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전 4장] 그리스도인이 받을 고난
강해
본장은 전장 13절부터 시작되는 그리스도인의 고난을 당하는 자세에 관해 계속 언급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본장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을 받는 것은 신앙의 연단이므로 고난 가운데서도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자세를 취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 때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모든 어려움을 인내하라고 격려하였습니다.
1. 고난을 통한 연단
1) 고난의 의미
사람들은 인생의 시련이나 고난을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으로 미화시켜 말합니다. 인생이든지 신앙이든지 시련이 없이는 정상에 올라설 수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성도에게 있어 고난은 성화를 위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친히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고 이에 동참하는 자들에게 죄 사함을 주신 것은 성도들이 육체의 고난을 이길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육체의 고난이 죄를 근절케 하거나 용서받는 조건이 될 수는 없으나 이를 제어할 수는 있습니다. 불신자로 살던 과거에는 사람의 정욕을 따라 살았으나 성도의 길을 걷는 현재에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남은 생애를 경건히 살라고 베드로는 권면하고 있습니다.
a.육체로 죽음을 당하심(벧전3:18)
b.죄가 우리를 주관치 못함(롬6:14)
2) 세상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악한 자 곧 사단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에 합당치 못한 일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을 서슴없이 행하게 되는 법입니다. 이방인의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합니다. 세상의 방탕한 자들은 항시 벗을 구하며 죄인들은 공범을 찾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비방하고 핍박합니다. 성도들은 방탕한 자들로부터 던져지는 온갖 중상과 비방을 상대하지 말고 인내로써 감수해야 합니다.
a.육체의 일임(갈5:19)
b.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야 함(벧전2:12)
3) 복음과 생명
몸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지만 영은 복음이 제공하는 생명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복음은 육체의 죽음에 이른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제공하는 능력입니다(참조, 요일3:14). 모든 이에게 생명을 주는 복음의 위대성은 가히 위력적입니다. 복음이 죽은 자에게까지 생명을 주는 목적은 바로 영으로는 하나님처럼 살게 하는 데 있습니다. 복음은 영생을 약속하기에 인간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a.영은 의를 인하여 산 것임(롬8:10)
b.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하려 하심(딛3:7)
2. 마지막 때의 교훈
1)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이란 구체적으로 세상의 종말을 가리킵니다. 말세를 당한 성도들은 자신의 신앙 지침으로 정신을 차릴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근신의 삶을 사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매사에 자제력을 갖고 진지하고 분별력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따라서 기도에도 힘써야 합니다.
a.그리스도께서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임(고전15:24)
b.자지 말고 깨어 있음(살전5:6)
2) 적극적으로 계명을 실천하라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열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대접하며 선한 청지기와 같이 서로 봉사해야 합니다.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워 줍니다(참조, 잠10:12;약5:20). 그리고 서로 대접한다는 것은 서로 사랑하는 것의 구체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청지기는 그 은사를 사유화해서는 안 되며 주인의 뜻대로 주인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의 뜻대로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a.인애와 성심으로 대접해야 함(창47:29)
b.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 것(고후6:1)
3)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봉사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실천적인 봉사를 할 경우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힘에 의하여 봉사하는 자처럼 행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람이 갖기 쉬운 교만이 틈타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또한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모든 성도들의 궁극적인 삶의 목적은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성도를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a.하나님은 성도의 힘이심(시22:19)
b.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함(고전10:31)
3. 고난과 심판
1) 시험에 대한 성도의 자세
베드로는 성도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고난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더 닮아 가게 합니다. 고난받으신 주를 닮아 가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핍박과 고난 중에서도 즐거워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불 시험을 이상히 여기지 않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자에게는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예하는 약속이 주어집니다.
a.환난 중에도 즐거워함(롬5:3)
b.하늘에서 상이 큼(마5:12)
2) 성도가 받는 고난의 뜻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는 자가 복되다고 했습니다. 이는 그들 위에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깃들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만일 성도들이 개인적이나 사회적인 범죄의 결과로 고난을 받는다면 그 고난은 죄의 대가에 속하므로 그리스도로 인해 받는 고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받는 고난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그분은 상천하지에 영광을 받으실 유일한 분입니다.
