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25장] 바벨론 포로에 대한 예언
[내용개요]
본장에서 예레미야는 수많은 선지자들의 계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한 유다가 결국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될 것임을 선언하고, 이어서 70년간의 포로 생활 이후에는 바벨론 자체도 심판받으리라는 사실과 세계의 모든 민족들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유다가 70년 동안 바벨론에 포로가 될 것과 바벨론이 심판당하게 될 사실을 언급하고 있는 전반부(1-14절)와 열방들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는 중반부(15-29절) 그리고 하나님의 전우주적 심판에 대해 전망하고 있는 후반부(30-38절)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본장은 좁은 의미로 볼 때 렘21장부터 계속 언급된 심판에 관한 예언의 결론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넓은 의미에서 보면 유다에 관한 심판 예언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민에게 우상 숭배를 강력히 금지시키셨으나 그들은 계속해서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그 결과 유다는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내리시는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1. 바벨론의 포로가 될 것임
1) 이십삼 년 동안 힘써 예언함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바벨론 군대가 유다에 침공해 올 것임을 이십삼 년 동안 힘써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예레미야가 전한 경고의 메시지를 듣지 않았으며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말씀은 유다의 지도자를 미워하여 발표한 하나의 개인적인 감정에서 나온 저주의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에 입각해서 사실 그대로 알린 것뿐입니다. 그래도 완악한 유다 백성들은 이를 듣지 않았습니다.
a. 예언의 말씀을(계22:7)
b. 자기를 보내사 예언하게 하신(렘19:14)
2) 악행에서 돌이키라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 백성들에게 각기 악한 길과 너희 악행에서 돌이키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리하면 이 땅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요구는 모든 선지자들이 공통적으로 외친 말씀입니다(참조, 왕하17:13겔18:30). 아무리 귀하고 중한 것이라도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는 모든 것은 사단적이기 때문에 제거하되 신속히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 누구든지 끊을 것을 끊어 버리지 못하면 이로 인해 엄청난 인생의 손실을 당하게 마련입니다.
a.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딤전1:18)
b. 예언을 멸시치 말고(살전5:20)
3) 칠십 년 동안 바벨론 왕을 섬김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이 끝까지 돌이키지 않고 거역하였으므로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멸망을 당하여 칠십 년 동안 바벨론 왕을 섬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재앙이 임할 것을 알면서도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는 사람은 지혜가 없는 사람으로서 심각한 타격과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경우, 현실을 핑계로 심판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들을 먼저 할 줄 알아야 인생을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것입니다.
a. 비가 오지 아니함(계11:6)
b. 전쟁을 위하여(계9:7)
2. 열국을 징벌하시는 하나님
1) 바벨론의 최후
하나님께서는 칠십 년이 마치면 그때 바벨론 왕과 나라와 땅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바벨론이 행한 죄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다리오가 갈대아 왕 벨사살을 죽이고 왕권을 잡음으로써 성취되었습니다(참조, 단5:30)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신앙, 인격, 정신에 손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남은 망하고 죽더라도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도는 남을 유익케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a.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창19:14)
b. 저희가 암몬 자손을 멸하고(삼하11:1)
2) 진노의 잔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진노의 잔을 주셨습니다. 진노의 잔이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입니다. 예레미야는 진노의 잔을 받아 모든 나라에 마시게 할 것이고 그것을 마신 자들은 비틀거리며 미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권세로 자신이 징계하기로 작정하신 나라를 멸망시키시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시므로 하늘로부터 나오는 진노는 의로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같이 편견이나 자신의 이해에 의해 진노하시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분의 심판은 의롭습니다.
a. 그 욕심이 차기까지 멸하느니라(렘49:9)
b. 바벨론을 멸하기로(렘51:11)
3) 열방을 심판하심
하나님은 바벨론을 사용하셔서 죄악을 행하는 유다를 먼저 심판하시고 유다에게 악한 영향을 끼쳤던 열방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벨론 자체를 징계하심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자를 구원하셨습니다. 인류 역사 가운데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든지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는 전지하시므로 심판 전에 시찰할 필요 없이 심판을 순식간에 행하십니다.
a. 혈기 있는 자를 멸함(창9:15)
b. 그 땅을 멸할 때에(겔30:11)
3. 열국의 최후
1) 하나님의 징벌은 피할 수 없음
진노의 잔을 거절하는 자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반드시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징벌이라는 말은 그것이 아무리 경미한 것일지라도 인간이 느끼는 그 어떤 두려움과도 비교될 수가 없습니다. 그분이 주신 돌이킬 수 있는 충분한 기회들을 인간이 외면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죄는 그 분량이나 정도에 관계없이 모두가 두려워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죄 있는 자를 의롭다 하지 않으시며, 의인의 범죄라고 용납하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a.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5:3)
b.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전10:14)
2) 열국을 향하여 예언하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장래에 있을 진노에 대한 예언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예언은 진노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어 온 세상에 이르게 될 것에 관한 경고입니다. 하나님은 지구의 한 부분만을 다스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전 우주를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인간만 다스리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을 지배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만이 경외해야 되는 분이 아닙니다. 따라서 열국이 다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a.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고전13:2)
b.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함(대하18:11)
3) 열국의 최후
하나님을 모른 채 악을 행하는 열국 백성들을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십니다. 열국과 민족들을 비롯하여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들이 그분의 심판에 포함됩니다. 이 세계 어디에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여 숨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에서 제외된 나라나 민족 역시도 없습니다. 끊임없이 반역하고 불순종하는 인류에게 내려지는 그분의 심판은 이 세계가 두려워하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더욱 가공할 일인 것입니다.
a. 심판은 거만한 자를 위하여(잠19:29)
b. 심판을 이방에 알게 하리라(마12:18)
결론
본장을 통해 우상 숭배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가 된 열국들도 자신의 범죄로 인해 멸망케 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우상을 멀리할 뿐만 아니라, 언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겸손해야 하며 자신의 직분에 충실해야 되겠습니다.
[단어해설]
14절. 보응하리라. '완전하다, 건전하다'는 뜻으로 행위에 따라 공정하게 보상하는 것을 말한다.
31절. 요란한 소리로. 수많은 군중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들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하나님의 징벌로 인해 온 세계가 고통과 신음과 전쟁의 소리들로 가득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신학주제] - 유다와 바벨론에 임할 심판.
예레미야는 특별히 본장을 통하여 너무 나도 분명해진 유다의 심판이 바벨론이라는 주권 국가의 등장을 통하여 현실화됨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그의 동맹국들을 완전히 진멸하기 위하여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당신의 종으로 사용하셨다. 이제 유다의 모든 성읍들이 황폐케 되어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가 그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바벨론으로 유배되어 그 곳에서 70년 간 포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포로 기간을 70년으로 정하신 것은 백성들이 본토에서 '희년'에 대한 하나님의 율법을 준수하지 못한 이유에 기인한다. 70년이 다 된 후에는 하나님이 바벨론 사람들에게도 심판을 행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바벨론이 심판을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수행한 나머지 하나님의 성전의 기물을 파괴하는 죄악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영적교훈]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전우주적인 성격으로 나타나 있다. 하나님은 땅, 초목조차도 황폐케 하여 열방을 완전히 파멸시킬 것이다. 이것은 세계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임을 드러내 주는 것이고, 모든 민족에게 대해 엄중한 공의를 시행하심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주권이 교회 안에서만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우주에서도 인정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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