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6장] 로마교회에 대한 바울의 인사
강 해
바울은 로마 교회에 대한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로마 교회 성도들이 문안하여야 할 대상자들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로마 교회에 기생하는 거짓 교훈들에 대한 경계를 명하면서,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승리를 주실 것임을 확언하여 격려하였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로마 교회에 문안하는 동역자들을 소개함으로써 편지를 마쳤습니다.
1. 성도들에게 문안하라
1) 뵈뵈를 천거하는 바울
바울은 로마 교회에 대한 편지를 마감하면서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자매 뵈뵈를 천거하며 그를 영접하고 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바울은 뵈뵈가 여러 사람과 바울의 보호자가 되어 자신의 선교 사역을 도운 신실한 성도임을 알렸습니다. 성도가 성도의 필요를 채워 주고 기쁨을 같이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입니다. 바울은 성도로서의 합당한 예절로 그녀를 맞이하라고 하였는데, 세상에도 서로 간에 예절이 있듯이 성도들 간에는 성도로서 지켜야 할 합당한 예절이 있습니다. 성도들 간에 한 형제와 같다고 해서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님의 사랑의 법칙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a.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롬12:13)
b. 기쁨으로 대접해야 함(빌2:29)
2)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바울은 예수 안에서 자신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을 정도로 사도 바울을 도와 복음 사역에 동참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고 하였는데,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였습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자신과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와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고 했습니다.
a. 고린도 교회에 문안하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고전16:19)
b. 성경에 정통한 자들(행18:26)
3) 주 안에서 수고한 자들에 대한 문안
바울은 주 안에서 수고한 자들에 대해 문안할 것을 권면하였는데 이는 복음을 위하여 수고한 자들이 바울의 마음에 기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도 그들에 대해 깊은 관심과 사랑을 품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복음과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는 자들은 목회자에게 기억된 바가 될 뿐 아니라 하나님께 기억되어 천국의 상을 잃지 않게 됩디다.
a. 복음을 위한 수고(빌2:22)
b. 힘을 다해 수고한 성도(골1:29)
4) 성도 간의 거룩한 입맞춤
바울은 성도들에게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로마 교회에게 문안한다고 전하였습니다. 이는 성도 간에 거룩한 사랑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가 성도에게 보여 주신 사랑은 성도들이 서로 간에 행하여야 할 모범이 됩니다. 성도가 그리스도의 계명을 좇아 서로 사랑함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최선의 길이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입니다.
a. 사랑과 기쁨의 표현(창45:15)
b. 한 몸 된 성도(롬12:5)
2. 순결해야 할 교회
1) 분쟁을 일으키는 자에게서 떠나라
바울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고 권하였습니다. 이는 거짓 교훈을 퍼뜨려 복음을 왜곡시키고 교회를 혼란케 하는 악한 자들에 대한 경계를 명한 것입니다. 교회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들로서,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자기의 배만 섬기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하여 진리를 왜곡시켜 공교하고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여 거짓된 길로 인도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들과 사귀지 말고 경계하여 교회의 순결성을 지킬 것을 명한 것입니다.
a. 교훈을 거스름(딤전1:3)
b. 불의에서 떠나야 함(딤후2:19)
2)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라
바울은 성도들에게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특징은 악한 데 지혜롭고 선한 데 미련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여야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시면서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할 것을 명하신 것이 바로 이와 같은 명령이었습니다. 악한 마귀는 할 수 있으면 믿는 자까지라도 삼키려고 노리고 있으므로 성도는 언제나 악한 궤계를 경계하여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만을 행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a.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함(마10:16)
b. 악에는 어린아이,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고전14:20)
3) 속히 상하게 될 사단
바울은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성도들의 발아래서 상하게 하실 것임을 밝혔습니다. 성도들을 핍박하는 사단의 세력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세력을 심판하시어 멸망시키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곧 성도의 궁극적인 승리를 약속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사단의 권세를 꺾으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사단의 멸망이 가시화되고 성도들은 승리의 면류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은혜가 임할 것을 기원하였는데, 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영적 전투에서 승리함으로 얻는 평강을 기원한 것입니다.
