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사기 6-8장 / 기드온
히브리서 11장 32절에 보면 기드온이 사사들의 명단에서 제일 앞에 나온다. 비록 그가 자주 의심에 사로 잡혀 흔들렸지만 그는 여전히 “믿음의 사람”이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믿었던 사람이었다. 그가 훈련받은 군인이 아니라 농부였음을 볼 때 그의 믿음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기드온의 역량을 추적해 나갈 것이다.
1. 비겁자 기드온 (삿 6:1-24)
미디안 사람들에게 속박을 당한지 7년째가 되자 이스라엘은 가장 낮은 수준에 내려가 있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달음질하기”보다(신 32:13), 동굴에 숨었고, 이스라엘은 그들의 곡물을 추수할 수조차 없었다. 기드온이 포도주 틀에 숨어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선지자(7-10절)는 백성들에게 그들의 불신앙과 죄에 대하여 지적하였고, 하나님의 사자(그리스도 자신)가 기드온을 방문하여 그의 승리를 준비시키셨다. 하나님께서 일시적으로 그의 백성을 버리셨던 것을 기억하자. 하나님은 이제 선택된 사람들을 통하여 일하고 계신다(2:18).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을 “큰 용사”라고 불렀을 때(12절), 놀림을 받는 것 같지만 그리스도는 기드온이 믿음으로 어떻게 될 것을 예상하고 계신 것이다. 그리스도가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하자. “너는...인데 장차 ...라 하리라”(요 1:42). 하지만 기드온은 믿지, 않았으며 그것은 비겁에 기인한 것이었다. “만일... 어찌하여... 어디 있나이까... 무엇으로... 만일... 표징을 내게 보이사!” 이 말은 모두가 믿음의 말은 물론 아니다!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공정히 징계하셨음을 고백하였으나(13절), 자기와 같은 농부를 사용하여 어떻게 그 민족을 구원해내실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
하나님은 연속된 약속들로 그의 불신앙에 대처하신다.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12절). “너는... 이스라엘을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14절).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16절).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온다(롬 10:17). 기드온은 표적을 구했고(19-24절), 하나님은 은혜로 표적을 허락하셨다. “여호와-샬롬”이란 “여호와는 우리의 평화”란 뜻이다(23-24절).
2. 도전자 기드온 (삿 6:25-32)
포도즙 틀에서 은밀하게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한 가지라면 여호와를 위하여 대중 앞에 선다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다. 그 날 밤에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헐어버리고 여호와를 위한 제단을 세우라고 요청하심으로써 그의 헌신을 시험하셨다. 기드온은 아버지의 특별한 황소(아마도 바알에게 드리려던)를 제사로 드림으로 하나님의 요구보다 더한 일을 하였다! 그리스도인의 간증은 집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드온은 여호와께 순종하였으나 밤에 행동하였고(27절), 그를 도울 열 사람을 요청함으로 불신앙을 나타내었다. 다음 날 아침 사람들이 그 일어난 일을 발견했을 때 이웃들이 얼마나 크게 소동을 하였을지는 능히 상상할 만하다. 그들은 기드온을 죽였는가? 아니다! 오히려 그를 지도자로 삼았으며 그 일로 인하여 군대를 모아 싸움을 준비할 수가 있었다. 하나님은 큰 승리를 거두기 위해 “은밀한 성도“를 사용하시는 일은 결코 없으실 것이다. 우리는 어떤 값을 지불하더라도 공개적으로 드러내어 우리의 입장을 취해야 한다."
3. 정복자 기드온 (삿 6:33-8:3)
1) 그는 자기의 두려움을 정복하였다(6:33-7:14)-
32,000명의 군인들이 그의 편에 가담하였으나 그는 여전히 승리를 의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연약한 성도를 치리하시는 데 얼마나 은혜로우신가! 기드온은 두 번이나 “양털을 내다 놓았다”. 그리고 하나님은 두 번 다 응답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분명한 말씀에 의존하는 대신 그들을 인도해 가는 환경을 신뢰한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기드온만 두려워한 것은 아니었다. 32,000명 중에서 22,000명의 군인들도 역시 두려워하였다(7:1-3/신 20:8 참조). 그러나 하나님께는 10,000명의 사람들이 필요치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을 시험하여 9,700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손으로 물을 떠 마신 300명은 갑작스럽게 적을 만나 싸울 때에 보다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6절). 전쟁을 치르는 그 밤에 하나님은 기드온의 마음에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 있는 것을 보셨다(9-14절). 그래서 하나님은 은혜롭게도 기드온에게 그 전쟁에서 이긴다는 특별한 징조를 보이셨다.
보리떡은 기드온을 상징하는 것이며 음식 중에서는 가장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흙투성이 농부를 위대한 승리에 사용하시고자 하는 것이다.
