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과 - 광야에서의 방랑생활
애굽을 떠남
우리는 지난 장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에서 40년간의 방랑생활로 들어가기 전 애굽을 떠나는 부분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열 가지의 재앙이 있은 후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60만 명이나 되는 그들은 유월절이라고 하는 최후의 잔치를 가진 후 애굽을 떠나는 여정에 올랐습니다. 그들이 홍해에 이르렀을 때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이 바뀌어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시 잡아다가 노예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군대가 뒤따르는 것을 알고 크게 당황하였습니다. 그들의 이와 같은 실망을 알고 계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모세가 명대로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셨습니다.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땅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바다 가운데로 건넜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구름 아래에서 바다 가운데로 지나간 사실을 가리켜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고전 10:2)라고 말합니다. 모세를 통한 세례란 구름과 바다 안에서 완전히 잠기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가르치신 세례의 방법과 같은 것으로 물속에 완전히 잠기거나 장사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롬 6:4), (골 2:12).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저버리다.
애굽 군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계속해서 쫓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다 건너편에 다다랐을 때 모세가 다시 손을 펴자 바닷물이 합쳐지고 이스라엘 백성을 쫓던 애굽 군대들은 바닷물 속에서 전멸되었습니다. 애굽에서 430년간이나 노예생활을 해오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랜만에 자유를 얻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몇 주 동안 동남쪽으로 사막을 걸었습니다. 사막을 계속해서 걷는 동안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부족하자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아시고 그들의 굶주림을 면해 주기 위해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어 먹게 하셨습니다(출 16). 르비딤에서 모세는 지팡이로 바위를 쳐서 물이 나오게 하여 그들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었습니다(출 17).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그의 자녀들을 돌보아 주신다는 섭리를 배웁니다.
마침내 이 백성들은 시내반도 남단에 있는 시내 산에 다다랐습니다. 모세는 산 위로 올라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은 이 율법을 따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손으로 십계명을 쓰신 돌판 두개를 모세에게 주었습니다.
40일 후에 모세가 산에서 돌아왔을 때 그의 형 아론이 백성들의 요청에 따라 그들이 경배할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은혜를 이토록 쉽사리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몇 주 전에 노예생활에서 구해주신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을 숭배한 것입니다. 모세는 노하여 돌 판으로 금송아지를 쳐서 부수고 그 가루를 물에 타서 백성들로 하여금 마시게 하였습니다. 우상숭배로 인하여 그 날 3천명이나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모세는 다시 시내 산에 올라가 40일간을 하나님과 교통하였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십계명을 받았고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율법을 계시 받았습니다. 모세는 돌아와서 이 율법을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세의 율법입니다.
모세의 율법
모세의 율법은 이를 선포할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150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이 시대를 가리켜 모세시대라고 합니다. 모세 이전의 시대를 족장시대라고 하며 그리스도의 죽음 이후를 그리스도의 시대라고 합니다. 모든 인류의 역사는 이 세 시대 중 하나에 속해 있습니다.
율법은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생활의 모든 면을 자세히 기술하였고, 민법, 형법에 관계된 모든 법규가 담겨 있습니다. 이 율법은 또한 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종교 활동을 주관하였으며 삶의 도덕적 기준을 규정지어 놓았습니다.
모세 율법의 기본은 십계명입니다. 이 도덕적 계명은 ①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의무와 ② 이웃에 대한 인간의 의무를 규정짓습니다.
넷째 계명인 “안식일을 기억하고 그날을 거룩히 하라.”는 것을 제외한 다른 계명들은 그리스도나 사도들의 교훈 가운데서 어떤 형태로든지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반복된 아홉 가지의 계명을 지켜야 하는데, 이는 모세 율법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율법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함께 효력이 상실되었습니다(골 2:14).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이것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신약에는 안식일 또는 제 7일(토요일)을 지키라는 것이 반복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 우리는 안식 후 첫날(주의 날)에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행 20:7, 고전 16:2, 계 1:10).
율법에는 1년에 세 가지의 큰 축제일을 정해 두었습니다. 첫 번째는 유월절, 또는 무교절이라고 합니다. 4월경 추수가 시작될 무렵에 이스라엘 국민들이 애굽에서 구출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일입니다. 두 번째는 오순절로서 추수가 끝날 무렵인 유월절 50일 뒤에 있는 축제일입니다. 세 번째는 성막절, 또는 수장절이라고 합니다. 가을 추수가 끝난 후, 조상들이 방랑생활 하던 것을 기념하려 광야에 나가서 7일간 나뭇가지로 만든 오막살이 안에서 지내는 축제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방랑하는 기간에 예배장소로 사용할 성막, 즉 운반하기 쉬운 조그마한 천막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성막은 성소와 지성소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소에는 제사장들만 들어갑니다.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레위족에서 선출되었습니다. 그들의 임무도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 임무 가운데는 백성들의 죄를 위하여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제물 중 중요한 것은 ① 하나님께 전부를 바친다는 번제물과,② 하나님께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는 화목제물과, ③ 죄로 더럽혀진 인간임을 시인하는 속죄물입니다.
방랑의 40년간
율법을 제정한 후 모세는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으로 보냈습니다. 이 땅은 옛날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의 고향이며 하나님께서 저들의 후손들에게 주겠노라고 약속하신 땅입니다. 12명의 정탐꾼은 그 땅을 정탐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좋은 땅이지만 그곳의 주민들이 너무 크고 강대해서 그 땅을 정복한다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보고를 하였습니다. 다만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하나님의 도움만 있다면 그 땅을 정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지 않으므로 하나님은 이들의 불신을 벌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40년간이나 헤매게 하셨습니다. 애굽을 떠나온 사람들 중에서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외에 40년간의 방랑생활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시내반도 이곳저곳을 유랑했다는 이야기와 아론과 미리암(모세의 누이)이 모세를 비방하여 하나님의 진노로 미리암이 문둥병을 앓게 되었다는 이야기(민 12장), 모압족의 왕 발락이 선지자 발람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저주케 하려고 시도한 이야기(민 22~24) 등은 모두 이 시기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광야 생활 중 모세도 범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바위를 향하여 말하지 않고 그것을 지팡이로 쳐서 물을 내어 이스라엘 사람들을 마시게 했습니다. 이것은 그 영광을 자신이 취한 것이 되므로 죄가 되었습니다. 그는 결국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약속된 땅에 들어가려고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모세는 느보산에 올라가 약속하신 땅을 바라본 후에 죽었습니다. 가나안 땅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모세는 사명을 완수하였으며 120세에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와 같은 방랑생활의 기록은 출애굽기 13장에서 시작하여 신명기에서 끝이 납니다(출 13-신 34).
'제자 양육 자료실 > 평신도 교육 교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신도 일반 30강 (제7과)-통일 왕국 (0) | 2009.02.19 |
---|---|
평신도 일반 30강 (제6과)-가나안 정복 (0) | 2009.02.19 |
평신도 일반 30강 (제4과)-족장들 (0) | 2009.02.19 |
평신도 일반 30강 (제3과)-천지창조와 인간의 타락 (0) | 2009.02.19 |
평신도 일반 30강 (제2과)-성경의 올바른 분류법 (0) | 2009.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