 감동, 교통, 충만하신 은총이 고 000(직분)님이 남기신 사랑하는 유족들의 머리 위에와 남은 여생을 아버님의 뜻대로 살기도 다짐하고 서있는 주의 모든 백성의 머리 위에 이제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 폐회선언
이상으로 추모예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4) 불신자들과의 연합을 위한 제언
추모예배를 드릴 때 신자뿐만 아니라 불신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사전에 오늘의 추모예배를 기독교 예식으로 드리게 되며, 목사님께서 집례하시게 된다는 것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엄숙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사담을 일체 금하고, 휴대폰의 전원도 차단시켜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예배 인도자도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추모예배의 의의와 목적을 잘 설명해 주어서 불신자들도 예배에 적극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불신자들이라 할지라도 부모님이나 가족의 장례 후 1주기 추모예배를 위해 방문한 인도자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된다.
추모예배시에 불신자들이 함께 있다고 해서 예배순서를 변경하거나 약식으로 진행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예배순서대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형준, 장례 추모예배 이렇게 준비하라, 아가페, 2005, pp.341-345
② 추석 추모예배 설교 (1)
제목: 사람의 본질과 하나님의 관심 (시 144:3-4)
1.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인정하라.
다윗은 본 시편을 통해 인간이 무엇인가를 잘 가르쳐 주며, 하나님이 인생에 대해서 가지고 계신 관심과 사랑에 대해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생이란 어떤 존재입니까?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성경은 인생을 가리켜서 안개, 이슬과 같은 존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인간을 존귀하게 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인간 편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모습을 바라볼 때, 우리는 너무나도 하찮은 것이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해 아래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모든 것을 “헛되다”고 표현합니다. 사람의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들에 있는 풀과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애써서 추구하고 있는 영화라고 하는 것도 풀의 꽃과 같아서 잠시 잠깐만 그 영화를 자랑할 뿐입니다. 알고 보면 인간에게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인간이 자랑하는 것들이 “허탄한 자랑”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약 4:16). 요한계시록 17-18장에 가면 세상의 모든 부귀와 사치가 한 순간에 무너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과신하는 분이 계십니까? 연약함과 임시적인 것임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났을 때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가 고백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나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나는 어찌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고백을 하는 자들에게는 비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특별한 관심을 보여 주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관대 저를 생각하시나이까?” 다윗은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특별한 존재로 간주하고 계심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몰라주더라도 하나님은 당신을 알아 주셔서 당신을 사랑하시고, 그 사랑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고, 그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셨습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 기록할 수 없겠네’라는 찬송가 가사가 진리입니다. 이것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관심을 갖고 계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보잘것없는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의 가치가 어디에 있습니까? 살려고 몸부림쳐도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 죽으려고 해도 마음대로 죽을 수 없는 존재, 행복한 삶을 살려고 하지만, 불행만을 맛보게 되는 존재가 당신이 아닙니까? 왜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외면하고 있습니까? 다윗은 왕으로서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15절). 무엇이 그림자 같은 당신을 만족시켜 줄 수 있습니까? 당신이 만족스러워하는 모든 것이 알고 보면 헛된 것이 아닙니까? 당신을 알아주시고,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품으로 돌아오는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헛된 것 같고 그림자 같은 우리를 알아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무 가치가 없는 자들을 위해 독생자 예수를 보내 주시고 그의 십자가의 은총으로 구원받은 자녀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는 나의 고집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우리 가정에서 날마다 하나님의 그 큰 사랑으로 인한 찬송과 감사만 나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형준, 장례 추모예배 이렇게 준비하라, 아가페, 2005, pp.498-500
③ 추석 추모예배 설교 (2)
제목: 하늘의 별과 같이 (다니엘 12:3)
1. 사람들은 자기의 이름을 기억해 주기를 원합니다.
이 세상의 역사에 비하면 우리 인생의 길이는 매우 짧기 그지없습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의 역사는 약 45억 년쯤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시간을 길게 잡아 100년이라고 쳐도 지구의 역사와 비교해 보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삶을 살다가 갑니다. 이렇게 짧은 삶을 살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록 이 세상의 삶은 매우 짧게 살았지만 수 천년의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랫동안 자기의 이름을 기억해 주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을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과 함께 그 존재가 역사 속에서 사라집니다.
