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07(금)
작은 것을 소홀히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마 10:28-33)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 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 10:30, 31)
우리가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하나님에 대하여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크고 위대한 하나님으로 알지, 작은 일도 유심히 보시고 간섭하시는 섬세하신 하나님이신 것울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우주만물을 창조하실 뿐 아니라, 작은 꽃 한 송이의 꽃잎과 꽃술의 섬세한 것도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나님도 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잡고 운행하시며 나라들의 흥망성쇠도 섭리하실 뿐 아니라, 보잘 것 없는 인간 한 사람을 귀중히 보시고 섭리하시는 분임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잘 믿은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은 큰 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작은 일에는 관심도 없고, 간섭도 하시지 않는 줄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참새 한 마리의 죽고 사는 것까지 관할하시고, 사람의 머리털 하나까지도 세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현미경과 같이 세밀한 부분까지도 다 아시고 간섭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으로 알 때 신앙생활도 바로 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일전에 성지 순례를 하면서 이스라엘을 가보고, 예수님이 탄생하신 베들레헴, 자라나신 나사렛, 갈릴리 호수 등을 순례하면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오실 때에는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로마제국 같은 곳에 황제 같은 분으로 오시지 않고, 우리나라 강원도 보다 조금 더 큰 이스라엘 땅에 그것도 목수의 아들로 말구유에 탄생하셨을까? 또, 당시 의학박사와 같은 훌륭한 인물이 많은데, 형편없는 어부나, 개, 돼지 취급받는 세리 같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너무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얻은 결론은 하나님은 큰 나라, 큰 일에만 관심을 가지시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작은 사람, 작은 일에도 똑같이 관심을 가지시고 섭리하시며 사랑하시는 분임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참새 두 마리가 한 사람에게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 지진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고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작은 일, 작은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큰 관심을 가지시고 살펴보시며 간섭하시는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 같이 가난하고 볼품없는 사람이야 사랑하시고 관심을 가져 주실라구?' 한다면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또 '요까짓 죄야, 하나님이 보실라구?' 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이렇게 작은 일에 하나님이 징계하셨을라구? 우연한 일이겠지……' 하는 태도는 올바른 신앙의 태도가 아닙니다. 슥 4:10에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고 책망하셨습니다. 주일 대예배만 중요시하고 밤예배나 속회 예배는 본체만체 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눈에 작게 보이는 일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보시며 간섭하시는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 하나님 앞에는 작은 사람이 없습니다.
흔히 생각하기를 하나님은 크고 위대한 사람에게만 관심을 가지시고, 가난하고 죄 많은 못난 사람은 무관심하시거나 본체만체 하시는 줄 압니다. 천만에 말씀입니다.
참새 한 마리가 떨어지는 것도 간섭하시고 우리 머리카락 하나까지 세시는 하나님 앞에는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관심이 안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부모는 자식 중에 변변치 못하거나 불구가 되거나 볼품없는 자식일수록, 더 불쌍히 여기고 사랑이 가고 관심이 큰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적으로 천하고 멸시받고 없는 것들을 택하사 믿음으로 부유하게 하시고 하늘나라의 기업을 얻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고전 1:28, 29에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하고 잘나체 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보다 개, 돼지 취급받는 세리나 창기들이 도리어 하나님 나날에 가깝다고 말씀했습니다.
교회도 몇 만명, 몇 천명 모이는 큰 교회만 귀한 것이 아니라, 참으로 복음만 바로 전하면 단 몇 십명도 안 모이는 교회라도 하나님은 똑같이 귀중히 보십니다. 마 18:5, 6에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 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리라" 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작은 어린아이 하나 하나에게까지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사기 6장에 보면, 미디안 사람을 피하여 비겁하게 포도주 틀에 숨어서 타작하는 보잘 것 없는 농부,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서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 도다……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라" 고 할 때, 기드온은 기막히고 믿어지지가 않아서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나의 집은 므낫세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라고 변명하니까, 하나님은 그에게 여러 가지 표적을 보여 주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도리어 스스로 큰 체 하고 잘난 체하는 사람보다, 스스로 작게 여기고 낮아지고 겸손한 자를 크게 축복하시고 높이 들어 쓰시는 것입니다.
사울 왕도 스스로 작게 여길 때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나 스스로 큰 체하고 교만하여 불순종할 때 버림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사람이 없습니다. 아무리 불구자요, 무식한 자요, 가난한 자라도, 귀중히 보시고 사랑하시고 간섭하기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영혼을 온 천하보다 귀히 보십니다.
2. 하나님은 작은 죄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까지 세시는 세밀한 관찰로서 우리의 작은 죄하나 하나를 유심히 보시고 간섭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함락하고 나서, 아간이 어느 집에 들어가 금덩어리와 시날산의 외투 한 벌을 찾아 감춘 것을 보시고, 끝끝내 그것을 들추어 내서 벌하게 하셨습니다. 많은 금은 보화 가운데 아간이 감춘 것은 지극히 작은 것이었을 텐데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전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줄 압니다. 작은 말편자의 못 하나가 나라를 멸망케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 중에 그 나라의 장수가 탄 말의 말편자 못이 빠지자 그 말이 절다가 넘어졌습니다. 말이 넘어지자 그 장수는 싸우지 못하고 죽었고 그 장수가 죽자 사기가 떨어진 부하들이 도망가서 패전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나라가 망했다는 것입니다. 작은 죄가 무서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은 결코 작은 죄를 무심히 보시지 않습니다. 특별히 구원받은 성도에게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3. 하나님은 작은 선행도 갚아 주십니다.
하나님은 참새 한 마리가 떨어지는 것도 간섭하시고, 우리의 머리털 하나까지 세시는 섬세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작은 선행도 유심히 보시고 상주시는 분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냉수 한 그릇을 떠 줄지라도 그 상을 잃지 않겠다고 하시고, 마 25:40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헌금하는 것을 유심히 보고 계시다가, 한 가난한 과부가 엽전 두푼 넣는 것을 보고 크게 감탄하시고 칭찬하셨습니다. 헌금 액수는 적지만, 그녀의 생활비 전부였기 때문에 하나님께는 크게 보였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 비유를 보면 어떤 주인이 5달란트, 2달란트를 가지고 장사를 해서 다시 5달란트, 2달란트를 남겨 온 종을 보고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 지어다' 라고 칭찬했으나, 한 달란트 받은 종이 적게 받아서 그랬는지 땅에 그대로 묻어 두었다가 가져왔을 때 '악하고 게으른 종아' 하고 험히 책망하면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고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쫓아 그가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벌을 내렸습니다.
눅 6:38에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해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베푼 작은 선행을 우리는 잊고 지나칠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 작고 사소한 일 하나까지도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셨다가 반드시 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지나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지금 작고 별 볼일 없는 것이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대충대충 하고 있는 하나님의 일이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말씀처럼 작은 일에 충성함으로 하나님께 칭찬 받는 여러분과 또 제가되어야 하겠습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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