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히브리서 13장 / 종결과 실천을 위한 말
여기서 우리는 이 서신의 마지막 호소를 대하게 된다. 그는 교리적인 진리를 설명했는데, 이제 신자들을 위한 실천적인 권면들로 종결짓고 있다. 그들의 원수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만일 너희가 그리스도 안에 진실하게 거한다면 모든 것, 즉 친구들, 물질적인 유익들, 성전의 종교적 유산들, 제물들, 제사장직분 등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바울은 신자가 아무 것도 잃는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의 “물리적, 종교적 제도”에 등을 돌린다(이 경우는 유대주의임). 그리고 그의 시선과 마음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참된 신령한 예배에 고정시킨다. 비록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잃을지라도 그가 소유하고 있는 신령한 축복들을 주목해 보라.
1. 신령한 사랑의 친교 (히 13:1-4)
형제를 사랑함은 참된 신자의 표지이다(요 13:35/요일 3:16/살전 4:9 등).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미움을 받으며(요 15:17-27), 상호간에 형제의 사랑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사랑은 시련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3절/ 고전 12:26 참조)과 친절과 같은 실제적인 방법으로 나타난다. 저자는 구약에서 천사들이 아브라함(창 18장)과 기드온(삿 6:11-)과 마노아(삿 13장)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다.
물론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무엇보다도 먼저 가정에서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저자는 성적인 죄를 경고하고 있다. 혼인이 대단히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신자나 불신자를 불문하고 하나님께서 부도덕을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신령한 보화 (히 13:5-6)
1세기 당시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했을 때는 그 값을 치러야만 했다. 이 사람들은 그들의 산업을 빼앗기는 고난을 당했으나(10:34) 그들의 증거를 위해서 기쁨으로 그 값을 지불하고 있었다. 그리스도인들도 욕심에 사로잡혀 세상의 것들을 탐하게 되기란 참으로 쉬운 일이다(딤전 6:6-/눅 12:15). “족한 줄로 알라”는 말씀을 읽기는 쉬우나 그대로 살기는 어렵다. 참된 만족은 많은 것들을 소유함에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온전히 그리스도께 맡길 때 온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모세(신 31:6-8)와 여호수아(1:5)에게 주신 구약의 약속을 인용하여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시킨다. 그리스도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므로 우리는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어떤 물질적인 것을 탐낼 필요가 전혀 없으며(빌 4:19) 사람들의 비난을 두려워할 필요도 전혀 없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도움이시므로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시 118:6).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그에게는 아무것도 부족할 것이 없으며 또한 결코 해를 당할 수도 없다.
3. 말씀 안에서의 신령한 식물 (히 13:7-10)
본 장에는 지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위치에 관한 세 가지 명령이 나온다.
1)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라”(7절)-
아마도 이전에 그들을 인도하였으나 지금은 가고 없는 목회자들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인도하던“이란 말은 목회자가 교회의 신령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대하게 한다. 그는 어떻게 인도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이다. 이는 양떼를 위한 신령한 식물이다.
신자들은 그들의 신앙의 모범을 본받아야 하나, 그 지도자들은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구절들은 “그들의 행실의 종말(목표)이 예수 그리스도였음을 깊이 생각하라”고 읽을 수 있다. 목회자들은 오고 가지만 그리스도는 변함없이 동일하시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변함없는 제사장 직분을 본다.
2)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라”(17절)-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영적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생활로 보여 준 바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해야 한다. 목회자가 되어 사람들의 영혼을 지켜본다는 것은 엄숙한 일이다. 당신의 목회자가 당신에 대하여 자신의 일을 분명히 하는데도, 만일 당신이 말씀에 불순종한다면 그로 인한 슬픔은 당신의 것이 될 뿐 그의 것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목회자의 지도력을 존중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3) “너희를 인도하는 자에게 문안하라”(24절)-
사람들은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말해야 하며 그들과 “말하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목회자에게 화를 내게 되어 그와 말하기를 거절한다면 그것은 비극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다.
