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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전 3장] 그리스도인의 생활 원리

JORC구원열차 2017. 8. 23. 15:41

[벧전 3장] 그리스도인의 생활 원리

 

강해

 

본장은 전장에 이어 순복에 대한 주제를 계속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의 주된 관점은 하나님의 자녀들인 성도들이 그들의 삶과 의무들이 가정에서나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 거치는 존재가 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고난받는 자들의 소망에 대해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1. 부부의 윤리

 

1) 남편에게 순종하라

결혼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신성한 제도입니다. 하나님은 보시고 돕는 배필 하와를 만드셔서 둘을 결혼시키셨습니다. 필요를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부터 친히 만드신 제도입니다. 베드로는 아내 된 자들에게 종들이 주인에게 순종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했습니다. 신자로서 아내의 순종은 일방적인 굴종과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과 사랑으로 순종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존경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여인의 아름다움이 외모에 있지 아니하고 내면에 있으므로 내면을 가꾸어야 함을 밝혔습니다.

 

a.남편을 위하여 돕는 배필임(창2:18)

b.어진 여인은 지아비의 면류관임(잠12:4)

 

2)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베드로는 구약에 나타난 부녀들을 예로 들면서 그들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서 거룩한 삶을 산 것같이 그들의 남편에게 순복하였다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경우를 설명했습니다. 사라는 자기 남편인 아브라함을 주라고 부르면서 복종하였습니다.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순종함으로써 그녀는 하나님을 모범적으로 섬기는 자신의 믿음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사라의 이러한 믿음의 행위가 그녀를 열국의 어미로서 칭함을 받게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영접한 믿음의 아내들이 사라의 딸이라면 그들은 사라처럼 행동을 해야 합니다.

 

a.남편을 사랑함(딛2:4)

b.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딛2:5)

 

3) 남편의 도리

부부란 매우 특별한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입니다. 부부는 서로가 지켜야 할 도리가 있습니다. 권위주의적 전통이 몸에 배긴 사람들에게 있어서 성경이 가르치는 남편의 아내에 대한 도리는 다소 거부감을 느끼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자기 자신이 어떤 사회 환경 가운데서 살고 있든지 성경의 가르침을 최고의 법으로 알고 실행토록 힘써야 합니다. 남편은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함으로써 아내의 요구를 잘 알 수 있어야 합이다. 그리고 아내에게 온유한 태도를 취할 뿐만 아니라 귀히 여겨야 합니다.

 

-아내를 사랑해야 할 남편(골3:19)

 

2. 성도의 생활 원리

 

1) 낮은 자세로 사랑하라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들은 한 형제입니다. 이렇게 성도 상호간에 형제임을 확인시켜 주는 행위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사랑입니다. 성도는 마음을 같이하여 체휼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가장 확실하게 증거할 수 있는 힘있는 언어는 그리스도인다운 생활입니다.

 

a.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함(요일3:18)

b.원수는 주께서 갚으심(롬12:19)

 

2) 입술의 말을 조심하라

베드로는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둔 성도들은 말에 대한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말조심을 해야 합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그들의 처세에서 쉽게 드러납니다. 성도들은 어떤 종류의 거짓말이든지 멀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의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진실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a.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않는 자의 경건은 헛것임(약1:26)

b.그리스도의 입에는 궤사가 없으심(벧전2:22)

 

3)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의인은 하나님께서 항상 자신을 바라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즐거워하면서 열심히 선을 행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선한 양심을 가져야 합니다. 양심이 오염된 사람은 도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병 든 생활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대적하는 자들의 입을 막을 수 있는 덕목은 선행입니다. 하나님을 상실한 마음에서 온갖 죄악이 생산되어 나오므로 그리스도인은 선한 양심을 가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a.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행24:16)

b.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딛2:8)

 

3.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1) 불의한 자를 대신하여 죽으심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범죄함을 인하여 내어 줌이 되었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비록 예수님께서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셨지만 그의 죽음으로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았고 다시 부활하셔서 영화롭게 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순전히 인간적인 관점에서만 평가한다면 가난한 목수의 아들이요 학벌도 없고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것들을 전혀 갖지 못한 평범한 인간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독특한 분이십니다. 오직 그분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온 인류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a.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음(벧전4:1)

b.십자가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엡2:16)

 

2) 영을 전파하심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육체로 죽고 영으로 사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가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셨다고 했습니다. 본 구절은 가장 논란이 심한 신학적 난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노아 당시 생존했던 사람들 즉 하나님의 경고하심을 무시하고 불순종했던 사람들이 지옥에 있는 모습은 불순종의 결과가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노아의 구원은 믿는 자들이 차지하는 유업과 상급을 교훈해 줍니다.