2) 그는 자기의 적을 정복하였다(7:15-25)-
승리를 주시겠다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드온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용하는지 주목하자(15절, 9절에 유의).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의지하고 있다. 이 승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얻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무기는 전쟁에서 아무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이 이제는 기드온을 사용하고 계셨다(6:34/슥 4:6/고전 1:26-31 참조).
항아리들이 횃불의 불빛을 숨겼을 것이며 깨어질 때의 소리는 굉장했을 것이다. 더우기 고함을 지르며 나팔을 불어대는 일들이 겹쳤기 때문에 적들은 패주했을 것이 분명하다.
항아리, 횃불, 나팔은 영적인 의미가 있다. 우리는 정결하여야 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기 위해서 깨어진 그릇이 되어야 하며, 우리의 빛이 비춰지도록 해야 한다(마 5:16).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명확한 증거의 “나팔을 불어야” 한다(살전 1:8). 바울이 고린도후서 4장 1-7절을 쓸 때에 마음으로 기드온을 생각했을 것이다. 기드온이 승리한 단계들을 추적해 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는 믿을 수 있는 약속을 가지고 있었다(6:12/6:14/6:16/ 7:7-9). 제단을 세웠으며(6:25-26), 그릇을 깨뜨렸고, 타오르는 불빛을 가지고 있었고 불어야 할 나팔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승리를 주셨다!
3) 그는 자기의 감정을 극복하였다(8:1-3)-
에브라임 지파는 원래 군대에 포함되지 않았으나(6:35), 므낫세 지파는 전쟁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기드온은 에브라임에게 유명한 두 왕족을 사로잡아 오라고 했으며 그들은 이 일을 해냈다. 하지만 이들은 감정이 상했다. 하나님께서 위대한 승리를 주셨을 때조차도 육신이 발동하기란 너무도 쉬운 일이다. 기드온은 그들을 꾸짖을 수도 있었으나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는 잠언 15장 1절의 교훈을 실행하였다. “성을 정복하는 것보다도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더 낫다”(잠 16:32). 만일 기드온이 그의 형제들을 적대시했다면 다시는 그들을 되돌릴 수가 없었을 것이다(잠 18:19).
4. 타협자 기드온 (삿 8:4-35)
기드온과 그의 300명은 미디안의 두 왕들을 추적했으나 숙곳과 브니엘 사람들은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 이들의 태도는 기드온의 감정을 자극했으며 그는 친히 복수를 하리라고 맹세하였다. 이것이 아마도 그의 타락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 반역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방법으로 처리하실 것이 분명하였기 때문이다(롬 12:19). 왕들이 자신감에 차 있었을 때(8:11), 군대가 미디안의 무리들을 급습하였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기드온은 숙곳과 브니엘 사람들에게 벌을 주었다(8:16-17). 그리고 나서 그는 기드온의 형제들을 직접 죽인 두 왕을 죽였다.
큰 승리를 거둔 후에는 유혹을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단은 우리가 기대하지 않고 있을 때에 미묘하게 우리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 민족은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 줄 것과 왕족을 설립하라고 요구하였으나 그는 이 요청을 거절하였다. “여호와께서 너를 통치하시리라!” 그러나 기드온은 이 기회를 “이보다 못한 것“을 구하는 데에 사용하였다. 그는 그들의 모든 귀거리들과 장식품들을 달라고 하였다. 이 위대한 구원자에게는 이러한 선물이 어울릴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황금 장신구들이 우상 숭배와 관련이 있었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1절에 나오는 장신구는 실제로 “반달“이었다. 이 품목은 달 숭배와 연관이 있다.
창세기 35장 1-4절을 읽고 귀걸이와 우상 숭배 사이의 연관을 알아보자.
모아들인 금으로 그는 약 70파운드(약 26kg)되는 우상의 “에봇”(또는 형상)을 만들었다! 미디안인들이 검으로도 할 수 없던 일을 사단은 귀걸이들로 성취하였다. 바알의 제단을 헐었던 사람이 이제는 자기 자신의 우상을 세운다! 불행하게도 전 민족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새로운 신을 숭배하였다(27절). 기드온이 죽자 이 민족은 곧장 바알에게로 돌아갔다(33절).
기드온의 가족이 계승해간 그 후의 역사는 고무적이지 못하다. 그는 많은 아내들에게서 많은 자녀를 낳았으나(30절), 요담을 제외한 모든 자녀들은 기드온의 첩의 아들인 아비멜렉에 의하여 살해되었다(31절/ 삿 8:1-6). 더구나 기드온의 가족은 살해되기 전에도 민족에게서 친절한 대우를 받지는 못하였다(35절). 인간의 죄악된 마음은 여호와(34절)와 자신들을 충실하게 섬겼던 사람들을 얼마나 빨리 잊어버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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