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24(목)
성탄을 맞은 동방 박사들 (마 2:1-12)
헤롯 왕 때에 에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에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마 2:1,2)
성탄절을 하루 앞둔 오늘은 세상 사람들까지도 크리스마스 이브라 들뜬 분위기로 지냅니다. 성탄절의 의미도 모른체 흥겨워하고 즐겁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 중 과연 몇이나 성탄절을 제대로 맞이할까요? 진정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축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냔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의 동방 박사들이 성탄을 맞이하는 모습을 통해 어떻게 성탄절을 맞이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성경학자들에 의하면 동방박사들은 페르시아(Persia) 마라의 점성학자 혹은 천문학자들로서, 그들은 큰 인물이 출현할 때는 특별한 별이 나타난다고 믿어 왔다고 합니다.
특별히 본문의 동방 박사들은 포로로 잡혀 왔던 히브리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서 장차 메시야가 나타날 것과 메시야가 나타날 때는 특별한 별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을 믿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민 24:17에 있는 "내가 그를 보아도 이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별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라는 말씀에 의해서 이스라엘에서 장차 메시야가 나타날 것과 그때는 특별한 별이 나타나리라는 것을 믿고 있었는데, 하루는 이상한 큰 별이 하나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이 동방박사들이 직접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준비해 가지고 떠났던 것입니다.
얼마나 오랜 시일이 걸렸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별을 보고 따라오다가 마침내 예루살렘에 이르러 헤룟 왕궁에 들어가서 이 위대한 구세주가 나타나는 일에 대해 왕궁에서 먼저 잘 알겠지 하고 들어가서 물어 보았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마 2:2).
헤롯왕과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성경학자들을 불러서 그 메시야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성경학자들은 대번에 성경에 있는 말씀 미가서 5:2를 찾아보고 척척 알아 맞추었습니다.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마 2:6).
이 말을 듣고 헤롯왕은 동방박사들에게 말하기를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마 2:8)고 했습니다.
그래서 동방박사들이 그 말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가는데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들 앞서 인도하여 어느 사관(舍館)의 마구간 위에 머물러 서는 것을 보고 이 동방박사들은 크게 기뻐하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아기 예수를 보고 가지고 온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면서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였습니다.
이렇듯 동방 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한 사실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큰 신앙적인 교훈을 줍니다.
헤롯왕은 예수님을 찾아서 칼로 맞이하려고 했고 사관의 주인은 예수님을 마구간으로 내보냈고 많은 성경학자들은 예수님이 나실 곳은 알면서도 믿고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동방 박사들은 그들과는 달리 진정한 의미에서 성탄을 축하했던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의 성탄을 가장 잘 맞이한 사람들은 이방 나라 천문학자였던 동방 박사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동방박사들은 어떻게 성탄을 잘 맞이했습니까?
1. 동방 박사들은 직접 찾아와 축하했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자기들의 몸과 마음을 다해 주님을 찾아와 주님의 나심을 축하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하여 대리자나 하인을 시켜서 축하장이나 예물을 전달할 수도 있었겠으나, 자기들이 친히 사막을 지나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서 모진 고생을 해가며 마침내 예수님께 찾아와서 탄생을 축하했던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겠습니까?
전설에 의하면 네 박사가 별을 보고 따라오다가 한 사람이 도중에 별을 잘 따라오지 못하여 길을 잃어버려서 평생 그 예물을 가지고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있느냐고 찾아 다니다가 마침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는 순간에 와서 예수님께 경배했다고 하는 말도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를 찾고 맞이하는 일은 대리자가 있을 수 없습니다.
자기 몸은 주님 앞에 안 나오고 물질만 보내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교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나는 마음으로 예수를 믿습니다' 하면서 누구보다도 예수를 잘 믿는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는 진정 예수님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그전에 제가 어떤 교회에 시무할 때, 교회는 일년에 한 두 차례만 나오는 큰 부자할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사업에 늘 바쁘다는 이유로 교회는 안 나오면서 장사하다가 10원짜리 새 돈만 생기면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그것도 정성이라고 사람을 시켜서 주일 헌금을 보내옵니다.
일년내내 교회는 한 번이나 두 번 밖에 안 나오면서 헌금만 낸다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같습니까? 하나님은 물질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 전체를 드리는 한 영혼을 원하십니다.
