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빌립보서 2장 / 우리의 모범이신 그리스도
환경은 우리의 기쁨을 빼앗아 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서 우리의 평안과 기쁨을 잃어버릴 때가 얼마나 많은가! 유일한 해결책은 순종하는 마음, 곧 그리스도만을 높이는 겸손한 마음이다. 교만은 불안과 말다툼의 원인이 되지만(약 4장 참조) 겸손은 평안과 기쁨을 준다. 바울은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는 문제에 있어 우리가 따라야 할 네 가지의 모범을 제시한다.
1. 그리스도의 모범 (빌 2:1-11)
빌립보 교회에 분열이 있었던 것 같다(4:1-3). 바울은 그들이 경험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체험에 근거하여 마음을 연합하고 다른 이들을 자신보다 앞에 두라고 호소한다. 교회가 단합되는 동기는 무엇인가? 그리스도는 가장 강력한 자극을 주는 단합의 동기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우리는 다른 이들과 동거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 성령으로 말미암는 친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가지는 뿌리 깊은 소망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기쁨들, 이러한 것들도 단합의 동기들이다.
바울은 로마에서 대립과 이기적인 야심을 보고 있었는데(1:14-17) 그 곳 빌립보에서는 발견되지 않아야 함을 경고하고 있다. “마음을 낮추는 것”, 이것은 자기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그리스도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순종적인 마음이다. “겸손은 자신에 대하여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바울은 주님이 육신으로 오시기 전의 마음가짐을 지적한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으로서의 자신의 특권을 이기적으로 주장하려고 하셨던가? 아니다! 그는 기꺼이 자신의 영광을 제쳐 두시고 종의 형체를 “입으셨다.” 그는 하나님 되심을 그만 두신 것이 아니라 그의 영광과, 또한 하나님으로서의 속성을 독자적으로 사용하시는 일을 제쳐 두신 것이다.
지상에 계실 때 신인(God-Man)으로서의 그의 생활은 완전히 하나님 아버지께 복종하는 것이었다. 주님은 요한복음 8장 29절에서 “나는 언제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행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셔서 육신이 되셨으며, 십자가를 향하여 기꺼이 가실 때는 죄인이 되셨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경험은 항상 낮추어진 다음에 높임받는 것임을 입증한다. 베드로전서 5장 6절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약속하신다.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것이다(눅 14:11). 바로, 사울왕, 느부갓네살, 하만, 헤롯을 기억하라.
우리는 “구유에 누인 아기”나 “십자가에 달리신 희생자”를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보좌에 높이 올리워지신 주님을 예배한다.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겸손케 하는 것이 높아지는 길임을 영원히 입증한다. 교만과 이기주의에는 기쁨이나 평화가 없다. 그리스도가 지니신 순종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주님의 기쁨과 평화를 가질 것이다.
2. 바울의 모범 (빌 2:12-18)
순종하는 마음이 있는 곳에는 희생과 봉사가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2:7-8)와 바울(2:17)과, 디모데(2:21-22)와 에바브로디도(2:30) 그에게서 사실로 드러났다. 한 마음은 순종하는 마음으로 인도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려고 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살게 된다. 바울의 생애는 참으로 그러하였다.
그 비결은 무엇이겠는가?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것이다. 육신은 겸손이나 헌신을 성취할 수가 없다. 이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안으로부터 와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기 전에 우리 안에서 역사하신다. 그리고 주님은 말씀(살전 2:13)과 성령(엡 3:20-21)과 기도를 사용하신다.
바울은 순복하는 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을 여러 가지 모습으로 제시한다. 하나님의 순종하는 자녀, 곧 아버지 하나님을 높이려고 애쓰는 자녀로 나타내며, 또한 어두운 이 세상을 비추는 별로 상징한다. 이 세상은 얼마나 어두운가. 그리고 그리스도의 빛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가! 16절에서 그는 그리스도인을 올림픽 횃불을 들고 달리는 사람으로 나타낸다. 17-18절에서 바울은 자신을 제단에 부어진 관제(마시는 제물:drink offering)로 묘사한다. 순종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희생과 봉사가 있기 마련이다.
3. 디모데의 모범 (빌 2:19-24)
디모데는 바울의 “믿음의 아들”이었다. 왜냐하면 그가 이 젊은이를 그리스도께 인도하였기 때문이다(행 16:1-5/딤후 1:1-6/고전 4:15-17). 디모데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살았다.
