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31장] 이스라엘 회복과 메시야 오심
[내용개요]
전장에서 약속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복이 본장에서 더욱더 확대되고 구체화되어 북이스라엘의 회복과 남유다의 회복을 연속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전의 언약들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새로운 언약의 형태를 소개함으로써 다시는 하나님께 범죄치 않는 이상적이고도 온전한 공동체를 예고하고 구체적인 규정과 특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 사실은 7-14절에 집중적으로 요약되어 있다. 곧 7절에서는 모든 남은 자들의 구원이, 8-9절에서는 포로 된 자들 중에서 남은 자들의 구원이, 10-12절에서는 포로 될 것을 두려워하여 주변 열방으로 도피한 자들 중에서 남은 자들의 구원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13-14절에는 구원받은 모든 남은 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본장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약속을 언급하고 있는 전반부(1-22절)와 남왕국 유다의 회복에 대한 약속을 언급하고 있는 중반부(23-26절), 그리고 전체 이스라엘의 회복 및 새 언약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후반부(27-40절) 등으로 구분된다.
[강 해]
본장에는 하나님께서 이방에 흩어진 이스라엘과 유다를 회복시키시고 그들을 위로하시며 장차 오실 메시야에 대한 언약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서 렘30장에서 말씀하신 회복에 대한 예언을 본장에 들어와서 더욱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회복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하시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1. 회복을 약속하심
1) 이스라엘의 회복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출애굽 당시 생존이 불가능한 광야에서도 당신의 보호와 인도로 살아났던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면서 지금 유다 백성들이 처한 곤경도 당신의 은혜로 반드시 구원될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임하게 되는 구원은 단순한 귀환이 아닌 전혀 새로운 차원의 회복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회복되어 새롭게 포도원을 가꾸게 될 것이며 온 민족이 구원과 회복의 하나님을 한 목소리로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a. 생명의 회복자(룻4:15)
b. 이스라엘의 지경을 회복하려고(왕하14:25)
2) 돌아오는 자들의 모습
하나님께서 흩어진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으실 때 돌아오는 자들 중에는 소경과 절뚝발이와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인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때 세상의 온갖 장애로 움직일 수 없는 자들에게도 은혜를 베푸셔서 강하게 함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포로 된 곳에서 돌아오는 자들은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서 올 것이며 하나님의 인도로 넘어지지 않고 하수가의 바른길로 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이 놀라운 것이라서 어느 누구도 저지시키지 못한다는 것과 그 기쁨이 대단히 크고 풍성한 것이라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a. 구원의 즐거움(시51:12)
b. 그 손이 회복됨(막3:5)
3) 회복의 모습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신다는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그 말씀으로 인해 처녀는 춤추며 즐거워하고 청년과 노인이 함께 즐거워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위로하시며 제사장들의 심령을 기름으로 흡족케 하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한이 없으시기 때문에 우리가 어떠한 곤경 가운데 처하게 되더라도 충분히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유일한 분입니다. 그분의 행하시는 회복은 기쁨과 소망이 가득하여 사람마다 축복이 넘치게 됩니다.
a.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마5:12)
b. 모든 지체도 함께(고전12:26)
2. 메시야를 약속하심
1) 하나님의 위로
하나님께서는 라헬의 슬픔에 대하여 그들이 당할 일에 보답이 있을 것이며 원수의 땅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그 자녀들이 소망 가운데 돌아올 것이라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에브라임의 탄식에도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은 사랑하는 아들이며 기뻐하는 자식이므로 긍휼히 여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속성상 은혜로우신 분이기에 당신의 백성들을 위로하시고 한없는 자비를 베푸십니다.
a.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5:4)
b. 비천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고후7:6)
2) 새 일을 행하심
하나님께서는 패역하여 방황하는 유다 백성들에게 새 일을 세상에 창조하였나니 곧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포로에서 돌아올 때 목자가 함께 거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신다는 말씀은 그분이 자기 백성들과 갖는 관계를 잘 표현해 줍니다. 목자의 직무는 양 무리를 치는 것으로 저들에게 필요한 양식을 때를 따라서 공급해 줍니다. 그리고 안전하고 바른길로 저들을 인도하며 모든 대적이나 위험으로부터 저들을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a.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사43:19)
b.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사62:2)
3) 새 언약을 맺으심
본문 31-34절은 구약 성경에 기록된 언약에 관한 말씀 중에 가장 중요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새 언약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 즉 남, 북 왕국의 모든 백성과 함께 맺은 언약입니다. 이 새 언약은 시내 산에서 맺은 옛 언약과 다릅니다. 이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이 된 신약 시대의 성도들과 맺으신 언약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장차 메시야를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영원한 새 언약은 에스겔과 이사야에 의해서도 선포되었습니다(참조, 사55:3,사61:8,겔36:25-28).