예수 믿는 일, 예수님을 맞이하는 일은 대리자가 있을 수 없으며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가 없는 것으로서 자신이 직접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신앙으로
그 사람이 구원받고
그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동방 박사들은 그 머나 먼 길을 몸소 찾아와 주님의 탄생을 맞이하고 축사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몸소 주님 앞에 나아와 주님을 맞이하고 기쁘게 영접하며 예배드려야 합니다. 주님을 찾고 맞이하는 일에 직접 힘쓰는 자만이 진정 주님을 맞을만한 자라 할 수 있습니다.
2. 동방 박사들은 주님을 경배했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예수님을 찾아와서 어떤 사람인가 구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 훌륭한 사람이가고 존경을 표한 정도도 아니었습니다.
엎드려 경배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바로 경건한 예배의 자세입니다.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고 존귀한 분으로 여겨 최고의 정성과 경건한 마음으로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 나오는 사람 중에는 예수님을 단지 성자의 한 사람으로 존경할 뿐이거나 또는 교회에 구경삼아 나오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다 예수님을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명을 주시는 분으로 믿지 않아 진정으로 경배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진정 예수님을 구주로 맞이하는 성도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참으로 나의 구주로,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경배하고 예배드리지 않으면 그분 앞에 예물을 드릴 자격도, 필요도 없고 성탄을 축하할 아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축하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예수를 믿지도 않으면서, 교회는 나오지도 않으면서, 이 날이 되면 괜히 기분이 들떠서 술 퍼 마시고 춤을 추고 음란한 죄를 일삼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참된 구원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감사나 경외하는 마음이 없이, 오히려 주님이 오신 거룩하고 위대한 날을 가볍게 여기고 욕되게 하는 자들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예배하는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성탄절을 맞이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예수를 진정으로 믿고 경배하는 자만이 성탄을 맞이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경배하는 자에 의해 성탄은 진정 의미 있고 복된 날로 거룩하게 기념될 수 있는 것입니다.
3. 동방박사들은 값진 예물을 드렸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갖다드린 예물인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모두 진귀한 예물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한지 며칠도 안돼서 헤롯왕은 그 메시야 되시는 예수를 죽이려고 2살 이하의 아기를 다 잡아 죽이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가족은 밤중에 일어나 급히 애굽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그 피난 생활에 가난한 목수인 요셉이 무엇을 가지고 살았겠습니까? 짐작하건대 그 동방 박사들이 드린 예물을 팔아서 살았을 것입니다.
오늘날도 우리가 가진 귀한 것을 하나님 앞에 희생적으로 드릴 때 그것을 통해서 예수님의 구령 사업이 보다 활발히 전개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도 동방 박사들과 같이 그렇게 값지고 귀한 것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정성을 모아 최선을 다해 예물을 드림으로써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께 더 큰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사용되고 복음 사업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동방 박사들이 드린 황금은 믿음을 나타냅니다.
벧전 1:7에 의하면 "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여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주님께서 보시기에 기쁘고 귀한 믿음을 동방 박사들은 예물로 바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드린 유향은 기도를 나타냅니다.
계 5:8에 보면 "...어린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시 141:2에도 보면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라고 했습니다. 고로 이는 주님을 경배하는 우리 역시 향기로운 기도를 주님 앞에 드려야 함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몰약은 희생을 나타냅니다. 이 몰약은 죽은 사람에게 바르는 것으로서 죽음을 각오하는 희생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또한 주님을 진정으로 맞는 사람은 희생의 제물을 그분 앞에 드려야 함을 보여줍니다.
결국 오늘날 주님을 진정으로 맞이하고자 하는 우리들도 이 세 가지를 드려야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기도가 없이는 하나님 앞에 향기를 발하는 생활을 할 수가 없고 도리어 죄의 냄새, 육신의 냄새를 피우게 됩니다. 그리고 참으로 주님께 예배하는 자는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시간을 희생하고 몸을 희생하고 물질을 희생해야 되는 것입니다.
결국 동방 박사들은 이렇게 주님을 찾아가 맞이하고 경배하고 예물을 드린 후 돌아올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꿈에 나타나 다른 길로 가라고 일러주어서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날도 진정으로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하며 믿음의 황금과 기도의 유향과 희생의 몰약을 드리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이 모르는 생명의 길,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동방 박사들이 진정한 마음과 자세로 성탄을 맞이함을 배우고 본받아 이번 성탄절 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주님을 진정으로 맞이하고 경배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시는 성도 여러분들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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