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53장] 메시야의 수난
[내용개요]
본장은 하나님의 종이 당할 죽음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종을 가치 없게 여긴 고백을 할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남은 자들은 너무나 적은 무리만이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애통해 했고, 도한 이스라엘은 질고와 간고를 겪고 멸시를 당한 종을 능멸하였다(1-3절). 비록 백성이 제 때에 깨닫지는 못했지만 결국은 종이 그들의 죄를 대신 젊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4-6절). 하나님의 종은 의로우셨지만 다른 사람들의 죄악을 위해 기꺼이 죽으셨다(7-9절). 종의 고초와 죽음은 명백히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종을 높이셨다(10-12절).
[강 해]
본장은 이사야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예언의 내용을 가지고 있는 장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장은 성경의 가장 핵심 주제인 인간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죽으실 메시야를 예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고난 받는 생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언의 내용은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정확하여서 보는 이 마다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 메시야의 모습
1) 연약한 인간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전능하시고 위엄이 크고 강력한 권세와 힘과 부를 가지고 있는 분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가 이 세상에 나타난다면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고 그를 환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메시야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그가 세상에 오면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곧 예수 그리스도는 강한 자로 오시지 않고 연약한 자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하찮은 일개 목수의 아들로 오셨습니다.
a. 말씀이 육신이 되심(요1:14)
b. 체휼(히4:15)
2) 버림당하는 모습
그는 목수의 아들로 오셔서 나이 삼십이 되기까지 육신의 아버지 요셉의 직업을 따라 목수 일을 하셨습니다. 별다른 인간의 모습을 보이지 아니하셨습니다. 삼 년의 공생애 기간 동안 비로소 그는 권능을 행사하셨습니다. 그때 몇몇 깨어 있는 사람들은 그제서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보았습니다. 연약하지만 권세있는 하나님의 아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버렸습니다. 세상의 권력과 힘이 보이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제자들도 다 버리고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a. 제자들의 도망(마26:56)
b.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27:46)
3) 순진한 양
양이라는 짐승은 매우 양순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간에게 따뜻한 털을 제공하다가 그 수명이 다하면 그 고기까지 먹히움을 당합니다. 또한 유대 사회에서는 제물로 사용되었습니다. 인간의 죄와는 아무 상관없으면서도 인간의 죄를 용서받게 하기 위해 그 피를 뿌림 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꼭 그와 같았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 와서 인간을 위해 온갖 고초를 당하면서도 병 고침과 귀신 쫓는 권세를 베푸셨습니다. 복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멸시 속에서 대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인간들의 죄를 대속 하셨습니다.
a. 화목 제물(요일2:2)
b. 하나님의 어린양(요1:29)
2. 메시야가 받은 고난의 근원
1) 인간의 허물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자신이셨기 때문에 죄가 없으셨습니다. 또한 육신을 입으실 때에도 아담의 이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었기 때문에 죄가 없으셨습니다. 그러한 그가 흉악한 죄인들만이 달리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이유는 오직 인간의 흉악한 허물을 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는 인간들이 매달려야 할 형틀에 매달림으로써 그들의 죄를 대신 지신 것입니다.
a. 허물로 죽은 인간(엡2:5)
b. 허물을 위해 드리는 것(히9:7)
2) 인간의 죄악
인간의 허물은 원천적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첫 인간 아담이 대표로 지은 죄악을 말합니다. 그것은 모든 인류에게 전가되어 모든 인간을 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인간은 죄로 오염되었습니다. 죄는 죄를 낳습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 되어 죄라는 행위를 다시 낳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인간 중에 살아가면서 범죄하지 않는 자는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자범죄를 행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원죄인 허물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개별적으로 지은 그 죄를 대신해서도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a. 죄에서 구원할 자(마1:21)
b. 죄를 담당하심(벧전2:24)
3) 인간의 뻔뻔함
인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뻔뻔합니다. 자신이 죄를 짓고도 그 죄를 감추려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판 가룟 유다도, 가룟 유다를 이용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유대 종교지도자들도 모두 뻔뻔했습니다. 우리 자신들도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이면서도 마치 죄인들이 아닌 것처럼 뻔뻔스럽게 하나님을 대하고 이웃을 정죄합니다. 이 뻔뻔함은 모든 죄악 중에서 가장 가증스러운 죄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 고난과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a. 용서(사1:18)
b. 인내(벧후3:9)
3. 고난받는 메시야의 행동과 고난의 결과
1) 지극한 고통 표현
하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아 죽음에 이른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어 못에 의한 고통과 창에 찔리는 고통, 그리고 채찍에 의한 고통은 그다지 큰 고통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직 그에게 있어서는 하나님 됨을 가지고서도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다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고 외치신 것입니다(참조, 마27:46).
