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딛 3장] 사회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
강 해
바울은 본장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국가와 불신자들에 대하여 취해야 할 태도와 그레데 교회의 지도자인 디도가 이단에 대하여 취하여야 할 자세에 관해 설명하였습니다. 바울은 치리자들을 다루면서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의 정사와 권세를 잡은 위정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단에 속한 자들을 멀리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1. 성도의 과거와 현재
1) 바울의 권면
바울은 그레데인들로 하여금 정사와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사와 권세 잡은 자란 통치자와 권력 잡은 자를 가리킵니다. 권세 앞에 착종할 것에 이어 바울은 선한 일을 행하기를 예비하여 기회만 있으면 선을 행하는 것이 그리스도 시민의 자세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아무도 훼방하지 말고 다투지 말며 관용과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내야 합니다.
a.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임(롬13:1)
b.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꾼이 되어야 할 성도(딤전4:6)
2) 옛사람의 모습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기 이전에는 전적으로 타락한 상태였습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이 힘쓰는 대부분의 일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에서 가증치 여기시는 것들뿐이며 우리도 이전에는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자아를 올바르게 인식한 사람, 주의 은혜를 깨달아 아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어떠한 환경 가운데 처하고 있든지 그분께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중에 스스로 의롭게 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주의 은혜를 힘입어 하나님의 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a.어두운 가운데 있는 자임(요일2:9)
b.악을 찾는 자에게 악이 임함(잠11:27)
3) 성도의 구원
성경은 구원에 있어 인간의 의나 공로 또는 그 밖의 다른 무엇을 가미시키는 구원관을 단호히 배격합니다. 실제로 인간은 모두 죄 아래 갇혀 있으므로 의롭지 못하며 의로운 행위가 불가능합니다(참조, 롬3:10-13). 하나님은 천지간에 구원을 베푸시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아무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해 기여할 만한 종교나 사상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구원은 주로 말미암은 것이며 주의 은혜에 기초한 것입니다.
a.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딛2:11)
b.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엡2:4)
2. 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라
1) 성령을 부어주심
하나님은 성령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보내신 성령은 우리의 행위나 노력의 결과가 아닌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위로자요 돕는 자요, 중재하는 자로서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능력 있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게 하십니다. 정도 안에 있는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증거하도록 하십니다.
a.믿음으로 후사가 됨(롬4:16)
b.진리의 영이심(요14:17)
2) 선한 일에 힘씀
지구상에는 각양각색의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만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면 마귀의 자식입니다 이것은 소유의 많고 적음이나 외모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믿음 여부가 결정해 줍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마귀의 자식입니다. 성경은 수리가 선행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로 지으심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참조, 엡2:10). 그러므로 우리 각 사람은 마땅히 선한 일을 힘쓰고 선한 사업에 부요한 자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a.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심(딤전1:15)
b.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해야 함(마5:16)
3) 불의를 멀리하라
바울은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무익하고 헛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은 복음적 신앙을 견지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인본주의적 신앙은 그 뿌리가 사단이기 때문에 성도들에게 합당치가 못합니다. 정로로 행할 때 옳은 사람으로 평가되듯이 복음적 신앙을 가진 사람이 주님께로부터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됩니다.
a.육체의 일을 행하는 자들(갈5:19-20)
b.진리를 대적하는 자임(딤후3:8)
3. 마무리 인사
1) 급히 오라
바울은 디도에게 아데마나 두기고를 보내면서 급히 니고볼리로 오라고 했습니다. 디도는 바울에게 크게 인정을 받는 하나님의 일꾼이었습니다. 그는 바울뿐 아니라 하나님께도 인정을 받은 충성스런 일꾼이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복된 일입니다. 선지자 노릇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했다 할지라도 그 모든 수고에 대해 주님께 인정을 받지 못하면 허사가 되고 맙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를 택하여 세우신 주님에 인정을 받도록 합당하게 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a.에베소로 보내었던 두기고(딤후4:12)
b.성도들과 함께 과동하기를 원했던 바울(고전16:6)
2) 교사를 파송함
바울은 디도에게 교법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보내었습니다. 이들을 보낸 것은 궁핍함을 돕기 위함입니다. 궁핍함을 도울 교사의 파송은 오늘의 교회들이 결하기 쉬운 공동체의 인식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교회와 성도가 약한 자들에 대해 져야만 할 책임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선행을 힘쓰도록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음 받은 자들입니다.
a.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행18:24)
b.선한 일에 힘써야 함(딛3:8)
3) 문안과 축도
바울은 자신과 함께 있는 자가 모두 디도에게 문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은혜가 있기를 축도하였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과 축복하심이 없이는 잠시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축복을 특별히 우리 성도들의 신앙을 통하여 주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자비와 사랑이 풍성하신 분이므로 항상 우리를 돌보아 주시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채워 주십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을 믿기에 우리의 믿음은 귀하고 놀라운 것입니다.