빌립보서 1장 21절 대신에 빌립보서 2장 21절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도 많다. 디모데는 바울의 조력자요 대리자였으며, 자신이 주님께 충성스러운 것을 스스로 입증하였다. 그는 젊은이였지만 그리스도를 섬기는 법을 알고 있었으며, 주님을 위하여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려고 하였다.
바울은 디모데를 곧장 봉사 사역으로 부르지는 않았으며, 집에 머물러 있어 4년 또는 6년간 성장하도록 하였다. 바울이 그를 선교 회원에 가입시켰을 때 디모데는 고향에서의 봉사 사역에서 선한 증거를 갖고 있었다(행 16:2/딤전 3:6-7). 새로운 그리스도인에게 당장 중요한 임무를 맡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4. 에바브로디도의 모범 (빌 2:25-30)
그는 균형잡힌 그리스도인이었다(25절)-그를 “형제”라 함은 그가 복음의 친교를 알고 있다는 뜻이며, “함께 수고한 자”라 함은 복음의 진보를 위해 자신을 헌신했다는 뜻이다. 또한 “함께 군사된 자”임은 그가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싸우는 법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이 이러한 면에 있어서 균형을 잃게 되기란 얼마나 쉬운 일인가!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교제(형제애)만을 중요시하며, 영혼을 구원하거나 적과 싸우는 시간을 갖지 못한다. 다른 이들은 봉사 사역에 둘러싸여 교제를 잃는다. 마르다가 범한 실수가 바로 이것이었다(눅 10:38-42). 또 다른 이들은 언제나 싸우기에만 바빠서 교제와 봉사를 소홀히 한다. 원수와 대적하여 전투를 하면서도 교회를 세우지 못하게 되는 일이 허다하다. 우리는 균형잡힌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1) 그는 부담감을 가진 그리스도인이었다(26-27절)-
그는 순복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그가 몸이 아파 거의 죽게 되었지만 바울과 빌립보 교회에 대하여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부담감을 가지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이 필요하며, 이러한 사람들은 외국 선교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의 지교회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2) 그는 축복받은 그리스도인이었다(28-30절)-
그는 바울에게 참으로 축복이 되었다. 당시와 같이 어려운 실정에서 함께 기도하며 바울을 격려하고 그와 더불어 수고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에바브로디도는 자신의 교회에도 축복이 되었다. 그가 있음으로 해서 그들은 바울의 사역에 동참할 수 있었다. 에바브로디도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축복이 된다. 우리는 지금 그에 대하여 연구하며 그의 생애와 사역을 통하여 유익을 얻고 있지 않은가!
그리스도의 충성된 종은 정당하게 존중을 받아야 한다. 바울은 “주안에서 그를 영접하라”고 권면한다(살전 5:12-13 참조).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는 말은 2장 8절의 “자기를 낮추시고”라는 말과 모순을 일으키지 않는다.
2장 8절을 직역하면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비우셨다는 뜻이다. 바울은 그들에게 교회의 지도자에 대해 적절한 존경을 표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바울을 섬기기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아끼지 않았다(30절- “자기의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한 것은”).
우리가 복종하는 마음, 곧 그리스도의 마음을 행사하는 것은 얼마나 다른가! 우리가 눈으로 보는 대로라면 낮아진다는 것은 잃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가르치기를, 높아지는 유일한 길은 낮아지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스도는 복종하는 마음을 가지셨으며, 하나님은 주님을 높게 올리셨다.
바울, 디모데, 에바브로디도는 복종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이들은 그 희생과 봉사로 인하여 존경을 받고 있다. 사람들과 교만을 이기고 승리하는 유일한 길은 순종하는 마음, 그리스도의 마음을 통해서이다. 성령과 말씀으로 하여금 우리의 생활에서 역사하도록 허락할 때에만 우리는 이 마음을 받을 수 있다(2:12-13).
'구원의 이정표 > 핵심성경연구-신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립보서4 - 빌 4장(우리의 힘과 공급이 되시는 그리스도) (0) | 2009.07.26 |
---|---|
빌립보서3 - 빌 3장(우리의 믿은의 대상인 그리스도) (0) | 2009.07.26 |
빌립보서1 - 개요 및 서론 / 빌 1장(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 (0) | 2009.07.26 |
에베소서6 - 엡 6장(놀라운 전쟁) (0) | 2009.07.25 |
에베소서5 - 엡 5장(놀라운 신부) (0) | 2009.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