a. 책망 받는 사단(슥3:2)
b. 쫓겨난 사단(계12:9)
3. 바울의 이별 인사
1) 로마교회에 문안하는 자들
바울은 로마 교회에 문안하는 동역자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디모데와 누피오와 야손과 소시바더와 편지를 대서하는 더디오가 주 안에서 교회에 문안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언제나 성도들의 소식을 교회에 전하였는데 이는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가 이루어짐을 위해서였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성도들이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된 자들이었으므로 문안으로 인사함으로써 교제하여야 했던 것입니다.
a. 바울의 제사 디모데(행16:1)
b.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 루기오(행13:1)
2) 교회를 견고케 할 복음
바울은 자신이 전파하는 복음은 영원 전부터 감추었다가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것으로, 하나님께서 구약의 여러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이미 예언하셨던 것을 나타내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으로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한 구속 계획을 세우시고 주권적인 역사로 그 계획을 실행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구속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찬양하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셨으므로 그 교회를 더욱 굳게 하고 성장시키실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a. 성도를 보호하시는 주(유1:24)
b. 성도를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세우심(골1:22)
결 론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성도들과 함께 아름다운 영적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또한 현재의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확신하고 담대하게 싸워 승리를 거두어야 합니다.
내용개요
본장에서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의 구체적인 이름과 그들의 행위에 대한 감사의 글을 쓰고 있다(1-16절). 그리고 이 서신서의 마지막 권고로 교훈을 거스르는 자가 있는지를 돌볼 것을 말한다. 순종하는 성도는 선한 일에 지혜롭고 악한 일에는 미련할 줄 아는 자임을 밝힌다(17-20절). 한편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문안을 로마의 교회에 전하고(21-23절), 마지막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의 송영을 드린다(25-27절).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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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합당한. 원어 <ajxivw":악시오스>는 '상당한, 값이 나가는, 합당한'이란 뜻으로 어떤 것에 대해 그 가치에 맞도록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것을 말한다.
4절. 목. 인체의 중요 부위이며, 생명의 현존을 상징하는 말이다. 즉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할지라도 섬김의 도를 실천했던 동역자들에 대한 표현이다.
6절. 수고한. 원어 <ejkopivasen:에코피아센>은 '수고하다, 고생하다, 피곤하다'라는 뜻으로 육체적인 힘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지친 상태를 말한다.
14절. 형제들. 육신적 형제 즉 혈육으로 이뤄진 형제와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으로 형제 된 관계를 나타낸다. 바울은 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믿음의 형제들을 부를 때 사용하였다.
16절. 입맞춤. 초대교회에서 그리스도인들끼리 나누는 인사 의식인데 그들은 기도한 후에 남자는 남자와, 여자는 여자끼리 평화와 우정의 표현으로 입맞춤을 가졌었다.
18절. 배만. 원어 <koiliva:코일리아>는 '배, 내장, 자궁' 등을 의미하며 욕망의 원천을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저급한 욕망만을 충족시키려는 의도로 교회 내에서 물의를 빚는 자들을 가리킨다.
19절. 미련하기를. 원어 <ajkeraivou":아케라이우스>는 '순수한, 결백한'이라는 의미로 그리스도인들은 악에 대하여는 순결하고 그 악에 물들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26절. 비밀. 복음이 인간으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구원의 길을 가르쳐주고 있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신학주제 - 복음의 견고함.
인간은 이 세상에서 견고한 것을 찾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세상 자체는 견고한 것이 아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 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라고 성경은 말한다. 참으로 견고한 것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이며 이 세상과 다른 것이다. 그것은 복음이다. 이 복음만이 영원하고 견고하다. 왜냐하면 이 복음만이 영원 전부터 감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복음은 이 세상이 있기 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은 이 세상과 운명을 같이할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영원한 것이며 변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복음은 선지자들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영원하다. 복음의 진리는 일시적으로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탄생 이전에 예언되었던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복음은 예언 성취의 진리이다. 그러므로 복음은 이 세상의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견고한 진리이다.
영적교훈
인간의 삶이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그 신분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복음의 혜택 때문이다.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그 사실이 오늘 적용될 수 있는 것은 복음의 능력 때문이다. 이 복음의 능력은 모든 믿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의 혜택이다. 복음의 능력 앞에 사로잡힌 신자는 하나님께 그 복음의 은혜에 감사를 드려야 하며, 그 복음의 능력이 영원토록 있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려야 한다. 또한 성도는 복음의 능력 앞에 그 비밀을 좇아 능히 순종하는 길에 서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일에 부름 받았음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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