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09(수)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으라! (롬 14:1-21)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심하는 바를 비판하지 말라(롬 14:1)
요 8:32의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복음은 참으로 많은 자유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특히 구약의 율법에 얽매여 살던 유대인들을 보든 율법의 얽매임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히 12:1).
그런데 오랫동안 유대의 율법적 전통을 지켜 오던 유대인 초신자 가운데는 여전히 자유케 하는 복음의 진리를 깊이 깨닫지 못하고 음식 규례(레 11장)를 지켜야 한다고 믿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또 유대의 절기 규례를 절대적으로 여기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들로 인해 당시 로마 교회는 큰 분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복음의 깊은 진리에 접한 자들은 초신자들이 아직 복음을 모른다고 비웃고 얕잡아 본 반면, 초신자들은 자기들의 이전 신앙에 비추어 오래 믿은 자들이 너무 자유분방하다고 비난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본문에서 이렇게 성도 간에 서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하면서 특별히 오래 미든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1. 연약한 신자도 하나님께서 받으십니다.
본문 1절에서 바울은 오래 믿은 성도들에게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으라"고 하면서 그 이유는 "이는 하나님이 저를 받으셨음이니라"(3절)고 했습니다. 우리는 곧잘 복음의 깊은 도를 깨우치면 그것을 모르는 자들을 아예 싹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은연중에 사람을 무시해서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전 8:1에서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 여러분이 그렇지는 않습니까? 조용히 반성해 봅시다. 그리고 이렇게 교만한 자는 진정 복음의 도를 아는 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왜요? 그는 초신자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해 주신 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분명히 아십시오. 복음의 진리를 깊이 있게 이해 못하여 복음에 아직 합당하게 생활하지 못하는 연약한 신자라 할지라도, 그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며 우리 역시 사랑해야 할 믿음의 형제란 사실을 말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요 13:34, 35에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재 제자인줄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2. 초신자도 우리와 동일하게 주를 위하는 사람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본문 7절에서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해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라고 했고 8절에서는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 역시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에 대한 교훈입니다. 즉 우리가 우습게 보고 쉽게 비난하는 그 초신자들 역시 우리와 동일하게 주님을 섬기며 주님을 위해 사는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적과 동지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대적은 우리가 대적하고 비난해야 될 대상은 우리의 믿음을 앗아가려는 사단이지 결코 믿음이 어린 초신자는 아닙니다. 오히려 초신자들은 아직 믿음이 약할지언정 주님께 부름 받아 주님을 위해서 사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비난함으로써 믿음을 약화시키기 보다는 그 약점을 담당해 줌으로써 오히려 더 믿음을 키워 나가도록 북돋다 주어야 하며, 주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된 그들에게 올바른 말씀과 덕을 끼쳐야 합니다.
롬 15:1,2에 보면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3. 심판자는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다음으로 본문에서 바울은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뇨"라고 반문하면서 "그 섰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제 주인에게 있으매 이는 저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알아야 할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을 판단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우리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입니다(롬 2:6). 그런데도 우리는 얼마나 남을 쉽게 판단하고 정죄합니까? 특히 성경을 좀 안다고 하는 사람, 기도 좀 한다고 하는 성도들이 말입니다.
우리의 잘못된 열심히 교만의 배를 불리는 일에 사용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교만함이 남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일에 열심을 품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남을 가르치는 위치로부터 남을 섬기는 위치로 옮겨지도록 해야만 합니다. 남보다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꼭 남을 판단하고 비난하는 그러한 습성부터 버리십시오. 그것은 곧 하나님의 권한에 대한 월권행위로서 중대한 범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믿음이 약한 초신자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그들과 우리의 일대일 관계만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들과 우리 사이에는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문조 그들은 하나님께 용납된 자들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을 위해 부름 받은 우리와 같은 용사들입니다. 또한 그들은 오직 하나님께만 판단 받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함부로 믿음이 약한 그들을 판단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되며 그리스도를 윈 동지적인 입장에서 먼저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약점을 보완해 줌으로써 함께 주님의 영광을 위해 애쓰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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