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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오늘의 말씀

100124-되돌리는 신앙 (계 4:1-11)

by JORC구원열차 2010. 1. 23.

100124(일)

되돌리는 신앙 (계 4:1-11)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 4:11)

 

해마다 제 생일이 되면, 저희 집 아이들이 용돈을 모았다가 선물을 사오곤 했는데, 작년에는 제 생일이 지난지 두 주일이 지나도록 이 애들이 선물을 사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하고 며칠을 기다려도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선물이래야 아빠가 준 용돈을 얼마씩 거두어서 손수건이나 양말, 아니면 설교노트 몇 권인데 물론 그것들이 별것도 아니고, 부흥회 다니는 곳마다 손수건이나 양말을 선물하기 때문에 흔한 것이긴 하지만 어린 자식들이 용돈을 쓰지 않고 정성을 보인다는 것이 기특해서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생일 차린다고 할 때는 송구스럽고 미안해서 기쁘기보다는 어디로 잠시 피했다가 오고 싶은 심정이지만, 자식들은 교육상 그게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큰 아이는 이제 대학에 들어갈 나이까지 되었는데 아빠 생일을 잊고 지내다니... 그래서 드디어 아이들 넷을 다 불러다 무릎을 꿇게 한 후에 '너희들 아빠한테 뭐 잘못한 것 없느냐?'라고 했더니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책 한 권씩 두 손으로 치켜들고 무릎 꿇고 앉아서 생각날 때까지 벌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5분도 못되어 한 아이가 '알았어요! 아빠. 생일 선물 안해 드려서 그렇지요?' 하길래 '그렇다. 이 녀석들아! 해마다 가져오더니 이번에는 왜 꿩 구워 먹은 소식이냐?'라고 했더니, 아빠가 부흥회를 계속 나가시기 때문에 의논만 하고 사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 나가서들 사오라고 해서 손수건과 노트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나한테 타 쓰는 용돈이지만, 그 일부를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되돌려 줄 때 마음이 기쁘고 흐뭇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상으로 보너스 용돈이란 명목으로 또 주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으로서 무엇이 부족한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주는 것이지만, 그 중에서 일부를 되돌려 드리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우리 몫으로 주신 것이지만 어느 부분은 마땅히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섭섭해 하시고, 나아가서는 괘씸하게 보시기까지 하시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되돌려 드려야 할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영광을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밧모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사도 요한이 영계에서 하늘 문이 열리며 펼쳐진 천성 세계를 들여다 본 장면이 나오는데, 먼저 하나님의 보좌가 보이는데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같고 홍보석 같고 녹보석 같은 무지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횐옷 입은 24장로가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여기 24장로는 구약과 신약의 성도들을 대표하는 분들입니다. 또 네 생물이 나오는데 이것은 일반 천사들과는 구별되는 스랍, 흑은 그룹 천사들로서 하나님을 근위 시종들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천사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날개 둘로는 얼굴을 가리웠고 둘로는 발을 가리웠고 둘로는 날면서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하면서 창화하고 있었습니다. 날개 둘로 얼굴을 가리웠다는 벗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날개 둘로 발을 가리웠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머지 날개 둘로 날아다닌다는 것은 하나님께 신속히 순종하며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도 항상 두렵고 떨림으로 조심하고, 하나님 앞에 항상 겸손해야 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신속히 순종하고 봉사해야 될 것을 보여 줍니다.

 

특별히 이 네 생물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고 찬송했는데, 여기서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이렇게 세번 창화하는 것은,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분께 온전한 찬양을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네 생물들이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세세토록 영원하신 하나님께 돌리는데, 24장로들은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자기들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면서 이르기를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하고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즉 우리 성도들을 상징하는 24장로가 수고했다고 상급으로 받은 금면류관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면서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듯 24장로들이 수고의 대가로 하나님께 받은 금 면류관을 자기들이 쓰고 기뻐하지 않고 영광과 존귀와 능력은 하나님이 받으셔야 한다고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듯이, 우리들도 하나님의 은혜로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때, 내가 잘나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즉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되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할렐루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말로서 모든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후 3:5에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고 뜻 깊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전 15:9,10에서는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고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말씀했습니다.

