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다서 / 믿음을 위한 싸움
저자는 마가복음 6장 3절에서 유다라고 불리우는 그리스도의 형제였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야고보(그리스도의 또 다른 형제)에게 나타나셨다(고전 15:7). 따라서 야고보와 유다가 거의 동시에 신자가 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스도의 형제들이 오순절 전에 기도회에 참여한 것에 관해서는 사도행전 1장 14절에 기록되어 있다. 유다가 그리스도와의 지상적 관계를 자랑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자. 그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라고 부르기를 더 좋아한다.
비록 이 서신에서 유다가 심판에 대하여 말하지만, 참된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보호를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는 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1, 24절). 우리는 구원받은 것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켜가야 하는 것이다(21절).
1. 서신의 목적 (유 3-4절)
유다는 “구원”에 관한 메시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그 주제를 그만두고, 당시 교회 내에 있는 거짓 선생된 신자들을 경고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갔다. 아마도 유다서에서 베드로후서 2장과 비슷한 점이 많이 발견될 것이다. 유다서가 나중에 기록되었다는 것은 베드로가 이러한 거짓 선생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언했는데(벧후 2:1/벧후 3:3), 유다는 이들이 지금 행동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다는 베드로가 이미 그들의 유죄함을 알린 바 있다고 상기시킨다. 그는 이 사람들을 베드로가 묘사한 이들과 동류의 사람으로 말하고 있다. 그들은 가만히 들어온 자들이요 거짓 교훈을 들여온 자들이며, 죄 중에 사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색욕거리로 바꾸고”란 말은 그들이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대로 살 수 있도록 은혜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롬 6:1 참조).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위험에 처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고 유다는 명한다. 성경이 “믿음의 도”라고 한 영감된 진리의 본체를 옹호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성채를 지키는 군사가 되어야 한다.
2. 논쟁 (유 5-16절)
이 부분에서의 주제는 이러한 거짓 선생들과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을 정죄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의 요지를 증명하기 위하여 일곱 가지 구약의 예를 인용한다.
1) 이스라엘(5절)-
하나님은 이들을 애굽에서, 그리고 그 재앙에서 구원해 내셨지만, 후에 믿지 않는 자들을 멸하셔야 했다. 유다는 이 사람들이 믿는 자들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힌다. 19절은 이들에게는 성령이 없다고 언급한다. 단지 “교회 안에” 있다는 것이 구원받았다는 증거는 아니다. “그 민족 가운데” 많은 유대인이 있었으나 자기들의 죄로 인해 멸망했다.
2) 타락한 천사들(6절/ 벧후 2:4)-
유다는 창세기 6장에 나오는 사람의 딸들과 어울린 천사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이것은 사단이 인류를 부패케 하여 약속된 후손의 탄생을 저해하려는 것이었다(창 3:15). 하나님께 대항한 이 천사들은 심판을 받아 지옥의 특정한 곳인 흑암에 갇히게 되었다.
3) 소돔과 고모라(7절)-
“같은 모양으로”라는 말은 이 도시들의 죄가 6절에 나오는 천사들의 죄, 곧 간음과 유사하다는 것을 제시한다. 베드로후서 2장 6-8절은 이 문제를 다룬다. 유다는 이 도시들의 심판이 지옥의 한 예라고 말한다.
4) 미가엘과 모세(8-10절)-
미가엘 천사장은 이스라엘에게는 특별한 천사이다. 여기 나오는 관련 구절은 모세의 장례식에 관한 것인 듯하다(신 34:6). 하나님은 환란의 때에 모세를 유대인들에 대한 증인의 한 사람으로 세우실 것이다. 그런데도 사단은 그 시체를 찾으려고 애썼다.
유다의 요점은 천사장이 사단을 꾸짖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런 일을 하려면 그가 가진 권위보다 더한 권위가 필요하므로, 따라서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하시도록 맡긴 것이다. 이 거짓 선생들은 교만하여 권위를 경멸하고 그들의 죄와 무지로 인하여 거룩한 일들을 비방한다.
