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56장] 이방인의 구원 예언과 지도자들 책망
[내용개요]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공의를 행하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악을 행치 말 것을 명했다(1-2절). 또한 이방인들과 장애인에 해당하는 고자들까지도 하나님의 제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여호와의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될 것임을 선포했다(3-8절).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들을 파수꾼에 비유하여 제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나태하고 교만하게 행하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했다(9-13절).
[강 해]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구원의 날이 가까워 왔음을 선포하면서 이방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뜻을 예언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메시야의 사역을 통하여 영적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성취시키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소경 된 파수꾼으로 묘사함으로써 그들의 죄악을 책망하는 예언을 했습니다.
1. 가까워진 구원의 때
1) 공평을 지키며 의를 행하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공평을 지키며 의를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공평과 의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법에 계시되었는데 공평과 의는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법을 좇아 공평과 의를 행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과의 언약에 따라 복을 내려 주십니다.
a.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는 여호와(시11:7)
b. 공평과 정의를 행하라(렘22:3)
2) 구원이 가까워 옴
하나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하나님의 의가 쉬 나타날 것이니 공평을 지키며 의를 행하라는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마3:2)는 세례 요한의 외침과 맥을 같이합니다. 즉 메시야의 도래가 임박했음을 선포하면서 그 시대에 합당하게 불의와 거짓을 버리고 정직과 의를 행함으로써 메시야의 은혜를 받을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a. 유다의 구원의 날(렘23:6)
b. 구원이 가까움(시85:9)
3) 안식일 준수자의 복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 손을 금하여 악을 행치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곧 모든 삶 속에서 하나님의 법을 준수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기간 동안 안식일을 준수한다는 것이 그리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켜 행하는 자에게 은혜와 복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a. 여호와를 구하는 자의 복(시119:2)
b. 안식일 규례(출20:10)
2. 이방인에 대한 구원 계획
1) 언약을 지키는 이방인의 구원 소망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여 섬기는 자는 이방인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중에서 갈라내시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고자도 하나님의 백성 중에 속할 수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은혜에 동참할 수 있는 자격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자격은 혈통적인 유대인이어야 하거나 육체에 결함이 없는 자여야 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좇아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잡는 자들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지켜 하나님과 연합하는 모든 자에게는 자녀 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주며 영영한 이름을 주어 끊치지 않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는 메시야 왕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에 대한 약속입니다.
a. 여호와의 명예와 영영한 표징(사55:13)
b. 찬송이 될 성문(사60:18)
2) 이방인의 구원에의 연합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언약을 지키는 이방인들을 구원의 은혜에 동참시키실 것임을 예언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에 대한 구원 계획을 이미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실 때 계시하셨습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창12:3)는 약속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태어날 메시야로 말미암아 모든 족속에게 구원의 복음이 전파되어 그들이 믿고 구원 얻게 될 것임을 예언한 것입니다. 여호와와 연합하여 섬기는 이방인은 유대인과 차별 없이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복을 받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a. 이방인도 은혜받음(왕상8:41-42)
b. 각처에서 드리는 제물(말1:11)
3) 영적 이스라엘의 회복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에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 예루살렘으로 인도하실 것과 본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이스라엘 포로 귀환 역사를 행하심과 메시야를 보내시어 만민을 구원하시는 역사를 동시에 예언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영적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시는 구속 역사를 성취시키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역은 메시야를 이 땅에 보내시어 십자가의 구속을 성취하시고 복음을 모든 족속에게 증거하심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a. 자기 백성을 모으시는 하나님(신30:4)
b. 유다의 이산한 자를 모으심(사11:12)
3. 이스라엘 지도자들에 대한 책망
1) 소경 된 파수꾼
이스라엘의 파수꾼이 소경이라는 예언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으로 인한 영적 무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경이 소경의 길을 인도하면 둘 다 실족하여 넘어질 수밖에 없듯이 악인이 백성을 지도할 때 모두가 하나님의 법을 떠나 우상 숭배와 불순종의 길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파수꾼들은 다 무지하여 벙어리 개라고 예언했습니다. 개는 집을 지키기 위해 침입자가 있을 때 짖는 것이 그 임무입니다. 그런데 그 개가 벙어리 개라 짖지 못한다면 이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이방의 침입을 막는 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함을 가리킨 것입니다.
a. 파수꾼들의 소리(사52:8)
b. 하나님이 세우신 파수꾼(겔33:7)
2) 탐욕으로 가득 찬 지도자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 대해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 알지 못하는 개라고 묘사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행한 죄악에 대한 묘사입니다. 그들은 공평과 의로 백성을 다스리고 법을 집행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뇌물을 받고 재판을 왜곡시키는 등의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죄를 범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권력을 이용하여 백성을 압제하고 그 소유를 탈취하는 죄를 범했던 것입니다.