2. 하나님은 우리를 영원히 기억되는 존재가 되게 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빌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굳이 비석에 이름을 새기지 않아도 족보를 만들어 이름 석 자를 남기지 않아도 자서전이나 위인전을 써서 자기의 업적을 남기려 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와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이 우주의 역사만큼이나 영원토록 기억되는 인물이 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까? 시편 14:1을 보면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을 경회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고 000 성도님은 이 땅에서 사시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셨고, 하나님을 인정하여 그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보면서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분을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히 기억되는 존재로 삼으시고 하늘의 아름다운 직분을 맡기셨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고 000 성도님의 추모일을 마아서 고인의 뜻을 기리며 함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날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토록 기억해 주십니다. 그리고 기념해 주십니다. 우리도 고인의 뜻을 따라 하나님 잘 섬기는 삶을 살아서 훗날 고인처럼 영원히 기억되는 별과 같이 비취는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종순 외, 장례예식설교, 한국문서선교회, 2005, pp249-250
④ 추석 추모예배 설교 (3)
제목: 그분의 삶을 본받자 (롬 12:10-13)
우리가 아끼고 존경하는 형제(자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00년 전에 이날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또는 하나님 나라로 이사 가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들이 함께 모여 이 날을 기념하면서 귀한 믿음을 갖고 살게 하시다가 믿는 자 위하여 예비된 곳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여기 모인 식구들 모두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바라며 아울러 그분이 살다 가신 자취를 살피면서 몇 가지 교훈도 받으시기 바랍니다.
1. 하나님의 귀한 자녀임을 믿었습니다.
이 분은 모든 형제들이 하나님의 귀한 자녀임을 믿었습니다. 따라서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10절)하는 삶을 살다가 가셨습니다. 이 세상은 이웃을 증오하고 무시하며 사는 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형제를 늘 사랑하고 위하며 존경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2. 주를 섬기며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힘쓰셨습니다.
이 형제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귀히 여기며 주님을 섬기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바울은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11절)고 권면했습니다. 이 형제(잠매)는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가셨습니다.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다가 가셨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이 형제(자매)의 삶으로부터 우리 모두 큰 교훈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3. 참고 이기는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 형제는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란 중에 참는 삶”(롬 12:12)을 살다가 가셨습니다. 세상에서 어렵고 힘겨운 일도 많이 겪으셨으나 그때마다 힘차게 일하셨고, 모든 괴로움을 주의 도우심 속에 잘 참고 견디셨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 이 형제(자매)가 보여주신 삶의 모범을 마음에 담아 두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도 힘겹고 마음 상하는 일들, 분하고 억울한 일들 중에서도 참고 이기는 삶을 살아갑시다.
4. 항상 기도로 힘을 얻었습니다.
끝으로 이 형제(자매)는 이런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도를 통해 얻었습니다. 이 일은 우리 모두가 증인입니다. 우리 주님은 구원의 대업을 시작하실 때나 그 큰 과업을 끝마치실 때 항상 기도로 힘을 얻으셨습니다. 이 형제도 우리 주님을 따라 기도하며 승리의 삶을 살다가 가셨습니다.
이렇게 성령의 도우심 속에 구주 예수를 잘 믿고 구체적으로 그 교훈을 삶 속에 실천하려 애썼던 점들을 생각하며 교훈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주님 재림하시는 날 반가이 서로 만나게 될 것을 믿으시고 큰 위로와 새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박종순 외, 장례예식설교, 한국문서선교회, 2005, pp253-254
⑤ 추석 추모예배 설교 (4)
제목: 정금 같은 신앙 (욥기 23:10-17)
동방의 의인인 욥의 고난도 하나님의 섭리 중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욥은 본문 10절에서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제련소에 가면 금광석을 수천도의 불속에 집어넣고 불순물을 제거해서 순수한 황금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볼품없던 금광석이 분쇄기에 들어가서 부스러지고, 불속에 들어가서 녹아내리고, 다시 약품처리가 되고 하는 동안 서서히 순도 100%에 가까운 금을 얻게 됩니다. 그때 불순물이 완전 제거된 황금을 정금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정금은 예로부터 가장 소중한 보물로 여기면서 좋아하고 아끼는 보석입니다. 욥은 그 불같은 시험 속에서 참고 이긴 자신의 신앙을 정금 같은 신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 정금은 가치가 있습니다.
