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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양육 자료실/제자 훈련 교재

<성경탐구 40일> 특강. 성경의 지리와 성경의 기수

by JORC구원열차 2009. 10. 26.

<성경탐구 40일>

특강1. 성경의 지리와 성경의 기후

 

1. 서론

 

어느 조그만 성경공부 모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성경공부를 하다가 팔레스타인의 지도를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만 해서는 잘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직접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그렸고, 초등학생처럼 그려 놓은 것을 보면서 깔깔거리며 웃었습니다. 그 중에는 이제 예수를 믿은지 얼마 안 되는 사람도 있었지만 성지의 지도를 그리는 일에는 모두가 초보였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안됐죠.

 

그리고 나서 얼마 후에 예배 시간에 이런 일이 일어났지요.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주제로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는데 가이사랴 빌립보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변화산상의 사건을 말씀하셨습니다. 모두들 멍하니 막연하게 듣고 있는데 그날 지도를 그린 사람들만은 고개를 연신 끄덕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머리에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이 그림으로 떠오르고 그 위에 버티고 선 헐몬산이 느껴졌기 때문이었겠죠.

 

지리를 안다는 것과 기후를 안다는 것은, 성경을 보는 눈을 열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성경은 전해내려 오는 신화가 아니고, 역사 속에 개입하신 하나님을 말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육하원칙으로 말한다 하더라도 ‘어디’에서 이 일이 일어났는지를 말하는 것은 기본인 것이죠.

 

성경의 지리와 기후를 알고 나면, 성경을 보는 눈이 열릴 뿐 아니라 그 성경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확신을 보너스로 받게 됩니다. 할머니에게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은 구수하고 재미는 있으나 생생한 현실감은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성경을 옛날이야기처럼 들어 왔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거친 풍랑이 몰아치는 갈릴리 호수가 한마디의 명령으로 갑자기 잔잔해진 것입니다. 이 사건을 목격한 증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이 일을 행한 나사렛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 말도 마이소. 워찌 풍랑이 쎈지 내사마 죽는 줄 알았십니더. 알잔아예? 이 갈릴리 풍랑이 월메나 무서븐지? 물에서 태어났다캐도 과언이 아닌 내가 이제는 물에서 죽는구나카고 예수님을 보니, 아니 이 양반 주무시고 계신기라요. 내사 참 기가 칵 막혀서, 그래서 깨웠다아입니꺼. 일어나이소, 우리 죽을라캅니더. 그랬더마는 이 양반 우리를 보고 안됐다 카면서 혀를 끌끌 차데요. 믿음이 없다카면서....”

 

“네. 말이 좀 길어지는 군요, 아마 너무 흥분해서 그런가 봅니다. 풍랑을 꾸짖어 잠재운 사실을 목격한 사람치고 어찌 흥분을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상식으로 믿을 수 없는 일이 여기 팔레스타인의 직경 11km의 호수 갈릴리에서 일어났음을 긴급 특보로 알려 드립니다.”

 

지리를 안다면 어디에서 이 일이 일어났는지를 안다면, 이제 우리는 신문을 보듯이, 뉴스를 듣듯이 그렇게 생생하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 수역

 

성경의 지리를 익히기 위해서는 먼저 수역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땅을 나누는 것은 물이기 때문입니다.

 

1)지중해

- ‘대해’라고 불리던 이 바다는 성지의 왼쪽에 위치합니다.

 

2)갈릴리 바다

- 이 지역을 바다라고 부르는 것은 많은 물을 ‘바다’로 부르는 히브리어의 한계 때문입니다. 이 수역은 좁은 곳이 11km, 넓은 곳이 22km인 사람의 심장모양의 담수호입니다. 수심이 60m로 비교적 깊은 이 호수는 네 가지의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1)긴네렛 - 모양이 하프 같아서

(2)갈릴리 - 갈릴리 지방에 있기 때문에

(3)게네사렛 - 왕자의 정원이라는 뜻으로 경관이 아름다워서

(4)디베랴 - 헤롯이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에게 아부하기 위해 세운 도시인

‘디베랴’가 이 호수 주변에 있으므로

 

3)요단강

- 헐몬산의 눈이 녹아서 시작된 이 작은 강은 요단 계곡을 따라 100km를 흘러 사해로 들어갑니다. 이 요단강의 서편이 약속의 땅(가나안)입니다.

 

4)사해

- 거대한 핫도그 모양의 이 바다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해저 399m에 위치해 있으므로 물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를 않습니다. 다만 증발할 뿐이며 많은 중금속 광물질이 녹아 있어 생물이 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해’(Dead Sea)라고 불리지만 성경에는 사해라고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음의 세 가지 이름으로 불리웠습니다.

(1)염해/창14:3

(2)아라바의 바다/신3:17

(3)동해/욜2:20, 겔47:18

 

5)나일강

- 애굽의 젖줄인 이 강은 쇠스랑 같은 모양으로 삼각주를 이루며 지중해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 강 자체가 애굽의 교만을 상징합니다.

 

6)티그리스강 7)유프라테스강

- 이 두강은 코브라의 혀처럼 갈라져 보이는데, 사실은 각각 다른 곳에서 발원하여 페르시아 만 앞에서 합해져서 페르시아만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 두 강의 사이에 있는 땅이 바로 ‘메소포타미아’입니다.