a. 피의 기도(눅22:44)
b. 내가 목마르다(요19:28)
2) 묵묵한 순종
앞에서 말한 고통은 이 세계 내의 어떤 존재도 도저히 견딜 수도, 참을 수도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그 많은 인류의 죄의 짐만 해도 무거운데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간다는 것은 가히 질 수 없는 무겁고 고통스러운 형벌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형벌을 받기 전에 그 형벌의 크기를 이미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형벌 지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명령이었기에 순종하였습니다.
a. 아버지의 원대로(마26:39)
b. 예수의 양식(요4:34)
3) 자기 백성 구원
무서운 형벌의 고통을 묵묵한 순종으로 이겨낸 결과는 인류 구원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은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자기 백성을 죄의 사망 권세로부터 구출하셨습니다. 이제 그가 할 일은 하나님이 주신 유예 기간까지 회개의 기간을 두어 자기 백성의 수가 차게 한 다음 다시 오셔서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악인들을 영원한 지옥으로 보내고 돌이킨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완전한 나라로 불러들이시는 것입니다.
a. 구원의 뿔(눅1:69)
b. 구원의 문(요10:9)
결론
이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냥 오신 신이 아닙니다. 그는 죄가 있어서 이 땅에 온 분도 아닙니다. 그는 죄 없는 하나님이시되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하나님 되심을 포기하고 고난을 자처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는 그의 놀라운 구원 사역에 오직 감사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단어해설]
2절. 마른 땅. 가뭄으로 인해 완전히 메말라 버린 땅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메시야가 오기 전에 온 인류가 처한 비참한 상황을 의미한다.
4절. 맞으며. 원어 <hk;n::나카>는 실제로 때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징벌을 받으며, 전염병에 걸리는 것 등도 의미한다.
7절. 도수장. 식용으로 사용할 짐승을 잡기 위한 장소. 메시야가 당할 십자가의 관을 암시한다.
10절. 속건 제물. 속건 제물은 부채를 갚거나 또는 부과된 죄값을 만족시켜서 죄인을 자유롭게 놓아 주는 목적으로 드려지는 제사이다.
12절. 분깃. 단순히 조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승리자들 가운데서 그들의 전리품이나 노획물을 서로 나누어
그 나눈 것의 완전한 소유자가 됨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하나님의 종이 받는 고난과 죽음.
하나님의 종은 주 앞에서 자란 연한 순 또는 마른 땅에서 나는 줄기와 같았기 때문에 외모로 볼 때는 왕족같이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 직접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하나님의 종을 배척하기에 이른다. 이스라엘은 질고와 간고를 겪고 멸시를 당한 종을 능멸 하였다. 그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돌아보기를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이었으며, 그 결과로 사람들은 그를 내쫓아 버리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종을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으로 보내어 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를 필요로 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나아가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속에 깊이 뿌리박힌 영적 무지가 하나님의 은혜도 저버리는 결과를 만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종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러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거부를 통해 고난을 받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종은 이스라엘 백성들 자신의 간고와 고난을 짊어지신 것이다. '지다'라는 동사는 '옮긴다'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다. 재난을 지셨다는 것은 영혼의 병을 옮기셨다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당해야 하는 영적인 죄악의 병들을 하나님의 종이 대신 짊어졌음을 의미한다. 본장의 주제는 죄악, 형벌, 범죄자, 죄 등의 단어를 통해 더 명확해진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위하여 친히 이스라엘이 담당해야 하는 모든 죄악의 고통을 대신 담당하셨다. 속량된 남은 자들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진노의 대상으로 하나님께서 그 종을 택하셨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종이 고초와 죽음을 당하신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 자신이 인간을 위하여 친히 고난과 죽음을 당하셨음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의로나 행위로는 구원받을 수 없음을 스스로 알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속죄양이 되신 것이다. 하나님의 종이 받는 죽음과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이러한 하나님의 종의 대속적인 죽음 없이는 결코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 종의 생명을 희생 제물로 삼으셨다는 말은 예수의 삶이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혔다는 의미가 아니고 죽음으로 정점을 이루는 그의 삶이 죄를 위해 희생되었다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성도들은 새로운 생명을 누리게 된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바로 죄에 대해 심판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만족시켰다. 그리하여 그는 누구든지 죄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길, 즉 믿음으로 하나님께 올 수 있는 길을 여셨다. 인간의 행위는 하나님의 의에 이를 만한 것이 하나도 없지만, 하나님의 종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들은 담대한 믿음을 얻게 된 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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