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사무엘하 15-19장 / 압살롬의 반역
다윗은 이제 자기 죄에 대한 슬픈 추수를 하고 있다(삼하 12:10-12 참조). 우리가 우리의 죄를 고백할 때에 하나님은 은혜로우셔서 용서하신다. 하나님이 우리의 죄에 대한 비극적인 결과에 개입하셔도 그의 거룩함에 위배되지는 않으신다.
1. 왕자의 반역 (삼하 15:1-12)
완전한 줄거리를 알려면 13, 14장을 읽으라. 압살롬의 아름다운 동생 다말은 이복 오빠인 암논에게 욕을 당했는데, 그는 다윗의 장남이었다(3:2). 다윗은 밧세바와 더불어 간음죄를 범하였는데 그와 같은 죄가 자기의 집안에서 저질러졌다.
압살롬은 암논이 행한 일을 알게 되었을 때 마음에 두 가지 목적을 지녔다. 암논을 죽임으로써 다말에게 복수하고 싶었고 동시에 보좌에 대한 분명한 상속자가 되어지는 것이다. 다윗이 자기의 가족에 대해 훈계할 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은 너무도 나쁜 일이었다. 13장 21절에서 우리는 다윗이 화를 낸 것을 읽는다. 그러나 일들을 교정하기 위하여 그가 어떤 행동을 취했다는 말은 없다. 아마도 자기 자신의 죄에 대한 기억이 이를 저지시켰을 것이다.
압살롬은 자기 손으로 일을 꾸미어 암논을 죽였다. 그리고는 이방 영역으로 도망하여 어머니의 친척에게 가서 숨었다(13:37/3:3 참조). 14장에서 요압은 압살롬을 위하여 중재하였으며 다윗에게 술수를 써서 그 고집 센 아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도록 하였다.
압살롬은 단시일 내에 자기를 추종하는 충성된 무리들을 모으는 데에 성공하였다. 그는 공개적으로 그의 아버지의 행정을 비난하였으며 은밀하게 백성들의 마음을 훔쳤다(15:7). 얼마간 지난 후에 압살롬은 그의 움직임이 공개적인 반란을 감행할 만큼 충분히 강해졌음을 발견하였다. 다윗의 고문인 아히도벨이 반역자의 편에 선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취한 밧세바는 그의 손녀이기 때문이다(11:3/23:34). 일은 압살롬이 성공하여 아버지의 왕관을 빼앗을 것처럼 보였다.
2. 백성들의 반응 (삼하 15:13-16:23)
다윗이 힘으로 다스리고 있을 때 그의 실제 적들은 감히 그에게 반대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압살롬의 반역은 왕에게 저항하여 그를 해치울 놀라운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케 했다. 이때는 거짓된 자들로부터 참된 자들을 걸러내는 기간이었다.
1) 다윗의 친구들(15:13-37)-
다윗에게는 예루살렘을 떠나는 것이 현명한 이동이었다. 왜냐하면 자기의 궁에서 죄수가 된다면 압살롬이 그를 지키기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가드 사람 잇대의 지휘 하에 있는 이방인 군사들이 왕에게 충성하였음을 주목하자. 이 사람들은 그의 망명의 시련 기간 동안에 다윗의 편에서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이 왕을 따르기 위해서 길을 떠났으나, 다윗은 그들에게 성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이것은 신앙의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승리를 주시어 보좌로 돌아가게 하실 것을 믿고 있었다. 다윗은 엘리의 아들들이 성급하게 법궤를 전쟁터로 가져가는 것 같은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다(삼상 4-5장). 그는 제사장들을 보내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게 했다. 물론 제사장들은 그를 위하여 정탐할 수 있었으며 그들의 아들들에게 정보를 주어 보냈다. 또한 압살롬의 동맹자로 가장하여 성으로 돌아간 후새의 모략은 아히도벨의 모략을 변경시킬 수 있었다.
다윗과 그의 보잘 것 없는 작은 군대가 성에서 도망하여 기드론 강을 건너는 모습은 슬픈 광경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거절당하여 성을 떠나 기도하러 기드론을 건너가신 일을 생각나게 한다(요 18:1). 다윗의 상황에 있어서 “유다”란 그의 이전 친구인 아히도벨을 말한다.
아마도 시편 55편 12-15절은 이때에 씌어졌을 것이다. 우리는 시편 3편이 이 반역의 기간 동안에 씌어졌음을 안다. 이 시를 읽고 다윗이 어디에 믿음을 두고 있는지 알아보자.
2) 다윗의 적(16장)-
반역의 기간은 모든 것이 드러나던 기간이었다. 우리는 이때 사람이 진실로 무엇을 믿으며 어디에 서 있는지 보게 된다. 시바가 다윗에게 므비보셋에 대하여 거짓말을 하였을 때(19:24-30), 그는 성급한 판단을 내렸었다. 사울 집안의 친척인 시므이는 공개적으로 다윗에 대한 증오를 나타내었다.