a.동역자와 친척이 문안함(롬16:21)
b.모든 형제가 다 문안함(딤후4:21)
결 론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갑니다. 이것은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사회에 대한 성도의 자세를 늘 숙지하고 모든 삶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발휘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용개요
앞장에서 바울은 교회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가르칠 덕목들을 제시하면서 성도를 양육하는 근거는 하나님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본장은 앞장의 내용이 더욱 확대되어 신자들이 국가와 불신자, 그리고 이단에 대하여 취해야 할 자세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바울은 본장에서 시민으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의무에 관하여 교훈하고 있다. 이와 같이 초대교회의 가르침은 구원의 길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구원의 실제적인 적용을 포함하였다. 기독교의 진리와 행위는 필연적인 관계에 있다. 그래서 바울은 본장에서 그리스도의 경건한 행위를 가능케 하는 동기가 바로 인간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라는 사실을 강조해 주고 있다. 본장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대별된다. 첫째 단락은 국가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태도와 불신자들에 대해 관용하는 자세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으며(1-8절), 둘째 단락은 거짓 교사들에 대하여 취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자세와 마지막 문안 인사를 기록하고 있다(9-15절).
단어해설
1절.예비하게 하며. 선한 일을 행하는 마음을 지닐 것을 말한다. 이것은 성도가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수행하여 공공사회에서 자신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3절.속은 자요. '방황하다, 잘못하다'라는 뜻으로 사람을 나쁜 길로 가게 하거나 사람이 길을 잃어 그릇된 길을 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울은 주로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넘어간 사람들을 지칭하는 데 사용한다.
5절.중생의 씻음. '중생, 거듭남'이라는 의미로,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속을 받는 사람이 누리는 영적인 성격과 새로워진 삶의 체험을 겪어 온전히 주 앞에 나가는 것을 뜻한다.
6절.부어 주사. 피를 쏟거나 액체를 부어 주는 데 주로 사용되었으나 성경에서는 성령에 대해 적용한다(참조,욜2:28;행2:17). 본문에서는 그리스도 승천 이후 겪은 성령의 체험을 서술한 것이다.
9절.무익한. 유대인들이 교회 내에서 벌이는 혈통에 대한 논쟁과 율법 이해에 대한 견해로 싸우는 것이 복음과 교회에 무익함을 의미한다. 그러한 분쟁은 교회 공동체의 적으로 규정된다.
11절.스스로 정죄한 자. 계속된 훈계에도 분파를 형성하여 복음을 대적하는 자들의 죄에 대한 심판이 이미 그들의 행위로 인해 정해졌음을 강조한 말이다.
신학주제 - 성도와 국가와 교회,
성경은 개인이 먼저 창조되었지 결코 국가가 먼저 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개인을 무시하는 전체주의를 배격한다. 동시에 하나님은 개인들 간에 서로 봉사하고 협동해야만 조화로운 삶이 이루어지도록 창조하셨다는 점에서 이기적 개인주의도 부정한다. 따라서 성도는 각자 개성을 추구하되 사회와 국가의 복지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더욱이 세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국가가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와 긴장 관계에 있기도 했다. 국가가 교회를 탄압, 이용하거나 교회가 국가의 권력을 주관하는 소위 정교일치를 정략적으로 추구했던 실례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교회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임으로서 특별 은총적 제도이나 국가는 일반 은총적 제도인 것이다. 따라서 성도가 개인 자격으로 국가의 통치자가 되는 것은 가능하나 교회가 국가의 권력을 장악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 국가와 교회는 서로 배치되는 제도는 아니지만 그 근본 목적이 다른 두 제도이며, 교회는 특히 거룩성 유지를 위하여 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 한편 성도는 개인 자격으로 각각 인종과 민족에 따라 서로 다른 국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자국이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전 세계 교회의 선교적 사명 완수에 합당한가의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영적교훈
성경은 성도들이 이 땅에 사는 한, 국가의 제도에 따른 것을 명령하고 있다. 예수께서도 국가의 제도를 인정하셨고, 국가는 국민들로부터 나라의 유지에 필요한 세금을 받아들일 권한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하나님의 왕국과 지상의 왕국을 구별하셨으며(참조, 마14:32), 유대인이 정치적인 국가로 재건하기 위하여 무력이나 칼을 사용하는 열심당들의 방법을 단호히 배격하였다. 바울 역시 국가는 이 세상에서 필요한 조직체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요, 세금을 부과할 권한이 있는 것으로 보았으나(참조, 롬13:6-7), 종말론적 입장에서는 영원하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참조, 롬13:11). 그러므로 성도들은 국가 제도에 복종하는 모범을 보이되, 국가를 초월하여 보이지 않는 영원한 나라를 사모해야 한다. 성도들은 국가에 복종해야 하지만, 국가가 전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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