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빌립보서 3장 / 우리의 믿음의 대상인 그리스도
“일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그 결과, 그리스도 안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기쁨과 평화를 잃어버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도 많다. 이들은 “땅의 일들을 생각하여”(3:19) 헌신한 신자로서 가져야 할 신령한 마음이 결여되어 있다.
본 장에서 “일”(things)이란 말이 몇 번 사용되었는지 살펴보자. 여기서 바울은 신령한 마음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곧 하나님의 생각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길로 인도해 가는 것이다. 로마서 8장 1-17절을 읽고 신령한 마음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자.
본 장에서 바울은 자신의 과거, 현재와 미래, 곧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있어서 온전한 전기를 설명한다.
1. 구원-그리스도인의 과거 (빌 3:1-11)
구원받기 이전의 바울은 종교적인 사람이었으나, 그의 종교는 그를 구원할 수 없었다. 그가 영원한 생명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종교를 잃어야 했다. 바울은 3장을 시작함에 있어서, 그리스도를 떠난 종교에 대하여 신자들을 경고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들”이라고 불렀으나, 여기서 바울은 할례를 강조하는 유대 선생들을 “개들”이라고 불렀다. 사실 그는 “할례”라고도 부르지 않고 “베어냄“(육신을 다만 절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참된 예배는 성령으로 이루어지며(요 4:20-24) 육신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참된 예배는 인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이며, 육신의 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그리스도인의 믿음이라고 통용되고는 있으나 실상 육신의 종교인 것이 얼마나 많은가!
바울은 유대의 랍비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성을 지닐 수 있었다. 출생과 훈련에 있어서 그는 친구들보다 훨씬 뛰어났다(갈 1:11-24). 그는 또한 진지하여, 유대 종교는 그에게 있어서 생명이요 죽음을 의미할 정도였으며, 너무도 진지한 나머지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박해하기조차 하였다. 천국에 가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바울이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잃어버린 죄인이었다.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그는 세상과 육신의 모든 학식과 재능을 배설물로 여겼다! “...로 여기다”라는 말로 그는 설명한다. 조심스럽게 측정해 보고, 스스로 평가해 보고, 그리스도를 떠난 그의 모든 종교와 세상의 명예는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는 그리스도를 원하였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바울은 무엇을 얻었는가? 그 한 가지로는 의(義)이다(3절). 바울은 많은 법적인 의를 소유하고 있었으나(6절)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참된 의가 결여되어 있었다. 회당에 다닐 정도로 종교적이라는 것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의롭다는 것과는 별개의 것이다.
바울은 또한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적인 지식을 얻었다. 구원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아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요 17:3), 바울은 또한 자기의 생활가운데서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였었다(엡 3:14-). 이 모든 축복들에 첨부하여, 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특권을 가졌다(빌 1:29 참조). 마지막으로, 그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약속을 얻었다. 곧 “죽음으로부터의 부활”이다. 구약 유대인들은 부활을 믿되 말세에 있을 일반적인 부활을 믿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는 것을 소개하셨다. 이것은 첫번째 부활이다.
바울이 “어찌하든지...”라고 말한 것은 불확실함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겸손을 나타낸 것이다. 살인자인 그가 영광스러운 부활에 참여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2. 성화-그리스도인의 현재 (빌 3:12-16)
처음 부분에서 바울은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따지는 “영적인 계산가”였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는 상을 향하여 땀 흘리며 밀고 나가는 달리기 선수이다. 달리는 사람의 비유는 바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고전 9:25-27/살전 2:19-20/히 12:1-3/딤후 2:5).
물론 바울의 말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하여 달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이스(헬라)의 경주자는 올림픽에서 그들이 대표하는 나라의 시민이어야 하며, 노예가 아닌 자유인이어야 했다. 구원받지 않은 사람은 노예이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늘의 시민이며(3:20),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유롭게 되었다.
그리스도인 각자는 봉사 사역에 있어 특정한 위치(“track”)에 서게 되며, 그리스도께서 각자에게 설정해 주신 목표를 갖는다. 삶에 있어서 우리의 임무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를 잡고 계신 그 목적을 우리도 붙잡는 것”이다. 바울은 구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화, 곧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봉사 사역에 있어서의 성장과 진보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설정하신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그 한 가지는 자신에 대해 정직하여 우리의 현재 위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다음으로는 믿음의 눈을 그리스도께 유지하고 지나간 죄와 실패, 과거의 성공들도 잊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놀이가 아니다. “이 한 가지가 내가 할 일이다”라는 우리의 최선을 요구하는 경주이다. 조각 조각 나누어진 삶을 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일부는 세상에 마음을 두고 일부는 주님을 위해 살며, “일”들에 대하여 야망을 갖게 되어 세상의 일들에 마음을 두기 시작한다. 우리의 부르심은 “높은 부르심”이며 “하늘의 부르심”이다. 만일 우리가 이 세상을 위해서 산다면 우리는 높은 부르심에 따른 상을 잃을 것이다.
3. 영화-그리스도인의 미래 (빌 3:17-21)
그리스도의 오심을 바라는 것과 같은 신령한 마음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세상적인 여러 사람들을 경계하라“고 바울은 그의 독자들에게 주의를 준다. 여기는 기쁨으로 가득 찬 본 서신 중에서 슬픔을 대하게 되는 유일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믿음을 고백하였으나 세상을 위하여 살고 있는 육신적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바울이 울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그들을 이렇게 설명한다.
① 이들은 이 땅의 일들을 생각하는데, 이 말은 이들이 세상적인 것만을 생각하며 세상이 제공하는 것만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② 이들은 육신을 위하여 사는데, 이는 그들의 배가 그들의 신이기 때문이다.
③ 그들의 종말은 멸망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들이다. 십자가는 세상과 육신을 패배시킨다. 십자가는 희생과 고난을 말하지만, 이 사람들은 세상과 육신을 위하여,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산다. 십자가의 원수가 된다는 말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더구나 신앙을 고백한 그리스도인이!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 죄인이 다시 태어나서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이 될 때 그의 이름은 하늘에 기록되는 것이다. 이 말은 그가 하늘의 영광을 위하여 살 뿐, 이 땅을 위하여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든 시민은 자기 나라를 높이는 것이 당연하므로, 그리스도인은 물론 하늘을 높일 것이다! 그는 하늘의 법으로 산다. 빌립보에 사는 사랑들은 마게도냐법이 아니라 로마법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마게도냐에 있는 로마의 식민지였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 있는 하늘의 식민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늘의 법에 따라 산다. 천국의 법이 이 땅의 법과 대립이 되는 일이 많으나, 우리의 책임은 인간들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는 데 있다.
하늘의 시민은 참으로 놀라운 미래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와 같이 될 것이다.” 이 비천한 몸(“타락한”은 “낮아진 몸”-“겸손한 몸”의 뜻)은 변화되어 그리스도의 영화로운 몸처럼 될 것이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3-18절을 읽고 성도들에게 있어 그리스도의 재림이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 될 것임을 알아보자. 이 날은 부활의 날이요 재결합의 날일 것이다. 또한 이 날은 회계하고 상을 받는 날일 것이다. 주님께 충성된 자로 발견되어 주님이 오실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기를 빈다(요일 2: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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