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2장]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성도
강해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성도의 변화된 신분에 대해 언급하면서 성도가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함을 교훈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유대인과 이방인의 막힌 담을 헐어 버리고 모두 하나 되게 하셨으므로 성도는 모두 함께 성령이 거하시는 처소인 성전으로 지어져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시어서 성도가 그로 말미암아 서로 연결되어 한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1. 은혜로 받은 성도의 구원
1)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
그리스도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죽음을 체험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기 전의 모든 인간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 곧 마귀의 영을 좇아 범죄하며 살았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서 인류에게 죽음이 생겼듯이, 모든 인간은 마귀의 영향 아래 죽음에 처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악하고 허망한 풍속을 좇아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 정죄를 받습니다. 즉 인간은 자연인 상태에서는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는 타락한 존재인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인간의 상태를 본질상 진노의 자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풍성하신 긍휼과 사랑을 의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인자하심을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들의 허물을 대신 감당하시기 위해 당신의 생명을 대속물로 주셨던 것입니다. 구원 역사 속에 나타난 이러한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은 성도의 영원한 찬미의 제목이 됩니다.
a. 죄가 죽임(롬7:11)
b. 사망 안에 있는 인간(롬5:12)
c. 하나님과 원수가 됨(골1:21)
2) 하나님께서 높이신 성도의 지위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부활시키시어 하늘 보좌 우편에 앉히셨듯이 성도를 죽음 가운데서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증거했습니다. 성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를 부여받았던 것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옛 사람은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 사람으로 부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나라 백성으로서 하늘에 속한 신분이 된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성도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심은 오는 여러 세대에 그 은혜의 지 극히 풍성함을 나타내려 하심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a.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킴을 받음(골2:12)
b. 긍휼로 죄를 던져 버리심(미7:19)
c. 영생 얻는 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함(딤전1:16)
3) 자랑치 못할 구원
성도의 구원이 인간의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말미암음으로 인해 누구도 구원으로 인해 자신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자신이 받은 구원을 인하여 자신을 자랑한다면 이는 구원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주권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받으실 영광을 도적질하는 것이 됩니다. 오직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영광만을 증거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영광을 받으시기 위하여 구원 역사를 행하셨으므로 누구도 그 영광을 도적질하지 못하게 하시려고 완전한 은혜로 구원을 이루신 것입니다. 성도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은 입술로 찬미의 제사를 드리는 것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에 대하여 성도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 전하신 뜻을 행하는 산 제사로서 모든 성도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영적 예배입니다.
a. 행위로 말미암지 않은 구원(딤후1:9)
b. 육체로 자랑치 못함(고전1:29)
c. 오직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음(딛3:5)
2.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
1) 언약과 상관이 없던 자들
에베소 교인들은 이방인으로서 유대인들과는 다른 신분이었던 자들입니다. 바울은 이를 기억시키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방인이었던 자들이 구원의 약속에 동참하게 된 은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구원과는 상관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오직 유대인들만이 언약 안에서 구원의 소망을 소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있었던 막힌 담을 헐어 버리셨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을 없애고 오직 믿음의 원리로 구원받을 자를 정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육체가 십자가에서 찢길 때에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듯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 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인해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널리 전파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계획하신 구원 계획이었습니다.
