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과 - 성경의 올바른 분류법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디모데후서 2:15)
본 장에서는 성경을 바르게 활용하기 위한 올바른 분류법을 공부하겠습니다. 성경은 66권으로 되어 있으며 두 개의 큰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구약과 신약이라고 부릅니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이전의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기록했고, 신약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오늘날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대해 주시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방법과 그리스도인의 생활하는 방법 등을 깨닫기 위해서는 구약보다 신약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가복음 24:44에서 예수님은 구약을 크게 3부분으로 나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과 시편”이라고 말씀하셨지만(눅 24:44) 우리는 구약을 크게, 율법, 유대인의 역사, 시, 대선지서, 소선지서로 구분하려고 합니다. 신약은 사복음서, 초대교회의 역사, 바울서신, 일반서신과 예언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약의 여러 책들
구약의 처음 5권은 율법책입니다. 이를 모세 5경이라고 합니다. 이 5권은 모세가 쓴 것이며, 인간의 시초와 그들이 살았던 초기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이야기, 인간의 타락, 홍수, 그리고 족장시대의 일 등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조 때부터 모세가 율법을 받을 때까지를 알려 줍니다. 그 시대에는 성문화된 하나님의 법이 없었습니다. 각 종족별로 나누어 족장들이 자기 종족을 위하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를 가리켜 족장시대(직접 계시시대)라고 합니다. 거국적인 예배(제사) 제도는 모세가 율법을 받은 후에야 실행되었습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자손들(후에 유대인으로 불림)이 애굽으로부터 구출된 사실과 그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헤매던 이야기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도 그들의 방랑생활의 역사와 율법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율법은 그 당시부터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하나님의 선택 받은 민족 이스라엘을 주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부터 그리스도까지를 모세시대라고 합니다. 모세의 율법은 유대인들에게 적용된 것이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결코 적용된 적이 없습니다. 율법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끝을 맞게 됩니다.
그 다음 12권은 유대 민족의 역사를 기록했기 때문에 역사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어떻게 위대한 민족이 되었으며, 하나님께 어떤 죄를 범함으로써 포로가 되어 먼 나라로 잡혀가게 되었고, 그들의 일부가 어떻게 고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역대상하입니다. 이 책들 중에는 저자가 미상인 것도 있습니다.
다음 5권의 시가집들은 일반적으로 헌신과 훈계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시가들은 번역할 때 운율이 없어져 시 같은 느낌을 주지 않지만 성경 중 가장 애독되는 책들에 속합니다. 이 시가집에는 욥기(저자 미상임), 시편, 또는 찬미의 노래(주로 다윗이 기록한 것임), 잠언, 전도서, 아가서(이 세 권은 솔로몬이 기록한 것임)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시편 23편은 이 세상에 가장 널리 알려진 시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사람들은 솔로몬 왕의 훈계보다 더 훌륭한 지혜의 말을 찾지 못합니다. 욥기는 한 부유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자기가 가진 모든 재물과 자식을 잃었지만 여전히 하나님께 충실함으로써 갑절이 넘는 보상을 받았습니다.
선지서(예언서)는 보통 대선지서와 소선지서로 분류합니다. 대선지서는 소선지서보다 긴 내용의 글입니다. 예레미야가 기록한 애가서를 제외한 모든 선지서들은 그 내용을 예언한 선지자들의 이름을 표제로 하고 있습니다. 다섯 권의 대선지서는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서이며, 소선지서는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서입니다. 이사야서는 다른 책들 보다 그리스도의 강림(초림)에 대하여 많이 예언했기 때문에 메시아적 예언서라고도 부릅니다. 다니엘서는 예언 외에도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던 때의 일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다른 여러 선지서들도 유대와 이웃 나라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했습니다. 말라기서로 구약 성경은 끝나게 됩니다.
신약의 여러 책들
신약의 처음 4권은 저자들의 이름을 따서 표제를 붙인 것으로, 사복음서(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라고 합니다. 복음이란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이란 뜻입니다. 이 책들은 그리스도(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함이라는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기 때문에 복음서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기록해 놓은 이 책들에는 각기 똑같은 사건을 기록하기도 하였고, 어떤 사건은 한 복음서에만 기록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그리스도의 생애, 죽음, 부활에 대하여 충실하고 완전하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써 모세시대(율법시대)는 끝나고 세상 종말까지 지속될 그리스도시대(은혜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도행전은 누가가 기록한 역사책입니다. 이 책에는 그리스도의 교회의 설립과정과 사도들의 전도활동, 초대교회의 역사 등이 쓰여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회개의 책이라고도 불립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이 되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21권의 책들은 그리스도인의 생활 방법을 말해 주는 서간집입니다. 몇몇은 개인에게, 몇몇은 여러 회중들에게 보낸 편지들입니다. 처음 14권은 바울이 썼습니다.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와 히브리서(히브리서는 바울이 썼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부정하는 사람도 많음)입니다. 다른 7권의 서신은 바울서신과 구분하여 일반서신이라고 불립니다. 이 서신들은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일·이·삼서와 유다서입니다. 이 모든 책들은 그 내용을 기록한 저자의 이름을 표제로 붙였습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은 요한계시록입니다. 요한이 기록한 예언서로 앞으로 “속히 될 일”을 기록한 책입니다(계 1:1). 어느 부분은 상징적 언어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 책은 매우 고귀하며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성경의 말씀은 모두 귀중하지만 신약은 구약보다 우리와 더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약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주는 반면, 구약의 율법은 그리스도 이전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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