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7장] 유다의 우상 숭배
[내용개요]
본장은 유다의 위선적인 성전 예배에 대한 질책을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는 당시 유다 백성들의 거짓 종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왜곡된 성전 신앙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본장의 내용은 성전에서 백성을 꾸짖는 설교로서 유다의 가증스런 예배 행위를 진술하고 있는 전반부(1-15절)와 일상생활에서 드러난 불순종을 지적하고 있는 중반부(16-28절), 그리고 힌놈 골짜기에서 자행된 죄악 된 행위를 다루고 있는 후반부(29-34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강 해]
본장은 2장에서부터 20장까지의 유다 심판에 대한 아홉 가지의 예언 가운데 세번째에 속하는 메시지입니다. 본장에는 유다 백성들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범한 우상 숭배의 죄를 지적하면서 그러한 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하나님께서 형벌을 내릴 것이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요구와 약속
1)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유다 백성들에게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이 생활 속에서 드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라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의 신분에 관한 정확한 이해는 성도들 자신의 올바른 처신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절망을 행해 질주하고 있는 수많은 영혼들을 위해서도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입니다. 인생을 허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바른 자아 인식을 결하고 있기 때문에 헛되이 수고하고 애쓰는 것입니다. 성도는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a.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말라(롬4:20)
b.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히6:15)
2) 성전에 거하게 하심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이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면 성전에 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은 유다 백성들이 의로운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요셉이 범사에 형통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인은 그의 신앙과 성실한 삶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그와 함께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겠다는 약속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모든 일이 형통할 것입니다.
a. 여호와께서 성전에 계심(시11:4)
b. 예수께서 가르치심(막12:35)
3) 이곳에 거하게 하리라
하나님은 유다백성들이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고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우상을 섬기지 아니하면 이곳에 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곳은 가나안 땅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바르게 살아간다면 바벨론의 침략을 저지하여 이 땅에서 평안히 살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렇듯 크고 풍성합니다. 마땅히 정죄 받고 멸망 받아야 할 죄인들이라도 끝까지 참으시고 인내하시며 기다리시다가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만 하면 그의 모든 더러움을 제거해 주십니다.
a. 나와 함께 거하리라(창30:20)
b. 돌아와서 거하려는 유다 땅(렘44:14)
2. 위선적인 유다의 신앙
1) 도적의 굴혈로 보이느냐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이 도적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알지 못하는 신들을 좇으면서 성전에 와서 제사를 드리곤 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 와서 자신들은 구원을 얻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유다 백성들의 행동을 하나님께서는 성전인 너희들 눈에는 도적의 굴혈로 보이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외형으로 나타나는 각종 의식들과 행위들은 종교적 삶에 있어서 필연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형식 자체가 종교의 전부일 수는 없으며 종교의 참 모습일 수도 없습니다. 진정한 종교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생명력 있는 원리나 능력입니다. 실제 삶속에서 종교인다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a. 거짓 일을 멀리하라(출23:7)
b. 사랑엔 거짓이 없음(롬12:9)
2) 실로에 가서 보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을 인하여 내가 어떻게 행한 것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실로는 가나안 정복 이래 엘리 제사장의 시대까지 하나님의 성막과 법궤가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로 인하여 법궤는 블레셋인에게 빼앗기고 실로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들어 앞으로 예루살렘도 폐허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 성읍을 가리킴(수18:1)
3) 열심으로 우상을 숭배함
예레미야 당시 유다 백성들의 아이들과 아비들과 부녀자들은 우상에게 바칠 떡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당시의 백성들은 공공연하게 그리고 전력을 다하여 우상을 숭배할 만큼 타락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나안 땅이 아무리 풍요롭다 할지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게 되면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버려서 속히 망하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상 숭배로 인한 멸망은 너무나 철저하고 완전한 파멸이 됩니다.
a. 우상에게 미침(렘50:38)
b. 우상이 가득함(사2:8)
3. 순종을 원하시는 하나님
1) 내 목소리를 들으라
유다 백성들은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더불어 우상을 숭배하는 가증한 죄를 범하였습니다. 이러한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만물을 조성하는 창조력과 생명력이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통해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무한하신 축복과 생명을 약속하는 말씀이며 이 말씀을 믿고 따르는 자에게는 창조 시와 동일한 능력과 생명이 임한다는 것을 약속합니다.
a. 내 말을 들으라(욥29:21)
b. 오늘날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시95:7)
2) 제사의 진정한 뜻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사를 드리라고 하신 것은 번제물을 원해서가 아니라 제사 드리는 자의 마음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교회의 의식이나 고백은 그것이 진정한 마음과 삶의 신앙과 연결되지 못할 때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진정한 종교가 쇠퇴의 길을 걷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는 의식과 행위를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려는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이새를 제사에 청하라(삼상16:3)
b. 감사로 드리라(시50:14)
3) 불순종하는 백성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이 명한 길로 행할 때 복을 내리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치 아니하고 자기의 악한 죄와 강퍅한 대로 행하며 하나님을 멀리하였습니다. 이러한 불순종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며 언약 관계가 끊어지게 된 것입니다. 순종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유다는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멸망케 될 것입니다.
a. 불순종의 아들들(엡2:2)
b.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라(사55:7)
결론
우리는 본장을 통하여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처럼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우상을 숭배하는 이중 신앙, 위선적인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어떠한 가운데서도 미지근한 신앙,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는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우리에게는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가야 합니다.
[단어해설]
3절. 바르게. '훌륭하다, 기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의미한다.
10절. 가증한 일을.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윤리적, 제의적인 것도 나타내는데
특히 우상 숭배, 동성애와 성적 타락, 인신 제사 등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말한다.
[신학주제] - 본장의 역사적 배경.
본장의 역사적 배경은 대체로 여호야김의 통치(B.C.609∼598)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렘26:1에 언급된 바와 같이 실제로 '성전 설교'는 여호야김이 즉위한 직후에 실행되었다(B.C.609년). 공허한 제물에 관한 질책(21-26절)은 요시야 통치 말기의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헛된 제사에 관한 비난의 내용은 여호야김 통치 초기에 나온 것으로 보아야 한다. 즉 여호야김 시대에 이교의 종교 의식을 허용한 데서 오는 부정적 산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본장의 시점은 유다 백성이 요시야 종교 개혁 이후 다시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더불어 우상을 숭배하는 가증한 범죄가 재발했던 시기임을 알게 된다. 예레미야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전체에서 유다 백성으로,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 예루살렘으로 점점 더 이르러서는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성전에서 행해지는 죄악과 관련해서 예언하고 있다.
[영적교훈]
본장에는 유다의 언약파기의 증거로 구체적인 우상 숭배 사실을 현장감 있게 소개하고 있다. 언약 백성 유다의 우상 숭배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가증스러운 행위로서 십계명에 대한 정면 거부이다. 더욱이 유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에서 이러한 가증스러운 짓을 행했다. 자신들의 신앙의 근원이며 신앙을 고백하던 장소인 성전에서 우상을 숭배했다는 것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모독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는 성도의 몸이 곧 하나님이 거하는 성전이라 했다. 그렇다면 성도가 어떠한 범죄를 행한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더욱더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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