a. 새 언약(고후3:6)
b. 새 계명(요13:34)
3. 하나님의 약속과 성지
1) 하나님의 약속은 불변함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창조물이 자연 법칙에 어긋나지 않고 지속되듯이(참조, 창1:16), 당신의 언약도 불변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한번 약속하신 것은 결코 변치 않는 분이시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신뢰하며 의지하여 기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능력이 많으신 분이더라도 신실하지 않으시다면 결코 믿고 따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땅에 메시야를 보내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은 그 약속하신 말씀대로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a. 주의 모든 계명(시119:86)
b. 신실하신 하나님(신7:9)
2)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날이 이르면 이 성을 하나넬 망대에서부터 모퉁이 문까지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넬 망대는 예루살렘 동북쪽 모퉁이를 가리키고 모퉁이 문은 서북쪽 모퉁이의 문을 가리킵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 전체를 건축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의 완전한 복구를 가리키는데 그 뜻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 주를 위하여(왕상8:13)
b. 전을 건축하라(스1:2)
3) 여호와의 성지
하나님께서는 가렙 산에서 고아 방면으로 돌아 힌놈의 골짜기와 기드론 시내에 이르는 데까지와 동편 말문 모퉁이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밭이 여호와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곳들이 영영히 다시는 뽑히거나 전복되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지명들은 당시 사람들이 불결하게 여기는 곳들입니다. 이런 곳까지 거룩한 하나님의 성지가 된다는 것은 새 언약에 따른 축복이 엄청나게 광대함을 알 수 있습니다.
a. 지혜로 말미암아(잠24:3)
b. 지대를 수축하고(스4:12)
결론
유다의 회복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이 땅에 오실 메시야에 관한 언약까지 하셨습니다. 택한 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어떠한 위치에 있든지간에 소망을 가져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이 세상이 주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하고 참되고 가치 있는 소망을 가진 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3절. 무궁한 사랑으로. 항상 변함없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킨다.
4절. 장식하고. 축제에서 큰 기쁨을 표시하기 위해 갖가지 장식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8절. 모으리니. 원어 <$b'q;:카바츠>는 '모으다, 소집하다'라는 뜻. 한 장소에 공동체 구성원들이 모이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흩어진 곳에서 모으시는 것은 그들의 구원과 회복을 가리킨다.
11절. 구속하셨으니. 원어 <la?G::까알>은 곤란에 처한 친족을 구하기 위해 대신 대가를 지불하는 행위를 의미.
14절. 흡족케 하며. '충족되다, 채우다'라는 뜻. 모자람이 없는 풍족한 상태를 나타낸다.
15절. 라마. '높은 곳'이라는 의미로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베냐민 지파의 성읍. 특별히 이 부근에는 라헬의 무덤이 있었다.
20절. 측은한즉. 원어 <hm;h;:하마>는 부르짖음이나 소란함뿐 아니라 슬픔이나 연민의 정으로 인해 마음이 동요되고 초조해지는 것을 의미.
21절. 착념하라. 어떤 일에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여 따르는 태도를 의미.
25절. 상쾌케. '만족하다, 배불리 먹다'라는 뜻으로 풍족하거나 매우 흡족한 상태.
31절. 새 언약을. 원어 <vd:j;:하다쉬>는 '새로운, 신선한'이라는 뜻으로 처음의 상태처럼 깨끗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새 언약이란 다시 체결된 것이 아니라 처음 체결된 언약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것을 의미.
33절. 기록하여. '글을 쓰다, 기입하다'란 뜻으로,
여기서 마음에 기록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진심으로 순종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로 사용.
39절. 측량줄. 건축물을 짓기 위해 측량하는 기구로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상징.
[신학주제] - 새 언약의 성격과 특징.
본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새 언약을 주시고, 포로 될 백성에게 새로운 위로와 소망을 제시하셨다. 이 언약은 이전에 맺어졌던 모든 언약들과 연속성을 맺고 있으면서도 더욱 발전된 측면을 함유하고 있다. '새 언약'이라는 표현은 구약 성경에서 오직 본장에서만 나타난다. 그러나 개념상으로는 '영원한 언약, 새 마음, 새 영, 평화의 언약'이라는 표현과 연관되어 있다. 새 언약은 신약에서 주님의 만찬과 연관되어 나타나며(참조, 마26:28,막14:24,눅22:20) 바울 서신에서는 이스라엘의 죄 사함과 연결되었다(참조, 롬11:27). 새 언약은 앞서 체결된 언약과 무관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동일한 언약 창시자인 하나님이 계시고, 동일한 율법이며 동일한 하나님과의 친교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언약은 옛 언약과 독특하게 구별되는 요소들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포로 된 이스라엘의 귀환을 선언해 주고 있는 것과, 약속의 땅에서의 완전한 축복을 말하는 종말론적 축복이 있고, 성령의 내적 역사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죄의 완전한 용서를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 언약에 참가하는 언약 당사자는 갱신된 민족적인 미래의 이스라엘을 의미하며 이방인의 적극적인 참여도 허용하고 있다. 결국 이방인들도 이 새 언약을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과 완전히 하나로 접목될 수 있는 것이다.
[영적교훈]
새 언약의 내용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이 친히 불어넣어 주신 하나님의 영이 마음속에 자리잡아 더 이상 죄악의 세력에 복종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물론 부분적으로 사단의 세력에 굴복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령의 지배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온전함에 이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놀라운 구속 경륜을 찬양할 수 있는 것이다. 성도들은 새 언약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그 영혼에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기를 소원해야 하며, 또한 그분의 구속 경륜에 대한 찬양을 쉬지 않고 계속해서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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