a. 깨닫지 못하는 백성(사1:3)
b. 마음을 죄악에 둠(호4:7-8)
3) 향락과 안일에 빠진 지도자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피차 말하기를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 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먹자라고 한다는 이사야 선지자의 증언은 그들의 상태를 보여 줍니다. 즉 그들은 날마다 술에 취하여 향락을 즐김으로써 세월을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날마다 술에 취해 향락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백성들에게서 갈취한 재물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하는 악행에 대해 하나님께서 공의로 판단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삶이 언제나 평안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방 군대를 통하여 그들의 죄악을 심판하실 준비를 해 놓고 계셨습니다.
a. 독주를 마시지 말라(레10:9)
b. 술과 고기를 탐하는 자(잠23:20)
결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는 세상에 대하여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여야 합니다. 이는 세상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때가 가까웠음을 알리고 어두운 세상의 빛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성도에게 이런 귀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단어해설]
1절. 의. '공의, 정직'이란 듯으로 성경에서 의는 인간의 도덕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인 기준에 따른 것이다.
2절. 복. 원어 <rv,a,:에쉐르>는 '행복, 축복'을 뜻하는데 주로 사람에게만 사용된다.
특히 이것은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지고 유지되는 복을 가리킨다.
3절. 연합한. 하나의 물품이나 사람이 또 다른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게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서는 이방인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을 때 사용한다.
6절. 종. 원어 <db,[,:에베드>는 기본적으로 '종'을 뜻한다.
그러나 일정한 권리를 가지고 때로는 신뢰받는 지위에까지 이를 수 있는 명예로운 노예를 가리킨다.
7절. 성산. 예루살렘을 가리킨다. 이곳은 하나님의 거처인 성전이 있기 때문에 거룩한 산으로 취급된다.
9절. 들. 넓은 경작지를 뜻하기도 하고 야생 동물들이 많이 있을 수 있는 사림이 우거진 땅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산지는 아니지만 성 외곽 지역에 있는 구획되지 않은 평범한 들판을 의미한다.
10절. 파수꾼들은. 망루에서 적의 침입을 감시하는 자로 위험을 예고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는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지도자들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11절. 개. 이스라엘에서 개는 부정한 짐승으로 취급되었다.
이는 개들이 더러운 것을 먹고 또 이로 말미암아 전염병을 퍼트린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탐욕스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안식일.
본장의 주요 주제는 이방인을 향한 구원이지만, 교리적인 면에서 안식일의 의미가 중요하므로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의 근거로 하나님의 창조를 말하기도 하고 출애굽 사건을 말하기도 한다. 출20:10-11에 의하면 천지 창조 후에 하나님께서 안식하신 사실을 근거로 하여 안식일을 지킬 것을 명령하고, 신5:14-15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유대 민족을 출애굽시킨 것을 근거로 하여 안식일을 지킬 것을 명령하였다. 먼저 하나님의 창조와 안식일의 관계를 살펴보자. 하나님께서는 육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칠일을 복 주시고 안식하셨다. 하나님께서 육일 동안 일하셨기 때문에 피곤해서 하루를 쉰다고 볼 수는 없다 육 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온 세계와 만물이 창조 질서대로 움직여 나가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고 누리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안식이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깨졌다. 하나님의 안식이 깨어진 것이다. 깨진 안식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려면 근본 원인인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죄의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해결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다음으로 출애굽 사건과 안식일의 관계를 살펴보자.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근거는 하나님께서 출애굽시켜 주셨기 때문이다. 출애굽은 애굽의 노예 생활로부터의 해방 사건이다. 출애굽은 영적으로 보면 사단의 노예 된 사람들을 해방시켜서 구원의 자리로 불러모은다는 의미가 있다. 역시 죄의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야 안식을 누릴 수 있다는 사상이 깔려 있다. 안식일을 하나님의 창조와 관련지어 생각하든, 출애굽과 관련지어 생각하든지 인간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참된 안식에 들어가는 첩경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래서 안식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예수의 십자가는 인류를 죄로부터 구속했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화목하게 했다. 그러므로 인간은 다시금 하나님의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즉, 창조의 본래 질서 속에서 창조의 복된 상태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은 예수께서 죄 문제를 해결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죄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실제적인 안식으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된 사건,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기념하여 그날을 안식일로 지키게 되었다.
[영적교훈]
이사야는 타락한 지도자의 모습을 첫째 영적 분별력이 없는 소경, 둘째 짖지 않는 겁장이 개, 셋째 탐욕스럽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자, 넷째 술에 빠진 자 등으로 묘사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하여 우리는 반대적으로 바람직한 지도자의 모습을 알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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