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5장] 성령의 열매를 맺는 자유한 자
강 해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성도는 율법의 정죄에서 벗어나 자유한 자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유한 자가 그 자유를 육체의 소욕을 좇는 기회로 삼으면 안 되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함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임을 교훈 했습니다. 이는 사랑의 법을 좇아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삶을 의미합니다.
1. 그리스도인의 자유
1)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성도들로 자유케 하시려고 자유를 주셨다고 증거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는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인간은 모두 율법에 대해 정죄 받는 죄 아래 사로잡힌 자들이지만,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율법의 정죄와 죄의 권세로부터 자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성도들에게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명하였습니다. 이는 율법의 멍에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결코 정죄함이 없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법이 해방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도가 다시 율법을 행하는 것은 자유케 된 자가 다시 종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a. 죄에게서 해방됨(롬6:18)
b. 사망의 법에서 해방(롬8:2)
c. 율법에서 벗어남(롬7:6)
2) 종의 멍에를 메는 할례
바울은 할례를 받는 자들은 율법의 전체를 행할 의무가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율법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으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지 않고 스스로 율법을 행함으로써 구원에 이르려는 자들은 그리스도와 전혀 상관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독립 선언이요 교만한 행위인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들은 오직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율법주의자들의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말미암지 않았음을 밝히면서 성도들이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을 명했습니다. 또한 성도들을 거짓 교훈으로 미혹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선포했습니다.
a. 할례를 구원의 조건으로 게시(행15:1)
b. 다른 복음을 좇음(갈1:6)
c. 믿음에 굳게 서야 함(고전16:13)
3) 자유한 자의 도리
바울은 성도들이 자유를 위하여 하나님께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 자유를 육체의 방종의 기회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고 명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는 성령의 법아래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자신이 죄인을 사랑하신 것과 같이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사랑의 법을 따라 행함으로써 율법의 모든 요구를 성취할 수 있음을 교훈한 것입니다.
a. 서로의 짐을 짐(갈6:2)
b. 섬기는 자가 됨(막10:43)
c. 스스로 종이 됨(고전9:19)
2.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열매
1) 성령을 거스르는 육체의 소욕
바울은 성도들에게 성령을 좇아 행할 것을 명하면서 그리하면 육체의 소욕을 이루지 아니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은 서로 대적 관계에 있어서 성령을 좇아 행할 때 육체의 소욕을 이를 수 없고 육체의 소욕을 좇아 행할 때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곧 성도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면 율법 아래 있지 않게 됨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좇아 행하는 자들은 성령의 법에 속했으므로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인간은 연약하여 율법으로는 정죄받을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죄인을 율법의 정죄로부터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령의 법안에서 행하여 육체의 소욕을 죽여야 함이 마땅한 것입니다.
a. 육신의 생각과 영의 생각(롬8:6)
b. 육체의 욕망을 따르는 자들(엡2:3)
2) 현저한 육체의 일들
바울은 육체의 일들에 대해 열거하면서 이러한 일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즉 육체의 일은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 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 등입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위배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새 계명인 사랑의 법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하나님이 함께 거하시는 곳으로서 더러움이 있는 자들은 그 곳에 들어갈 순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죄와 함께 거하실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을 행하는 자들은 그들의 아비인 마귀와 함께 지옥에서 영원히 거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a. 마음에서 나오는 음란(막7:21)
b. 시기와 분쟁(고전3:3)
3) 성도가 맺어야할 성령의 열매들
바울은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맺어야 할 정령의 열매들에 대해서 열거하면서 이러한 성령의 법을 좇아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그 정욕을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선언했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이와 같은 열매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 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맺어지는 것으로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열매입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저절로 열매를 맺음같이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는 자는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a. 선함이 가득함(롬15:14)
b. 새 계명인 사랑(요15:12)
c. 희락(롬14:17)
결 론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하게 되었음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거룩한 법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사랑의 새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 가도록 풍성한 성령의 열매를 맺음을 의미합니다. 입으로는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시인하면서 행위의 열매가 악한 것으로 맺어진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신앙의 모습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으로서 성도는 언제나 행함의 열매로 구원의 증거를 나타내야 합니다.