만일 믿는 자가 말씀을 먹지 않으면 “여러 가지 다른 교훈”을 먹게 되어(9절)영적으로 병들게 된다.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는 길밖에 없다(엡 4:14-/히 5:11-14). 우리의 마음은 율법이나 세상의 종교로 말미암지 않고 은혜로 말미암아 세워진다. 그리스도인의 “제물”은 죄를 위하여 단번에 희생이 되신 그리스도이시며, 우리가 그의 말씀을 먹는 것은 그를 먹는 것이 된다.
4. 신령한 제물들 (히 13:11-16)
그리스도께로 향한 히브리인들은 성전과 그것의 제사장 직과 희생제사를 잃었으나,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잃은 것보다 훨씬 나은 것을 얻었다! 그리스도는 성전을 거절하셨고 그것을 “강도의 굴혈”이라고 부르셨다. 또한 예수님은 성문 밖에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예루살렘 성을 거절하셨다(요 19:20).
바울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대 속죄일의 제물을 불사르는 것에 비교한다(레 16:27). 왜냐하면 둘 다 “영문 밖에서” 고난을 당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유대주의로 돌아가려는 유혹을 받고 있었다. 바울은 “아니다. 되돌아가는 대신 그리스도와 함께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고 말한다. “휘장 안”(그리스도와의 친교)과 “영문”(그리스도에 대한 증거)이란 두 어귀는 히브리서의 이중적인 메시지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지상의 성읍도 바라보지 않는다. 그것은 믿음의 옛 영웅들이 했던 것처럼 앞에 놓인 천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14절/ 11:10/12:27).
제사장들의 왕국에서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신령한 제사를 드려야 한다(벧전 2:5). 신령한 제사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의 영광을 위하여 행하여지거나 주어진 그 어떤 것이다. 15절에서 저자는 입술로 말미암는 찬미도 그러한 한 제사라고 주장한다(엡 5:18-19/시 27:6/시 69:30-31). 선행과 물질적인 축복을 서로 나누는 것 역시 신령한 제사이며(16절), 신자의 몸(롬 12:1-2), 제물(빌 4:18), 기도(시 141:2), 상한 심령(시 51:17), 그리스도께로 인도받은 영혼(롬 15:16) 등도 역시 신령한 제사이다.
5. 신령한 능력 (히 13:17-24)
20-21절의 축복 기도는 이 사악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 수 있을지를 설명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인 안에서 하늘로써 역사하신다. 그리스도께 주어진 목자로서의 칭호에는 서로 다른 세 가지가 있다.
① 선한 목자-양을 위하여 죽는다(요 10:11/시 22).
② 큰 목자-양을 온전케 한다(히 13:20-21/시 23).
③ 목자장-양을 위하여 돌아오실 것이다(벧전 5:4/시 24 장).
우리의 대제사장은 우리의 목자이시며 우리를 돕는 분이시다.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사, 그를 위하여 살며 그를 섬길 수 있도록 은혜와 능력을 우리에게 부어 주신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언약 관계 때문에, 성숙과 능력을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
“온전케 하라”는 것이 히브리서의 주재이다. 6장 2절은 “온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고 말한다. 성숙이란 바란다거나 희망한다고 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도록 할 때 오는 것이다. 이것은 빌립보서 2장 12-16절, 에베소서 3장 20-21절과 평행을 이룬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하나님은 그가 먼저 우리 안에서 행하시기 전까지는 우리를 통하여 행하실 수 없다. 하나님은 또한 그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안에서 행하신다(살전 2:13). 당신은 하늘의 목자로 하여금 당신을 먹이고 당신을 인도하시도록 허락하고 있는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성숙하는 가운데 있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끝맺는 인사는 초대 교회의 신자들을 함께 묶는 사랑을 보여 준다. 끝맺는 은혜의 축복 기도는 저자가 바울임을 확인하게 해 주는 것이다(살후 3:17-18).
이어서 핵심 성경 연구 <야고보서 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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