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57장] 우상 숭배자 책망과 회개자 위로
[내용개요]
이스라엘 공동체는 의인의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편히 쉬게 해주실 것을 약속하신다(1-2절). 한편, 이사야는 인간의 불신앙을 음녀의 음욕에 비유하여 맹렬히 경고한다. 신앙의 순결을 지키지 않고 각종 우상 숭배에 빠져 있는 상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3-10절).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악인을 모두 심판으로 휩쓸어 버릴 것이며, 진실한 신앙인에게는 축복을 허락해 주실 것이라고 선포하셨다(11-13절). 이사야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을 다시 한 번 선언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길을 인도하시고, 통회하는 자를 복 주시고, 패역했던 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길을 고쳐 주실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악인에게는 요동치는 불안감만 있고 평안이 없으리라고 하였다(14-21절).
[강 해]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의인의 죽음을 의미있게 생각하지 않음으로 범죄를 더하였음을 책망하면서 그들의 우상 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개시키시어 다시 위로와 구원을 베푸실 것을 예언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섭리와 은혜를 증거하였습니다.
1. 의인의 죽음을 깨닫지 못함
1) 의인의 사망을 마음에 두지 않는 자들
이사야 선지자는 의인이 죽을지라도 마음에 두는 자가 없다고 탄식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사회가 신앙적으로 타락하여 의인이 죽음을 당해도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상 숭배를 일삼던 통치자는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를 죽임으로써 하나님의 사람을 핍박했습니다. 그러므로 의인의 죽음에 대한 백성의 무감각과 무관심은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한 상황임을 알려 줍니다. 세상이 악할 대로 악해져 그 악함이 극치를 이를 때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가까워 왔음을 의미합니다.
·마음에 두지 않음(사42:25)
2) 의인의 죽음의 의미
의인의 죽음은 하나님의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다 왕국과 같이 멸망의 심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의 의인의 죽음은, 하나님께서 그로 환난의 때를 목격하지 않게 하시기 위해 미리 데려가는 은총의 결과입니다. 유다 역사에서 요시야 왕의 죽음이 그러했습니다. 훌다 여선지는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면서 요시야 왕에게 '내가 너로 너의 열조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곳에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왕하22:20)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의인의 평탄한 첩경(사26:7)
3) 평안에 들어간 의인
하나님께서 화액 전에 취하여 가셔서 죽음을 맞이한 의인은 평안에 들어갔다고 이사야 선지자는 증거하였습니다. 의인은 이 땅에서 수고의 삶을 살다가 죽음으로써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안식에 들어가서 편히 쉬게 된 것입니다. 의인은 죄악된 이 세상에서 살면서 의를 위한 많은 핍박과 고통 속에서 살았기에 하나님께서는 그 영혼이 평안히 거하도록 복을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자들의 평안함을 잠자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므로 의인의 죽음은 성도에게 궁극적인 슬픔이 될 수 없습니다.
· 업을 누리게 됨(단12:13)
2. 우상 숭배자들에 대한 책망
1) 영적 간음인 우상 숭배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자들에 대하여 무녀의 자식, 간음한 자와 음녀의 씨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는데, 이는 한 남자와 여자가 언약을 맺어 서로의 정조를 지키는 결혼과 같은 의미의 언약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신부로서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고 의지함으로써 신부의 정절을 지키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모든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힌놈 골짜기에서 몰록 신에게 인신 제사를 드림으로써 하나님 앞에 가증한 죄를 범하였습니다(참조, 대하28:3)
a. 창기가 된 신실한 성읍(사1:21)
b. 옛적부터 행음함(렘2:20)
2) 우상 숭배의 무익함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을 숭배하기 위해 나다가면서 향품을 더욱 더하였다고 이사야 선지자는 증거합니다. 몰렉은 우상의 이름이면서 왕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사신을 원방에 보내고 음부까지 스스로 낮추었다고 했는데 이는 앗수르, 애굽 등의 왕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여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힘을 통해 자신들의 난전을 꾀한 사실을 뜻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나라를 의지하여 원군을 청하는 일이 효과가 없음에도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그 헛된 일을 행하였음에 대하여 책망하였습니다.