시련 중에서의 다윗의 인내는 놀랄 만하다. 그는 여호와께서 적절한 때에 그에게 보복하실 것임을 알고 있었다. 아비새는 그 사람의 머리를 자르고 싶어했으나(눅 9:54/벧전 2:23) 다윗은 그를 멈추게 했다.
다윗은 광야에서 뿐 아니라 자기 궁에서도 수치를 당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권하여 다윗의 첩들을 취하도록 하였으며 그럼으로써 공개적으로 그의 아버지와 관계를 끊는 것이었다. 이것은 12장 11-12절에 있는 하나님의 예언의 성취였다.
오늘날 우리 주 예수께서 인간들에게 업신여김을 받으시고 거절을 당하신다. 마치 다윗이 반역의 기간 동안에 당했던 일과 같다. 오늘날 사람들이 왕에게 충성스럽게 남아 있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예수께서 돌아오실 때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충성에 보상해 주실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3. 여호와의 응보 (삼하 17-19장)
하나님은 이 반역을 다윗이 우리아와 밧세바와 연관된 죄에 대해 치러야할 댓가의 일부로 허락하셨다. 하나님은 이 기회를 선용하여 다윗의 왕국을 정화하셨으며, 불충성한 자들과 충성된 자들을 분리해 놓으셨다. 마침내 응보의 날이 임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내릴 때는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닥칠 것이다.
1) 아히도벨의 죽음(17장)-
아히도벨의 계획이 둘 중에서 더욱 좋은 것이었음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압살롬이 이를 거절하도록 하셨다. 압살롬 자신이 군대를 인도하도록 제안함으로써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후새에 주목하자(17:11). 이것은 남자의 공명심에 호소하는 것이었으며, 그 허영은 그를 죽음으로 인도해 갔을 뿐이다.
아히도벨은 그의 작전이 거절당한 것을 알게 되자 자기의 생명을 끊었다. 이것은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경험과 유사한 또 한 가지의 일이다. 왜냐하면 유다가 밖에 나가서 목매어 죽었기 때문이다.
2) 압살롬의 죽음(18:1-19:15)-
허황된 왕자는 후새의 충고를 따랐으며 그의 군대를 에브라임의 숲으로 인도해 갔다. 물론 그는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이다”(잠 16:18). 그의 머리와 긴 머리카락이 가지에 걸려(14:25-26) 내려올 수가 없었다(욥 20:1-7).
요압은 다윗의 명령을 불순종하고(18:5) 이 반역자를 죽였다. 그리고는 이 사실을 왕에게 전하였는데,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비통하게 울었다. 다윗이 자신에게 그같은 죄를 범한 사람을 향해 어떻게 그처럼 애곡을 할 수 있었는지 우리는 설명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고 자기 아들에 대한 풍성한 사랑 가운데서 어떠한 잘못도 보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상 다윗의 비정상적인 슬픔은 그로 하여금 거의 왕국을 잃게 했다.
3) 시므이가 용서를 받음(19:16-23)-
반역자들은 왕이 돌아올 때 “태도를 바꾸려” 할 것이다. 다윗왕은 자기 왕국의 조각들을 모으려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지파들 간의 불화를 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후에 솔로몬은 시므이에게 마땅히 받을 것을 받게 하였다(왕상 2:36-46).
4) 시바와 므비보셋이 화해함(19:24-30)-
시바가 시므이의 무리와 함께 도착하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16-17절). 물론 그는 자기의 주인에게 거짓말을 하였으며 다윗은 정당한 재판을 내리고 싶었다. 말하기는 슬프지만 이전의 경솔한 재판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두었다. 그러나 우리는 다윗의 태도의 진가를 인정한다. 도성에 왕이 없을 때에 므비보셋이 보인 관심있는 태도는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이다.
5) 바르실래가 보상받음(19:31-42)-
그는 다윗의 일행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에 이에 대처하였다(17:27-29). 이 친절한 행위로 말미암아 그가 친구들을 잃었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왕이 돌아왔을 때 그는 놀랍게 상을 받게 되었다.
바르실래는 그의 집을 떠나고 싶지 않았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져 죽게 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그는 김함(아들이나 손자에게)에게 그 축복을 주도록 제안하였다. 예레미야 41장 17절은 다윗이 김함에게 베들레헴 근처의 땅을 주었으며 그의 가족이 오랫동안 거기서 살았음을 전해 준다.
다윗이 거절을 당했다가 다시 돌아온 이 전체의 이야기는 물론 오늘날 그리스도를 향하여 인간이 가지는 태도를 예증한다. 떠나있는 왕의 편에 남은 충성된 사람들은 몇 안 된다. 그리고 반역하기를 좋아하는 이기적인 대다수가 있다. 그러나 왕이 돌아올 때 무슨 일이 생길 것인가? 그의 추종자들인 우리는 왕에게 무엇을 돌려드릴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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