 

또한 벧전 4:11에 보면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 아멘"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일에 영광과 찬양을 받을 때, 그것을 하나님께 되돌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는 그를 더욱 높여 주시고, 더 큰 영광을 주시고, 더 큰 축복을 주십니다. 그런데 큰 능력과 은사를 받았던 하나님의 종들 중에는 이 비결을 망각하고 교만하게 되어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타락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영광의 면류관을 항상 하나님께 되돌려 보내는 신앙을 소유합시다.

 

2. 자유 의지를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는 놀라운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주셨습니다. 결코 로보트처럼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기계와 같이 만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할 수도 있고 반역할 수도 있는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특권이라고 그것을 내 멋대로 쓰면 안되는 것입니다. 아담과 이브는 제 멋대로 하다가 범죄하고 타락했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담인 예수님은 항상 자기의 뜻대로 하시지 않았습니다. 요 6:38에서도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실 때도 "할 수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물러가게 하옵소서"하고 기도했지만, 곧이어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하나님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하고 자유 의지를 하나님께 맡겨 버렸습니다.

 

한 마디라도 내 뜻대로 하는 것은 실패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은 모든 것이 성공입니다. 내 뜻대로, 내 의지대로 하기가 지옥불을 보는것 만큼이나 무서워져야 신령한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우리의 자유 의지를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처분대로 인도해 달라고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유 의지를 억지로 빼앗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원하여 되돌려 드려야 하나님이 맡아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나 기도보다 앞서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전에 내 뜻대로 하면 그것은 실패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유 의지이지만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며 순간 순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갈라디아서 2:20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3. 맡겨진 축복을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24장로가 자기 몫으로, 자기 것으로 받은 금면류관이지만 하나님께 다시 주고 다시 되돌려 드리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과 내 몫으로 맡겨진 어떤 소유라도 그것을 다 내 멋대로 쓰지 말고 반드시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는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만해지고 부패해지고 타락하고 맙니다. 하나님의 더 큰 축복은 받지 못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쓰라고 준 돈이지만, 그것을 또다시 아빠한테 쓸 때는 써야 기특하고 예뻐서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셨다고 홀딱 내가 다 집어 먹어버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어떤 영국 신사가 크리스마스 전날 과자가게 앞을 지나노라니까 거지 같이 불쌍해 보이는 소년이 가게 유리창 안을 들여다보면서 몹시 먹고 싶어해서, 이 신사는 소년을 데리고 들어가 먹고 싶은 과자를 한 봉지 사서 안겨 주었습니다. 어서 먹으라고 해 놓고 '그 과자 맛있니? 어디 나 하나 먹어볼까?'하고 손을 내밀으니까 안색이 변하면서 '싫어요 '하고 도망을 가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행위가 이렇게 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이 맡겨주셨지만 그것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는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보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무엇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보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더 큰 것을 주시려고 우리 마음을 시험해 보시느라고 좀 내 놓으라고 하실 때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아무리 많이 드린들 우리에게 손해가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가 고정적으로 되돌려 드리기를 원하시는 것으로는 일주일의 하루, 주님의 날을 구별해 바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질의 십분의 일은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을 인정하는 태도로 십일조를 온전히 구별해 바치라는 것입니다. 성실하게 십일조를 구별해 바치면 더욱 차고 넘치게 채워 주시겠다고 약속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우리 성도들 중에는 앞에서 언급한 그 과자 받아든 소년이 도망하듯이 하나님의 것을 떼어 먹는 사람들이 많고, 아니면 속임수 십일조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릴 것은 마땅히 되돌려 드려야 더 크고 더 좋은 것을 주십니다. 사실 우리의 시간도, 물질도, 일도, 권세도, 우리의 자식도, 우리의 생명도 다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대로 사용하면 영원한 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내 뜻대로 내 만족을 위해서 만 사용하면 그것들은 모두 허무하게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영광의 면류관도, 우리에게 주신 자유 의지도, 모든 축복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