 

a.영은 살리는 것임(고후5:6)

b.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음(벧전4:6)

 

3) 세례는 구원의 표

노아의 여덟 식구는 방주를 타고 물의 심판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의 원형으로 보았습니다. 세례는 죄에 속한 자신이 죽어지고 그리스도로 인하여 출생한 자신이 살게 된다는 공식적인 선언입니다. 세례는 물을 통해서 받는 구원의 징표입니다. 세례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도록 인도합니다. 세례의 모든 이념과 유효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에 의존합니다.

 

a.물로 세례를 줌(요1:26)

b.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심(엡1:22)

 

결론

성도는 세상을 적당히 살지 말고 구별하여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할 것과 하지 말 것,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죄 많은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우리 자신의 양심을 더럽히는 일을 멀리해야 합니다.

 

내용개요

 

저자는 성도들의 가정 생활에 관해 말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외모보다는 마음을 다듬어야 하고, 남편은 아내가 더 연약한 그릇임을 알고 소중하게 여길 것을 권면한다(1-7절). 그리고 성도들 상호간에는 사랑하고 서로 불쌍히 여기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오히려 복을 빌어 주라고 권면 한다(8-12절). 한편, 악행으로 인한 고난보다는 선행으로 인한 고난을 받게 된 것이 복인 줄 알고 감사할 것을 권면한다. 고난을 받을 때에는 인내하고 믿음과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은 자에게는 대답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3-17절). 그리스도께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신 사건을 언급하고 세례의 참 뜻이 전인격의 변화임을 강조한다(18-22절).

 

단어해설

 

2절.정결한. '순수한, 책망할 것이 없는'이라는 뜻으로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것을 말한다.

6절.놀라지 아니함.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13절.해하리요. 선을 행하는 자들은 육신으로는 핍박을 당해도 영적으로나 영원한 축복에 있어서 누구도 해하지 못함을 가리킨다.

19절.옥에 있는 영들. 타락한 세상에 있는 영적으로 죽은 자들을 말한다.

 

신학주제 - 연옥.

 

19절의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셨다는 말씀을 근거로 하여 로마 가톨릭에서는 연옥 교리의 전거로 삼고 있다. 연옥 교리란 지옥에 갈 만큼의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천국에 갈 만큼의 선행을 쌓지도 못한 자들은 연옥이란 곳에 가서 적정 수준의 고행을 견디고 나면 다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진다는 교리이다. 그리고 연옥에 있는 영혼들의 영혼을 위하여 산 자들이 기도하면 그들의 죄값을 덜어 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연옥 교리 때문에 중세 교회의 타락의 상징인 면죄부 판매 사건이 터져 나온 것이다. 로마 교황청은 면죄부를 사면 연옥에 있는 구매자의 가족의 영혼이 곧바로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선전함으로써 막대한 면죄부 판매 수입을 올렸다. 이러한 악행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던 루터가 독일의 비텐베르그 성당의 문에다가 95개조 항의문을 써 붙였는데 이것이 종교 개혁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다. 로마 가톨릭은 19절을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기 전까지의 사흘 동안을 음부에 내려가셔서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개신교적인 입장에서는 이러한 성경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개신교적 입장에서 가장 평범한 동의를 얻고 있는 해석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 그 자체가 옥에 있는 영들에게 알려져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것이다. 혹자는 예수께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가셔서 내가 이제 부활하고 승천하리라고 선포하신 사실에 관한 말씀이라고도 해석한다. 어떤 해석이든 간에 큰 맥락에서 보면 동일한 해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적교훈

 

우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 대답할 것을 준비하라는 권면의 말씀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는 말씀이다.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우리의 죄를 구속하셨다는 사실 자체는 영원불변한 진리이지만, 이 진리를 변증하고 전하는 방법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의 믿음과 소망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이는 개인주의가 그리스도인의 모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두 가지 잘못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나만 잘 믿으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 둘째는 비그리스도인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복음을 설득력 있게 전파하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가 믿는 것만을 반강제적으로 강요하는 태도가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