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5장] 그리스도를 본받아 서로 용납하라
강 해
바울은 성도에게 자신의 기쁨을 추구하지 말고 이웃의 기쁨을 추구 할 것을 권면하면서 그 근거로 그리스도의 모범된 행위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방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하셨듯이 성도는 서로를 받아들임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로마 교회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증거하며 자신을 위하여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1. 서로의 짐을 져야할 성도
1) 각각 이웃을 기쁘게 하라
바울은 강한 자가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함이 마땅함을 밝히면서 성도가 각기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힘쓸 것을 명하였습니다. 성도가 자신의 기쁨을 추구하지 않고 타인의 기쁨을 추구하여야 할 이유는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모범된 사랑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를 기쁘시게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와 구속할 죄인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의 제물로 내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라는 교훈은 서로 사랑으로 섬기라는 그리스도의 명령과 일맥 상통합니다. 그리스도의 파랑의 계명은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적인 삶을 실천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a.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함(고전10:33)
b. 자기 유익을 구치 아니함(고전13:5-7)
2) 예수를 본받는 삶
바울은 성도가 그리스도의 사랑의 삶을 본받아 사는 데 있어서 인내와 성경의 안위가 필요하며 그로 인해 소망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한 입으로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고 자신들이 복음을 증거함을 밝혔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받아들여 구원하심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같이 성도들도 서로를 받아들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성도의 용서와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신 그 사랑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a. 희생 제물이 되심(요일2:2)
b. 예수의 마음을 가져야 함(빌2:4-5)
3) 이방인을 받아들이신 그리스도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서로를 받아들일 것을 명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이방인을 받아들여 구원하심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신 그 포용력을 강조하였습니다. 바울은 성도가 서로를 용납하고 사랑함의 궁극적인 목적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림에 있음을 피력한 것입니다.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을 지닌 자들이므로 그리스도와 같이 서로를 사랑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을 누려야 합니다.
복음을 듣고 기뻐한 이방인(행13:48)
2. 바울의 사도 직분
1) 성숙한 신앙을 가진 성도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가 성숙한 신앙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확신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그들에게 편지를 써서 복음을 증거하는 것은 그들로 더욱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제물이 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성도의 신앙은 이 땅에서는 완성 단계에 이룰 수 없기에 계속해서 말씀을 통하여 다져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a. 말씀이 풍성히 거함(골3:16)
b. 선한 일을 행함(골1:10)
2) 이방인을 위한 사명을 받은 바울
바울은 자신의 사도적 사명이 특별히 이방인을 구원하여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데 있음을 강보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자신을 통하여 베푸신 이적과 능력과 기사 외에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고 고백함으로써 자신의 모든 사역이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으로 된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서 자신의 사명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일을 인하여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라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다고 증거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명에 충성을 다함으로 써 많은 이방인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 받았던 것입니다.
a. 이방인의 사도(행9:15)
b. 개척 전도에 힘씀(고후10:16)
3) 바울의 복음전도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곳에는 복음을 증거하지 않기로 힘썼다고 증거하였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전도 여행은 언제나 어려움이 많은 동시에 새롭게 회심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는 자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복음 전도 사역에서의 원칙은 그의 투철한 사명 의식을 증거하여 줍니다.
a. 누구에게나 꺼림이 없이 전함(행20:20)
b. 유럽까지 복음이 전파됨(행20:1-2)
3. 바울의 로마방문 계획
1) 로마를 방문하기를 원한 바울
바울은 로마 교회를 방문하려고 여러 번 노력하였음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여건상 그 일을 실행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언제나 성도들을 보기를 열망했는데 이는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여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여러 성도들의 믿음을 위하여 걱정하며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자신이 나아갈 때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안다고 말하였습니다.
a. 로마에 가고자 함(행19:21)
b. 로마에 가는 길 얻기를 구함(롬1:10)
2) 마게도냐 교회의 사랑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의 어려움을 위하여 마게도냐 교회가 도움을 주었으므로 자신이 그 일을 인하여 예루살렘을 방문할 계획이 있음을 밝히면서 그 일을 마치고 로마 교회를 방문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이방인이 신령한 것으로 유다인들과 나눠 가졌으므로 육신의 것으로 예루살렘 교회를 섬기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습니다. 성도의 섬김과 사랑은 지역을 초월하여 실천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마게도냐 교회의 사랑을 증거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이 아름다움을 교훈하였습니다.