a. 돌과 나무로 더불어 행음함(렘3:9)
b. 생기가 없는 우상(합2:19)
3) 무익한 우상 숭배자들의 행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섬기는 우상이 그들을 구원치 못함을 밝히시면서,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겠고 거룩한 산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나라를 의지하여 자신들의 안전을 확보하려 했으나 그들은 결국 이방 나라의 포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들은 후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본문에서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의 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자들 이 영원한 천국을 차지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a. 하늘의 만상에 분향함(렘19:13)
b. 우상을 세움(왕하17:10)
3. 회개하는 자에 대한 약속
1) 함께하시는 축복을 주심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시고 구원할 자를 찾고 계시는데, 구원 얻을 조건은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통회하는 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자만이 구원의 길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 하십니다 회개하는 자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높고 거룩하심을 알 때에 비로소 인간은 자신의 더러움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높고 거룩하신 하나님이 회개하는 자와 함께하심은 곧 회개하는 자가 거룩하고 영광된 신분이 됨을 의미합니다.
a. 상심한 자를 고치심(시147:3)
b. 통회하는 자를 구원함(시34:18)
2) 슬퍼하는 자에게 임하는 위로
하나님께서는 슬퍼하는 자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할 것임을 예언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포로 된 이스라엘에 대한 구원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방의 포로가 되게 하신 것은 그들이 죄악을 스스로 깨달아 회개케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이 인간의 죄악을 해결하시고 죄악 가운데 있는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계획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주권적인 은혜로 구원을 베푸심으로써 죄악 가운데 슬퍼하는 자들에게 위로를 주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a. 죄를 사하고 땅을 고치심(대하7:14)
b. 상처를 싸매심(사30:26)
3) 의인의 평강과 악인의 요동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평강을 주십니다. 죄인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로 인하여 평강이 없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평강을 깨뜨리기 때문입니다. 악인의 평강 없음을 이사야 선지자는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쳐 내는 요동하는 바다와 같다고 묘사했습니다. 바다는 두려움과 근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은 죄 씻음의 은총을 받지 못하므로 인간의 본질적인 두려움인 죽음의 권세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를 믿는 자들에게 평강을 주시되 뛰어난 평강을 주시는데, 이 평강은 성도가 영원한 천국에서 맛보게 될 영적인 기쁨으로서 세상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a. 평강을 베푸시는 하나님(사26:12)
b. 평강을 알지 못하는 자(사59:8)
결론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구원의 위로를 받은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받은 평강의 삶을 누려야 합니다. 천국의 평강을 이 땅에서 누리는 방법은 하나님의 법을 지켜 순종함으로써 하나님과 항상 동행할 때에 가능합니다.
[단어해설]
5절. 상수리나무 사이. 우상 숭배를 가리킨다. 이는 당시 숲속에서 이방신에 대한 숭배가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며,
도한 우상을 주로 테레빈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15절. 통회. '회개하다, 파괴되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모든 죄를 솔직히 고백하고 과거의 잘못에서 돌이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20절. 솟쳐 내는. '던져서 올리다, 좇아내다'라는 듯으로 주로 물리적 강제력을 가진 채 억지로 쫓아냄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불신앙적인 인간.
인간의 불신앙의 출발점은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인간의 자율적 의지이다. 하나님 없이도 인간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서 불신앙은 싹튼다. 인류 최초의 범죄인 아담과 하와의 범죄를 보면 이러한 점이 분명하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기 직전에 이미 범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하셨는데, 뱀으로 나타난 사단은 선악과를 먹으면 지혜롭게 되니까 먹으라고 유혹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사단 사이에서 어느 편의 말이 옳은가를 생각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로 임하지 않고 하나님과 사단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자 한 것이다. 선악과 문제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하나님께 두지 않고 인간 자신에게 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서 인간 자율성을 획득한 결과는 사단의 방법을 따르는 것에 불과했다. 불신앙은 자기 발전을 한다. 처음에는 그저 하나님 없이 독립적으로, 주체적으로 결단하고 행동하는 단계이다. 그러나 일정 수준이 넘어서면 그저 독립적이고 자율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반대하는 지경에 이른다. 하나님을 반대하는 것은 이미 인간 자율성 속에 감추어져 있는 사단의 계책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반대는 결국에는 우상 숭배로 귀착된다. 인간은 아무리 자율적이려고 해도 유한하고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뭔가를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간의 종교적 약점 속을 파고 들어오는 것이 바로 우상 숭배이다. 우상 숭배는 어떤 초월적 존재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돈이든 명예든 간에 하나님 없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모두가 다 우상 숭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불신앙의 인간은 독립을 추구하는 자율적인 인간에서 하나님을 거부하는 인간으로, 그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인간으로 나아간다.
[영적교훈]
이사야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의 메시지를 전파하면서 사람들을 위로 한다. 하나님께서는 통회하는 자와 마음이 겸손한 자에게 크신 축복을 내려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셔서 패역한 자의 길을 고치시고 인도하셨으며, 슬퍼하는 자에게 위로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고, 구원은 우리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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