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탐구 40일>
02. 창조․족장시대 (창세기)
1. 들어가기
창세기에는 모든 성경의 기초와 시작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세기를 모르거나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는 나머지 성경의 연관성과 점진성에 대한 맥을 잡을 수가 없게 됩니다.
창세기는 1-11장까지와 12-50장까지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 부분은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천지창조, 인간의 타락, 노아홍수, 바벨탑 사건 등 4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둘째 부분은 아브라함의 한 가정을 중심으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 4대 족장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자: 모세 *기록대상(독자): 모세와 함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기록목적: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역사적인 배경을 가르쳐줌 (자기정체성)
2. 줄거리요약
하나님의 창조로 세상은 아름답게 시작되었으나, 인간의 타락으로 파괴되고 만다. 그리고 다시 타락한 인간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계획이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의 삶 속에 전개된다.
3. 전개
1) 창조시대 네 가지 주요사건
①창조: 아름다운 세상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 (창1-2장)
창조 이전상태는 혼돈이었습니다(창1:2). 그러나 창조된 세계는 완벽한 아름다움과 질서 그 자체였으며, 이처럼 완벽한 세상의 관리자로 인간이 창조되었습니다(창1:26-28).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것은 왕처럼 존귀하고 이 자연을 다스리는 자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지어졌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다스리는 인간, 창조된 세상은 한마디로 ‘조화(harmony)' 바로 그것이었습니다.(사11:6-9 “그 때에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②타락: 죄와 고통이 세상에 들어옴 (창3-4장)
뱀의 모양으로 나타난 사탄의 꾀임은 하나님처럼 되라는 것이었고(창3:5), 이것이 타락의 첫걸음이었습니다. 결국 범죄함으로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되었고 이로 인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도 파괴되고(창3:12,16)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도 망가지게 되었습니다(창3:17-18). 죄는 점점 자라나 살인과 복수, 전쟁으로 커가고(창4:14,23) 처음의 조화롭던 땅은 점차 황폐해져 갔습니다. ‘사망’이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인간을 짓누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③홍수: 점점 심해지는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창6-10장)
인간은 죄악 가운데 점점 더 악하여져서 결국 하나님께서 물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온 땅이 물로 덮인 가운데 하나님이 남겨두신 노아의 방주만 떠다니고 있었고, 그 방주 안에만 생명이 있었습니다. 노아와 그 가족만 남겨두신 것은 그들로부터 죄 없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겠다는 의도셨는데(경건한 자손 ex.아담, 노아, 아브람...우리) 홍수 후 하나님께서 확인하신 것은 역시 그들도 죄로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창8:21).
※무지개의 의미를 알고 계십니까?
④바벨탑: 하나님처럼 되려는 인간의 죄성이 실물로 드러난 사건 (창11장)
홍수 후 다시 늘어난 인간은 그들의 문명과 기술로 하늘에 이르는 탑을 쌓아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죄성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탑을 쌓아 인간이 역사의 주인이 되고 그 탑을 중심으로 흩어지지 말자던 행동의 결과는 흩어짐과 분열이었고 ‘언어의 혼잡’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혼란 속에서 ‘한 사람’(아브람)을 불러내시어 온 인류를 구원할 놀라운 계획을 그에게서부터 행하고 계셨습니다.
※‘흩어지지 말자’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신 첫 명령들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창1:27-28).
2) 네 명의 족장들
족장시대는 한마디로 대를 이어가는 절박한 싸움의 시기였습니다. 그것도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약속의 자손들만으로 대를 잇고 가문을 키워 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낯선 땅에서, 사방을 에워싼 많은 부족들 틈에서, 척박한 생활환경과 영적으로 타락하기 쉬운 환경들을 헤쳐 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며 보낸 시기였습니다.
(1)아브라함: 하나님께 언약을 받은 믿음과 선택된 백성의 조상 (창12-23장)
아브라함은 인간의 죄가 실물로 드러났던 바벨탑의 현장인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어져서 인간의 어떤 것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훈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의 언약(약속; ‘자손을 주리라. 땅을 주리라. 천하 만민이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을 주셨습니다.
약속은 아름다웠으나 현실은 정반대였고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기대대로 약속과 현실 사이의 간격을 믿음으로 메워갔고, 약속들이 이루어지는 징후로 태어난 아들 이삭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그에게 역사의 바톤을 넘겨주었습니다.
(2)이삭: 조용하게 순종의 삶을 살아간 언약의 징검다리 (창24-26)
이삭의 삶은 한마디로 징검다리였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준 언약과 그의 믿음의 결과로 태어나 이 축복의 약속들을 아들에게 넘겨주기까지 특별한 것이 없는 듯 조용히 살아간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한 일을 굳이 찾는다면, 하나는 우물을 열심히 판 것이요(이것은 직업을 목축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둘째는 쌍둥이 아들을 낳고 그 중 하나에게 축복을 준 것입니다.
(3)야곱: 생존과 번성을 위해 치열하고 고달픈 삶을 산 끈질긴 신앙인 (창27-36장)
야곱은 태어날 때부터 치열했습니다. 그리고 축복을 받기 위한 끈질긴 투쟁이 그의 삶의 내용 전부였습니다. 삶의 여정이 복잡다난했던 것만큼이나 이동 지역도 넓었고, 생의 마지막은 애굽에서 맞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처럼 비열한 면도 있었으나,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이름을 얻는데 이를 만큼 하나님께 매달리는 기도의 사람으로서의 영적인 면도 있었습니다. 그의 삶을 정리해 본다면, 약속의 세 번째 주자로서, 제법 규모가 큰 가족을 이루는데, 온 힘을 다한 인생 그것입니다. 그의 이름(이스라엘)이 선택된 민족의 이름이 되고, 그의 열두 아들들이 열두 지파를 이루게 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험악한 세월을 살아간 그런 믿음의 조상이었습니다(창47:9)
(4)요셉: 이스라엘을 애굽이라는 인큐베이터 속으로 인도해 간 흠 없는 지도자 (창37-50장)
요셉은 야곱의 열 두 아들들 가운데 열한 번째 아들이었으나 야곱에게서 장자권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채색옷을 받음). 어린 시절 형들의 시기로 고난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가지만, 그의 조상들처럼 하나님만 바라보는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로 애굽의 총리까지 됩니다. 그는 거기서 자기를 고난 가운데서 애굽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고, 형들에 대한 복수보다는 아버지와 형들의 온 가족을 애굽으로 초청하여 기근과 열악한 환경을 떠나 좋은 곳에서 번성할 수 있도록 돌보아 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훌륭히 감당합니다. 그러나 애굽은 이스라엘이 큰 민족을 이룰 때까지 있을 인큐베이터에 불과하며, 언젠가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면, 이 땅을 떠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돌아갈 것을 예언하면서 눈을 감습니다. 그는 참으로 흠이 없는 사람으로 구약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예표였습니다.
(창45:5)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창50: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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