a. 언약에 속했던 이스라엘(롬9:4)
b. 악한 행실로 하나님을 떠났던 자들(골1:21)
c. 주를 멀리한 자들(시73:27)
2) 예수 안에서 지어져가는 성전
바울은 십자가로 인해 구원에 동참하게 된 모든 성도는 동일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하나 되어야 함을 말씀했습니다. 이는 한 건물과 같아서 서로 연결하여 성전으로 지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벽을 허물어 버리시고 둘을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모든 믿는 자의 심령에 거하시므로 성도 개개인은 모두 성령이 그 안에 거하시는 성령입니다. 그러나 또한 성도의 유기적인 공동체인 교회는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모든 차이점을 초월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a. 십자가의 피로 화목케 하심(골1:20)
b. 계층 간의 장벽을 없애심(갈3:28)
c. 하나님의 밭이요 집인 성도들(고전3:9)
3) 사랑으로 지어져 가는 성전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이라는 의미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됨을 의미합니다. 성령의 대표적인 열매는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특징은 사랑이 충만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새 계명인 사랑의 계명을 주시면서 그 계명을 지키면 그리스도의 제자인 줄 알 것이라고 말씀하심은 바로 이러한 의미인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공동체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십자가의 사랑을 보여 주심으로 본이 되어 주셨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세상의 모든 조건을 초월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a. 사랑 안에서 세움(엡4:16)
b. 성령의 전인 성도(고전3:16)
c. 신령한 집인 성도(벧전2:5)
결 론
성도의 구원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완전한 주권에 의한 은혜로 말미암음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차별이 없어지고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됨은 성도의 삶의 자세를 제시하여 줍니다. 성도는 죽을 죄인의 상태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지니게 되었음을 항상 기억하여 겸손하게 하나님의 영광만을 증거하여야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를 사랑하고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여야 합니다. 교회에서 성도 간에 분쟁이 있을 때에 모두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하면 쉽게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잊어버리기 때문에 성도 간에 서로 자신을 자랑하고 교만히 행함으로써 분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에서는 인간 구원의 문제를 하나님의 우주 경륜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바울은 이미 그의 초기 서신들에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과 구원을 위한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 바 있지만, 특별히 본장에서는 죄와 허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던 인간이 그리스도의 공로로 하나님과 화해하게 됨을 밝혀 주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는 태초부터 계획하신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성취이자 최후의 심판을 통해 성취될 하나님의 우주적인 계획을 의미한다. 본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된다. 첫째 단락에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영원하신 사역의 일부로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을 죽음에서 살리시고 당신과 화해케 하셨다는 구속의 역사를 말하고 있고(1-10절), 둘째 단락에서는 평화의 사신이신 그리스도께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화해케 하셨다는 사실과 함께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신 교회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11-22절).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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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죽었던. '죽은, 생명이 없는'이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인간의 죄로 인한 영적인 죽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5절. 허물. 원어 <paravptwma:파랍토마>는 '비틀거림, 잘못 내디딤'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떠나 죄악에 빠진 인간의 죄악 된 상태를 가리킨다.
10절. 지으심. 원어 <ktisqevnte":크티스덴테스>는 '무질서와 황폐한 상태를 변화시키다'라는 뜻으로 죄악으로 인해 죽음의 상태에 빠진 인간을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심을 의미.
11절. 할례당. 유대 출신 기독교인들을 가리키는 말로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자라도 율법에 따라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14절. 중간에 막힌 담. 성전을 외부와 구분하기 위해 쳐놓은 울타리로 이방인이 성전 안 뜰로 넘어올 경우 사형에 처한다는 경고문이 있을 정도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은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었다.
19절. 외인. 정치적 주권을 행사할 수 없는 외국인을 뜻한다.
20절. 모퉁이 돌. 건축물의 네 모퉁이에 기초로 세우는 돌로 이는 건물을 지지하고 네 면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22절. 함께 지어져. 그리스도가 모퉁이 돌이 되시어 성도들과 연합한 구조의 통일성과 전체성을 언급하고 있다.
신학주제 -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
이방인일지라도 그리스도의 중보적 사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 바울은 이것을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의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도 강림 이전의 이방인은 이스라엘 내에서 외인이요, 나그네와 같이 아무런 권리도 없는 존재여서 하나님 나라의 유업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화해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어 영원하신 기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바울은 또한 시민보다도 더 친밀한 단어인 '권속'이라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를 묘사한다. 이방인은 이제 아브라함의 육적 후손인 유대인과 동등한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말미암아 한 형제 자매요 한 가족이 된 성도들에게는 혈연, 신분, 환경의 차이가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 이와 같은 특징이 있는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는 바로 교회인 것이다(참조, 고전3:16-17).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인 교회는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해를 이루신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에 기초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말씀 안에서 공평의 원리에 기초 하여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사도와 선지자들을 기초로 하여 성령 안에서 차별 없이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과 연결시키고 인간 상호간의 화평을 도모해야 한다.
영적교훈
바울은 본장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 된 인간이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총 앞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 것인가에 관하여 말해 주고 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세세 무궁토록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토록 하기 위함이며, 그로써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하심을 모든 존재 앞에 나타내기 위함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크신 경륜 안에서 주님의 날이 이를 때까지 평화의 일꾼으로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영위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화해를 경험한 인간은 더 이상 어두움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고 빛 가운데서 사랑과 평화의 윤리를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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