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세례 요한 (주의 길을 예비한 광야의 선구자)
1. 인적 사항
① ‘요한’은 히브리명 ‘요하난’의 헬라어 음역으로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라는 뜻.
②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 사가랴와, 아론의 자손 엘리사벳의 아들(눅 1:5).
③ 예수의 친척으로 예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남(눅 1:26, 39-56).
④ 유대 광야에서 거주(마 3:1; 눅 1:80).
⑤ 요단 강에서 세례를 베풀었다 하여 ‘세례 요한’이라 불림(마 3:6).
2. 시대적 배경
헤롯 대왕 (B.C.37-A.D.4년)이 죽기 바로 직전인 B.C. 5년에 태어나 예수와 거의 동시대에 활동한 인물. 그가 활동하기 시작하던 때에 유대는 로마의 식민 통치하에서 종교적으로 매우 심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때문에 백성들은 자신들을 정치적으로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줄 메시야를 크게 대망하고 있었다. 이런 때에 침체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 분위기를 일깨우며 회개를 선포한 세례 요한은 단번에 온 백성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3. 주요 생애
회개 선포 이전 | ||
탄생이 예고됨 |
B.C. 6-5년 |
사 40:3-5 |
출 생 |
B.C. 5년 |
눅 1:57 |
할례 받음 |
〃 |
눅 1:59 |
‘요한’이라 이름 지어짐 |
〃 |
눅 1:60, 63 |
광야에서 기거함 |
|
눅 1:80 |
회개 선포 이후 | ||
회개의 세례를 베푸는 사역 시작 |
A.D. 26년 |
눅 3:3-14 |
메시야로 오해받기도 함 |
〃 |
눅 3:15 |
오실 예수에 대해 증거함 |
〃 |
눅 3:15-17 |
예수님께 세례 베풂 |
〃 |
막 1:9-11 |
헤롯 안디바의 불법 재혼 책망 |
A.D. 29년 |
눅 3:19 |
옥에 갇힘 |
〃 |
눅 3:20 |
옥중에서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냄 |
〃 |
눅 7:18-23 |
목 베어 죽임 당함 |
〃 |
막 6:14-29 |
4. 성품
① 당시 물질을 탐하던 종교 지도자들과는 달리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약대 털옷을 입은 것으로 보아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강직하고 검소한 자(막 1:6).
② 진실된 회개의 촉구와 더불어 세례를 베푼 것으로 보아 자신의 소명을 직시하고 그 소명에 투철한 자(막 1:4, 6).
③ 오실 예수님에 대하여 증거 하면서 자신은 예수님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할만큼 겸손한 자(막 1:7).
④ 비록 상대가 왕일지라도 그의 불의한 행동에 대해 단호히 책망할 정도로 담대하고 의로운 자(막 6:18).
⑤ 헤롯이 두려워하며 그의 책망을 가만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을 만큼 그 생활이 의롭고 백성들의 귀감이 된 자(막 6:20).
5. 구속사적 지위
① 그 자신은 구약에 속한 최후 인물로서 예수의 선구자로 와서 신약을 여신 예수를 세상에 증언함으로써 구약과 신약의 가교가 된 자(마 11:13).
② 구약 선지자들을 통해 예수님의 선구자로서 예언된 자(사 40:3;말 3:1).
③ 예수께 ‘여인이 낳은 자 중 가장 큰 자’라고 인정받은 자(마 11:11).
④ 예수 그리스도의 선구자로서 사명을 다하다가 순교를 당함으로써 죽기까지 충성하는 성도의 본을 보인 자(마 14:3-12;계 2:10).
6. 주요 공적
① 회개를 촉구하고 임박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함(마 3:2).
② 구약의 예언대로 그리스도의 능력과 그의 오심을 증거하고 주의 길을 예비함(막 1:2-8).
③ 그의 세례 의식이 기독교 세례 의식의 출발이 됨(막 1:4, 5).
④ 헤롯 안디바의 부도덕함을 지적함(막 6:18).
7. 주요 실수
- 예수님의 메시야직에 대해 한 때 잘못 생각함(마 11:2-5).
8. 평가 및 교훈
① 세례 요한은 더없이 검소하고 청렴결백한 생활을 하면서 그의 사역을 감당하였다(막1:6).
이는 당시에 물질을 탐하던 종교 지도자들과는 좋은 대조를 이루며 아울러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주의 사역을 감당하는 자들이 물질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지녀야 할지를 잘 가르쳐 준다.
② 세례 요한은 참다운 회개 없이 세례 받으러 나온 무리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책망하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것을 촉구하였다(눅 3:7-14). 이처럼 참다운 회개는 입술의 고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삶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리 성도들도 고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삶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리 성도들도 매일의 삶 속에 자신의 죄에 대한 고백과 아울러 그 고백에 부합되는 변화된 삶의 열매가 나타나야 하겠다.
③ 무리의 죄악을 꾸짖으며 회개할 것을 담대하게 외치던 세례 요한은 당시의 권력자 헤롯 안디바의 파렴치한 소행도 간과하지 않고 엄히 책망하였다(막6:17-29). 이러한 세례 요한의 선지자적 행동은 오늘날 부패한 권력자의 잘못에 침묵으로 동조하는 기회주의적 속성을 지닌 종교 지도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이에 성도들은 재산과 권력의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정의와 복음을 외쳐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④ 세례 요한의 사역은 이미 구약에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에언 되었다(사 40:3-5). 이에 세례 요한은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고, 그 길을 평탄케 해야 하는 자신의 사명을 충분히 깨닫고 있었으며, 또 그에 합당하게 사명을 감당하였다(눅 3:15-17). 마찬가지로 오늘을 사는 우리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사역도 이미 성경을 통하여 잘 나타나 있다. 우리는 먼저 이 사명을 잘 인식하고, 또 그것을 충실히 감당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세례 요한과 같이 요긴한 도구로 쓰일 수 있어야 하겠다.
⑤ 임박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세례를 베푸는 세례 요한을 보고 사람들은 그를 그리스도로 오해하기도 하였다. 이에 세례 요한은 그들의 오해를 깨뜨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담대히 증거 하면서 자신은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할 만큼 미약한 존재라고 말하였다. 이같은 세례 요한의 태도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높임 받으실 분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며 성도는 다만 겸손히 그의 구원 사역을 도와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혹 우리는 주의 사역을 감당한다는 이유로 그리스도의 자리까지 높아져서 오직 주님께서만 받으셔야 할 영광을 우리가 받으려는 교만을 은근히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9. 핵심 성구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하라…”(마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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