a.선을 행함으로 고난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벧전3:17)
b.성령의 위로가 있음(행9:31)
3)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함
베드로는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서 심판이 시작될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도의 유익을 위해 징계하셔서 거룩함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의 시발점이 될 교회를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공동체로 만들어 심판의 날에 하나님 보시기에 좋도록 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이라 해서 쉽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불 시험을 통과해서야 겨우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a.의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음(잠11:31)
b.주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시138:8)
결론
고난을 받는 것은 신앙의 연단이므로 고난 중에도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고난을 저주로 간주하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뻐함으로 인내해야 하겠습니다. 주께서도 의를 위해 고난을 받는 것은 복된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내용개요
육체의 고난과 육체의 정욕을 대조시킨다. 육체의 고난을 받으신 그리스도의 본보기를 따를 것이며, 음란과 방탕과 술 취함 등의 정욕을 멀리할 것을 엄히 경고한다(1-6절). 종말이 가까웠음을 알고 깨어 있어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봉사하는 거룩한 삶을 살 것을 권면한다(7-11절). 그리고 저자는 특별한 고난의 상황을 예견하고 여러 가지로 격려한다. 불같은 시험이 있음을 알고 준비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고난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광까지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라고 격려한다. 또 그리스도인과 그를 고난에 빠뜨린 일반적 죄인들 사이를 확실히 구별해 준다. 만약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욕을 받는다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그리스도인은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께 의탁하고 신뢰해야 한다(12-19절).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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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남은 때.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할 육신의 남은 생애를 가리킨다.
4절.달음질. '함께 달리다, 함께 떼를 짓다'는 뜻으로 방종에 빠져서 무절제하게 호색과 술 취함과 연락을 즐김으로 결국은 자신의 몸을 망치게 되는 것을 말한다.
10절.청지기. 집안을 관리하는 종으로 주인을 대신하여 주로 재무와 가사를 돌본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 할 성도를 가리킬 때 사용된다.
14절.복 있는 자. 원어 <makavrioi:마카리오이>는 세속적인 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의 참여를 통해 얻게 되는 영원한 기쁨의 축복을 가리킨다.
19절.부탁할지어다. '옆에 놓다, 책임으로 위임하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어떤 절대적인 존재에게 맡기는 태도를 말한다.
신학주제 - 고난.
본장에 국한되지 않는 보다 일반적인 차원에서 고난의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성도가 받는 고난을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징계를 위한 고난이고, 둘째는 연단을 위한 고난이고, 셋째는 이유 없는 고난이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이 연단을 위한 고난이건 우리의 죄악을 인해 징계하시기 위한 고난이건 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난당할 때 함께 계신다. 그러나 그 고난 자체를 없애 주시지는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고난을 극복하기를 원하시고, 또 극복할 것을 요구하신다. 그리고 한편으로,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을 통하여 당신의 자녀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기를 원하신다. 그것은 기도일 수도 있고 삶의 방식의 전환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난은 그 종류를 불문하고 우리가 감당 할 수 있을 만큼이다. 이러한 사실 자체가 이미 고난 속에 담긴 하나님의 위로를 말 해 준다(참조, 고전10:13). 그리고 고난 후에는 풍성한 영적인 축복을 베풀어 주신다. 그런데 이유없는 고난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당황케 만든다. 징계도 아니고 연단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난이 있다. 예를 들면 날 때부터 지체장애자로 태어난 자들의 경우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고난의 경우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그 모든 사건들은 인간이 원래는 그러한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을 만큼 엄청난 죄인이었음을 고발하는 의미를 가진다. 그 고난 속에서 나 자신의 병든 모습과 이 사회의 병든 모습을 보아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사역에 겸손히 무릎 꿇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적교훈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기본 덕목은 영적 각성과 사랑과 봉사와 청지기적 사명감이다. 영적 각성이란 항상 하나님의 말씀 앞께 나 자신을 비추어 보고 반성하는 삶이다. 사랑과 봉사는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해야만 진정한 가치가 발휘된다. 무엇이든지 서로 똑같이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사고방식이다. 여기에는 자기희생이 없다. 얼마나 형제를 사랑하고 얼마나 이웃에 봉사하는가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기희생이다. 다르게 말하면 손해 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나의 삶 속에서 손해 본 경험이 없다면 사랑과 봉사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했다고 보기 어렵다. 끝으로 청지기적 사명이란 나의 지위와 재산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여기는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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