5) 가인(11절)-
이 사건은 창세기 4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가인은 피의 제물이 없이 제단에 나타난다. 가인의 길은 인간이 만든 종교의 길로서 하나님의 계시를 거부하고 대속의 피를 거절한다(요일 3:11-12/히 11:4 참조).
6) 발람(11절/ 벧후 2:15-16)-
발람의 실수는 개인의 이득을 위하여 다른 사람들을 죄 가운데로 이끄는 데 연루되었다. 발람은 진리를 알고 있었으나, 왕으로부터 돈을 얻어 내려고 고의적으로 이스라엘을 죄 가운데로 이끌었다(민 22-25 장/ 특히 민 25:1-9 참조).
7) 고라(11절/ 민 16 장)-
고라와 그의 추종자들은 모세의 신적 권위를 거부하고서 스스로 권위있는 체하였는데, 이러한 거짓 선생들도 스스로 높이며 하나님의 종들을 거절하였다. 그들도 고라와 그의 추종자들처럼 심판을 받을 것이다.
12-13절에서 유다는 생생한 단어들로 이 사람들을 묘사한다. 정확한 묘사를 위해서 현대어 번역판을 읽어 보라. 물이 없는 구름, 열매 없는 나무, 유리함으로 여행자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별들이 무슨 가치가 있는가? 그는 역사의 초기에 저들의 운명을 예언했던 에녹을 인용함으로써 그의 주장을 끝맺고 있다. 이 구절들에 있는 “경건치 않은”이라는 말이 반복되는 것에 유의하자.
3. 권면 (유 17-25절)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첫째로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벧후 3장 참조). 그리스도는 기롱하는 자들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그들이 여기에 와 있다. 배교의 증대는 하나님의 말씀의 진실성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영적으로 성장해야 하되 주 안에서 스스로 세워야 한다. 이들은 성령 안에서 기도함으로(성령이 인도하심으로, 롬 8:26-27) 말씀을 순종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함으로써 그러한 일을 행하게 된다. 기도와 성경,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기대, 이는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조화를 이룬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거짓 선생들을 따르고 있는 자들을 향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다르게 하라”는 것이 그의 권면이다. 다시 말해서, 각 경우를 분리해서 다루라는 말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동정을 나타내야 할 필요가 있고 다른 이들은 불에서 구원받아 간신히 건짐받을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도움을 받기에는 너무도 멀리 가버린 사람들도 있다.
유다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할 때에 그들로 말미암아 우리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도록 스스로 살펴야 한다고 경고한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자기의 의복을 더럽히지 않아야 했는데, 신약의 그리스도인(역시 제사장임)도 세상에서 오염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을 지켜야만 한다.
유다는 놀라운 축복 기도로 끝을 맺고 있는데 자기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구원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끝 날까지 그들을 지키신다. 1절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입는 자들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존하시는 일에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고 계심을 가리킨다. 그리고, 24절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보호를 받는다”고 언급한다. 그리스도인이 이보다 더한 안전을 어찌 바랄 수 있겠는가?
히브리서 12장 2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셨다고 말한다. 유다는 그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는데 그것은 영광 중에 계신 아버지 앞에 그의 교회를 서게 하는 특권이다. 신랑은 어느날 흠이 없는 자기의 신부를 영광중에 서게 할 것이며, 그 날은 참으로 놀라운 날이 될 것이다.
이 서신을 읽으면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지켜야 하며 거짓 선생들을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보호하고 계시지만 또한 그가 우리에게 맡기신 일에 깨어 있어 지키기를 바라신다(딤후 1:13-14/딤전 6:20). 무서운 심판이 그리스도를 거절하고 사단의 거짓말을 가르치는 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구할 수 있으며, 다른 이들은 다만 불쌍히 여길 수 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주께서 오실 때까지 신실한 자들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어서 핵심 성경 연구 <요한 계시록 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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