내용개요
본장은 3-4장에서 다룬 교리적인 내용들을 갈라디아 교인들의 현실 상황에 적용시키고 있다. 바울은 유대주의 거짓 교사들의 비난과 왜곡에 대해 복음을 변명하고 율법과 비교하여 복음의 기본 교리를 설명한 후, 이제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강령을 제시하고 있다 본장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규정지을 수 있는 본질적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율법이나 방종이 아니라 '사랑'이며, '서로 종노릇하는 것'이며, '성령'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사랑과 서로 종노릇 하는 것과 성령은 본장과 다음 장에서 바울이 권고의 핵심을 이룬다. 본장의 첫째 단락은 복음의 본질보다 할례와 같은 외적 인습에 얽매이는 행위를 경계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걷는 참 자유를 지킬 것을 권하고(1-12절), 둘째 단락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올바로 행사하기 위해 사랑으로 종노릇 할 것과 성령을 좇아 생활할 것을 권고한 내용이며(13-18절), 셋째 단락은 성령이 금하는 것과 성령으로 행한 자들의 열매를 보여 준다(19-26절).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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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멍에. 원어 <zugw'/:쥐고>는 엇갈린 막대기나 끈, 멍에를 말하는데 여기서 종의 멍에란 율법과 죄로부터의 속박을 말한다.
6절. 효력. '강하다, 공헌하다'라는 뜻으로 우리는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기 때문에 할례는 아무런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9절. 적은 누룩. 교리나 도덕의 체계로 인하여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란 의미로 여기서 적은 누룩이란 유대주의자를 일컫는다.
11절. 거치는 것. '덫, 방해물'이라는 뜻이며 성도로 하여금 시험에 들게 하여 죄를 짓게 하는 요소를 가리킨다.
13절. 육체의 기회. 이기적인 욕망, 윤리적, 도덕적 방종이란 말로 대치할 수 있는데 이는 율법을 자유케 하신 목적과는 위배되는 것이다.
15절. 물고. 원어 <davknete:다크네테>는 '물다, 찌르다, 괴롭히다'라는 뜻으로 악한 감정으로 상대방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을 가리킨다.
19절. 음행. '간음, 음행, 축첩, 간통, 근친상간, 불결함'을 뜻하며 상징적으로는 우상 숭배를 의미한다.
20절. 분냄과 당 짓는 것. 공공의 유익보다는 자기 자신만의 유익을 위할 때 나타나며 상호 불신으로 나타나는 사회적인 죄를 의미한다.
22절. 자비와 양선. 자비는 남을 돌보는 너그러운 마음이며 양선은 사랑과 의를 겸한 선한 마음의 상태이다.
신학주제 -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본질.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도덕적이거나 관념적인 자유가 아니라 율법과 죄의 속박으로부터의 구체적 해방이다. 이러한 자유는 결코 인간 자신의 노력으로 획득되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역사의 결과로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종의 멍에를 메심으로 얻어지게 되었다(참조, 롬7:1-4). 즉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말미암아 죄악된 인간에게 참자유와 구원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얻어지게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또한 내재하시는 성령의 권능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성숙한 책임과 거룩으로 이어지는 자유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방종이 아니라 항상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따라가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율법주의나 관념주의 혹은 도덕주의에 예속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참 자유를 허락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가능한 것이다.
영적교훈
본장은 그리스도인의 구체적인 실천 강령으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자유를 육체적 방종끈 기회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지킬 것을 권면하는 동시에 율법의 참된 성신 또한 사랑임을 밝히고 있다. 육체적 방종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두 가지를 권고하고 있는데 첫째,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는 것이다. 둘째, 성령을 좇아 행하라이다. 이 두 가지는 갈라디아 교회 교인들뿐만 아니라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필요한 행동 강령이다. 실제로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유는 성령의 임재 따심과 인도하심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올바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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