 

8)페르시아만

-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이 흘러들어 가는 바다로 인도양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9)홍해

- 돼지 족발 모양의 이 바다는 시내 반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건넌 곳은 바로 이 바다의 좌측 윗부분이었습니다.

 

3. 장소

 

수역들을 통해서 큰 그림을 그렸으면 이제 장소를 알아봅시다.

 

A. 바벨론(메소포타미아/갈대아 우르)

두 강 사이에 위치한 땅으로 ‘비옥한 초생달’의 하단부분이다. 일찍부터 문명이 발달했고 바벨탑이 여기 어디에 세워진 것으로 생각되며,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 우르’가 이곳에 속해 있다.

 

B. 가나안(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중해와 ‘갈릴리-요단-사해’ 사이에 위치한 이 땅은 가나안(가나안 원주민의 땅)에서 여호수아시대에는 이스라엘(언약의 민족의 땅)로, 그리고 로마 황제에 의해 팔레스타인(블레셋의 땅)으로 이름이 변해온 땅이다.

 

C. 이집트(애굽)

나일강 주변의 아주 오래된 문명의 땅이다.

 

D. 앗수르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의 상류에 위치한 땅으로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강대국이 있던 곳이다.

 

E. 페르시아

구약 성경에 나오는 마지막 초강대국으로 바벨론을 멸망시킨 나라가 있던 곳이다. 페르시아 만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의 이란이다.

 

 

▣ 이스라엘 지리

 

<수역>

1. 지중해

2. 갈릴리 바다

3. 요단강

4. 사해

 

<지역>

A. 예루살렘

다윗 때부터 이스라엘의 수도가 됨. ‘평화의 도시’란 뜻.

 

B. 사마리아

- 북이스라엘의 수도.

아합의 아버지 오므리에 의해 수도가 됨.

 

C.가버나움

- 예수님이 주로 사역하던 갈릴리 북부의 어업도시.

 

D.나사렛

- 예수님이 성장하신 곳으로 갈릴리 남서쪽에 위치한 농촌지역.

 

E.여리고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에 하나로 종려나무 도시이며, 요단강변에 위치함.

 

F.베들레헴

- 다윗의 고향이며 동시에 예수님의 탄생지. 예루살렘 남단에 위치함.

 

G.헤브론

- 유다지파의 중심지로 조상의 무덤이 있다(막벨라굴).

 

H.브엘세바

- 이스라엘의 최남단

 

I.단

- 이스라엘의 최북단

 

J.세겜

- 그리심산과 에발산 사이에 위치. 여호수아 시대와 사사시대의 정치, 군사의 중심지. 므낫세지파의 중심지.

 

4. 성지의 기후

 

이스라엘은 애굽과 달리 아주 작은 나라이면서도 복잡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땅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땅입니다(신11:11).

 

1) 우기(雨期)와 건기(乾期)

◉우기 : 11월부터 3월까지로 비교적 비가 자주 내리며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 우기에 파종하고 농사를 짓습니다.

◉건기 : 5월부터 9월까지로서 모든 수목이 타 죽습니다.

※4월과 10월은 환절기로서 봄과 가을입니다.

 

2) 한서(寒暑)의 차()

이스라엘은 낮의 기온이 섭시 40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나 밤에는 스웨터를 입고 있어도 추울 만큼 한기가 느껴집니다.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것은 그런 기후 속에서 아주 정확한 돌보심이었으며(출13:21-22),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시121:6)라고 노래한 시편도 그 기온차를 잘 보여 주는 것입니다.

 

3) 비

◉이른 비 : 우기의 초에 오는 비를 ‘이른 비’라고 하며 이 비가 와야 파종이 가능합니다.

             건기동안 돌같이 굳어진 땅에 이른 비가 내리면 비로소 땅을 갈아엎는 것입니다.

 

◉늦은 비 : 우기 말미에 오는 비를 ‘늦은 비’라고 하며 이 비는 곡식을 증산시키는 비입니다(신11:4).

               만일 늦은 비가 제 때에 오지 않으면 이것은 큰 재앙입니다(암4:7)

 

◉비가 내리는 유형 : 이슬비, 소낙비, 폭우, 장맛비 등 여러 유형의 비가 내리며 때로는 엄청난 폭우가 왔을 때 순간적으로 홍수가 나기도 합니다(마7:25, 왕상18:45).

 

◉비의 이용 : 농사에 그대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웅덩이를 파서 빗물을 저축하기도 합니다(렘2:13).

               이것을 시스턴(Cistern;저수지)이라고 합니다.

 

4) 이슬

이스라엘은 비가 적은 대신에 이슬로 농사를 지을 정도로 이슬이 많이 내린다(신33:28, 시133:3)

이슬이 내리는 지역은 주로 평야 지역이며, 이슬이 내리지 않는 것은 곧 저주이다(왕상17:1, 삼하1:21).

 

5) 바람

◉동풍 : 건기에 불어오는 바람으로 아주 뜨거운 열풍이다(출14:21).

         초목을 마르게 하며(창41:6, 욘4:8), 우물을 마르게 하기도 한다(호13:15).

 

◉대해(지중해)에서 부는 바람 : 큰 비를 몰고 오는 바람이다(왕상18:4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