a. 마게도냐 교회의 모범(고후8:1-2)
b. 풍성함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함(고후9:12)
3) 기도를 부탁하는 바울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그 기도의 제목은 자신이 예루살렘을 방문할 때 유대의 악한 자들로부터 자신이 보호를 받고 성도를 물질로 섬기는 일이 덕스러운 가운데 이루어지며 기쁨으로 자신이 로마 교회를 방문할 수 있기를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자신의 계획한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원한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길을 계획하였으나 하나님께서 그 길을 인도하지 아니하시면 아무것도 이를 수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이와 같은 기도를 부탁한 것입니다.
a.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골4:3)
b. 기도함을 원하는 주의 종(히13:18-19)
결 론
성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계명에 순종하여 이기심을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와 같이 자신을 희생하여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야 합니다. 그러한 삶이 성도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인 것입니다.
내용개요
바울은 본장에서 성도의 신앙의 양심 자유문제로 서로 나누이지 말고 용납하여 단합할 것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기독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행위를 본받아야 한다고 명한다(1-13절). 한편 바울은 이방을 위한 사도였기 때문에 자신이 로마의 교회에 편지할 권한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14-21절). 그는 서바나로 가던 도중에 로마 교회를 잠시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로마 교회에게 자신의 중보 기도를 부탁한다(22-33절).
단어해설
5절. 안위. '권고함, 위로함'이라는 뜻으로 권고함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며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신자들에게 나타나게 된다.
12절. 다스리기. 권력과 권위의 소유자에게 적용되며 지상적인 통치만이 아니라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통치권을 말한다.
14절. 차서. '어떤 분량을 채우는 것', 특히 완성을 의미할 때 사용된다. 여기서는 로마 교인들의 신앙적 지식이 가득 채워져 있음을 나타낸다.
24절. 만족을 받은. 공간을 채울 때나 사람의 마음이 만족감을 느낄 때 사용된다. 여기서는 마음의 상태가 신앙적 흥분에 의하여 즐거움으로 넘쳐나는 것이다.
27절. 마땅하니라. 채무자가 빚을 갚아야 하는 필연적인 의무를 말할 때 쓰이던 말이다.
31절. 받음직 하게. 어떤 행동에 대해 판단한 결과 인정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신학주제 - 이방을 위한 복음 전파.
당대에만 해도 이스라엘 민족 이외에 어떤 민족도 하나님의 구원에서 제외되며 있다고 믿었다. 이스라엘은 이미 오래 전에 하나님 앞에 선택받은 민족으로 모든 어려움과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자신들을 구원해 주시리라 믿었다. 포로기 이후에 그들은 영원한 하나님의 해방자 메시야가 자신들의 정치적 억압과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그러나 정작 진정한 메시야인 예수가 오셨을 때는 그를 십자가에 죽이고 자신들 외에는 그 어느 민족도 하나님의 은혜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영적인 교만에 빠지게 된다. 예수의 복음으로 온 인류에게 구원의 문이 열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그 구원의 문에 자신들도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이들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바울은 잘못된 유대인들의 편견을 부수고 세상 모든 이방 민족에게 그리스도의 구원이 적용될 수 있음을 설파하기 위한 사명자로 부름을 받은 것이다.
영적교훈
이방 민족에 대한 복음 전파의 사명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다. 바울의 로마 전도가 아니었으면, 유럽과 온 세계가 복음의 혜택을 어떻게 누릴 수 있었겠는가. 바울의 이방 전도는 오는 우리에게 또 다른 이방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많은 전파자들이 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혜택을 아직도 못 누리는 곳이 너무 많다. 아프리카와 남미 그리고 아시아의 적은 섬들 무엇보다도 회교권에서는 더욱 복음의 혜택이 어렵다. 바울과 같은 특별한 사명으로 복음이 세계 곳곳에 퍼지도록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이 주님의 오심을 정당히 준비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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