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선 어떤 일이.../트로트 가요

정한의 밤차 - 이은파/박세명(대사-박세명/신은봉)-1935년

by JORC구원열차 2009. 1. 12.

 
 
정한의 밤차
 
가수 : 이은파,박세명 (박영호 작사 이기영 작곡, 대사 박세명 신은봉,1935년)
 
1.
기차는 떠나 간다 보슬비를 헤치며   
정든 땅 뒤에 두고 떠나는 님이여
 
(대사)
님이여 가지마오 가지마오 
당신없는 세상은 
회오리 바람 불어가는 어두운 사막이외다.
그리고 
피라도 얼어 떨린다는 
모질고 사나운 눈보라 속이외다.
차라리 차라리 가시려면
정은 두어 무엇하오.
정두고 몸만 가시다니 
이 아니 서러운가요
 
 
2.
간다고 아주 가며 아주간들 잊으랴  
밤마다 꿈길 속에 울면서 살아요
 
 
(대사)
기차는 가자고 목메어 우는데 
어찌타 님은 옷소매를 잡고 
이리도 슬피 우느뇨
낭자여 잘 있으소,
마음이 천리오면 지척도 천리요.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도 지척이라오.
달뜨는 밤 꽃지는 저녁
명마구리 소리 처량한 황혼에
만학천봉 굽이굽이 서린 
새빨간 안개를 타고 
꿈길에서 만나지이다 .
오! 낭자!
 
거짓말, 샛빨간 거짓말. 
당신은
천하의 왼갖 꽃동산을 헤엄쳐 다니는 호랑나비외다.
달디 단 말과 슬기있는 눈빛으로 
오늘은 흰꽃
내일은 붉은 꽃으로 
사랑과 맹세를 옮아가는 
뜬 세상 호랑나비가 아닙니까. 
원망스럽소. 
밉살머리스럽소, 
한 번 보고 내어버릴 꽃이라면 
무슨 억화심정으로 꺾어 놓았단 말이요!
 
 
3.
님이여 술을 들어 아픈 맘을 달래자  
공수레 공수거가 인생이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