같은 양의 어느 보석에 비해 금은 훨씬 가치가 나가는 귀금속에 속하게 됩니다. 금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는 현찰과 같습니다. 그러니 같은 금이라도 순도가 떨어지면 그만큼 가치도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10k보다 18k, 18k보다 24k가 더 비싼 것입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을 만나기 전에는 세상의 온갖 죄를 짓다가도 고난 후에는 손들고 주 앞에 나와 모든 죄와 허물을 회개하며 신앙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나는 고난을 만나 후에 잃어버린 사명을 다시 찾아 니느웨 성을 구원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로 인해 오히려 더욱 겸손하여 하나님의 큰 종으로 기독교사에 우뚝 솟은 대사도가 되었습니다. 영국 격언 중에 “유능한 항해자는 바람과 파도를 이용할 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믿음이 좋은 성도는 고난을 이용해서 이전보다 더 크고 놀라운 믿음의 장부가 될 수 있습니다.
2. 정금은 사랑을 받습니다.
사람마다 황금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 금으로 목걸이, 반지, 팔찌를 만들어 몸에 치장을 하는 것입니다. 어느 교수는 그 황금을 너무 좋아하다 쇠고랑을 차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사랑하셨고 그와 동행하셨습니다. 그 고난과 고통 중에도 쓰러지지 않고 꿋꿋이 견뎠기 때문입니다. 노예생활 10년에 돌아온 것은 억울한 강간미수죄란 누명으로 2-3년의 감옥생활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옥중에 갇힌 그를 들어서 애굽 나라의 국무총리를 삼으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가장 사랑 받고 인정받는 성도는 시험을 꿋꿋이 이긴 성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5장 23절 이하에 보면 가나안 여자가 자기의 귀신 들린 딸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고쳐 달라고 매달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제자들이 수군거리며 여자를 제지하며 따라오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도 예수님께 매달려서 강청을 하니까 주님이 하시는 말씀이 “자녀의 떡을 휘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가 막힌 말입니다. 아주 여인을 무시하는 말씀입니다. 이때 이 여인의 대답은 대단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며 매달렸습니다.
예수님이 그 여인의 딸을 고쳐주신 이유는 그 멸시, 천재 중에서도 꿋꿋이 버틴 그 믿음이 너무 귀해서였습니다. 이 가나안 여인의 믿음이야말로 정금 같은 신앙입니다. 과연 우리가 그 여인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요즘 같은 세상이라면 아마도 끔찍한 싸움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제자고 예수고 멱살잡이를 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어떠한 고난이나 핍박 중에도 인내하시므로 정금 같은 신앙의 사람으로 우뚝 서시기를 바랍니다.
3. 정금은 변하지 않습니다.
황금이 귀하고 사랑 받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끔 유물들이 출토될 때 다른 것들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식이 됐지만 금으로 만든 유물들은 거의 원형 그대로 출토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금은 세월을 초월해 그 색깔과 형질이 변하지 않습니다. 욥은 그 고난과 고통 중에도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 변질되지 않았습니다. 물질이 없어져도, 자기 생업을 잃어버려도, 친구가 모독하고, 병마가 괴롭히고, 아내까지 도망칠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아시아 7교회에 보낸 긴 편지에서 에베소교회를 책망하셨습니다. 다른 것은 그런대로 봐줄 수 있는데 첫사랑을 잃은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이 조석으로 변하는 것은 아무리 공을 세우고 실력 있는 성도라도 칭찬 받을 수 없고 참 신앙이 될 수 없습니다. 진짜와 가짜 신앙은 고난의 시험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욥의 지조있는 신앙이 그리운 시대입니다.
스칸디나비아 격언 중에 “북풍이 바이킹을 만들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난과 고통을 잘 이겨내면 우리도 바이킹 같은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욥처럼 정금 같은 신앙의 소유자가 되셔서 큰 일을 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박현모 외, 최신 추모설교집, 청우, 2005, pp.114-118
출처 : 교회와 신앙 (http://www.amennews.com/)
20090923(수) 07:41:07 장운철 kofkings@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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