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장] 느부갓네살의 꿈과 하나님의 주권
[내용개요]
본장은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통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신앙적 고백과 그의 꿈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미루어 볼 때 결코 온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꿈을 다니엘을 통해 풀었던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나라의 박수와 술객들을 통해 알려고 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다니엘이 그 꿈을 해석하게 된다(1-18절). 다니엘은 그 꿈을 해몽하면서 느부갓네살 왕이 당할 일련의 사태를 알려주게 되는데, 그것은 높아만 가던 왕의 힘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약간의 자취만을 남기고 사라질 것이며 기한이 찬 후에 다시 회복될 거라는 것이다(19-27절). 다니엘의 예언은 성취되어 열두 달이 지난 후 느부갓네살 왕은 궁정에서 쫓겨나 들에서 우거하는 비참한 처지가 되지만 다시금 회복되어 전날에 가졌던 힘보다 더 큰 힘을 소유하는 축복을 받게 된다(28-37절).
[강 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왕은 꿈속에서 이상을 보고 번민하다가 다니엘의 도움으로 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께 징계를 받아 칠 년 동안 궁에서 쫓겨나서 들에서 유리하다가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고 다시 회복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의 해몽이 그대로 성취되어 왕이 징계를 받았다가 회복되자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1. 느부갓네살 왕의 꿈
1) 꿈으로 번민에 빠진 느부갓네살 왕
느부갓네살 왕이 평강할 때에 꿈을 꾸고 번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가 두려움에 빠진 이유는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이상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이상을 받았지만 그 이상을 해석할 수 없기에 더욱 불안에 떨게 되었던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에 대한 불길한 징조라고 생각하여 그 꿈의 해석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이 하나님의 계시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느부갓네살 왕은 전쟁에서의 승승장구로 말미암아 매우 교만하여진 상태였습니다. 교만으로 가득한 인간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a. 마음이 번민함(단2:1)
b. 꿈으로 인하여 놀람(욥7:14)
2) 꿈 해석을 명하는 왕
느부갓네살 왕은 명을 내려 바벨론 모든 박사를 불러다가 그 꿈의 해석을 자신에게 고하게 할 것을 지시했습너다. 느부갓네살 왕의 명에 따라 바벨론의 모든 박사가 와서 그의 꿈 내용을 들었으나 아무도 해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이상을 인간의 지혜로 해석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계시를 이방 신을 섬기는 더러운 자들이 깨달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하나님의 종을 통해서만 해석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느무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할 자는 하나님이 지혜를 주신 다니엘이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자로서 하나님의 생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자였습니다.
a. 술객과 박사를 부름(창41:8).
b. 신접자와 마술사에게 물음(사8:19)
2. 다니엘의 꿈 해석
1) 다니엘에게 꿈 해석을 명하는 왕
바벨론의 박사 중에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할 자가 없자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이 왕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에게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으므로 아무 은밀한 것이라도 어려을 것 없는 줄을 안다고 진술하며 그에게 꿈의 내용을 고하였습니다. 왕은 다니엘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었는데, 이는 다니엘이 성령으로 충만함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자는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사람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느부갓네살의 진술대로 다니엘이 비밀한 것들을 아는 것은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지혜의 영을 받아 비밀한 것들을 깨닫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a. 신만이 보일 수 있는 비밀(단2:11)
b. 성신을 받은 자(사63:11)
c. 모세에게 임한 신(민11:17)
2) 다니엘의 꿈 해석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이 꿈에 본 나무가 자라서 하늘에 닿았고 땅 끝에서도 보이는 것은 곧 느부갓네살 왕의 권세가 창대케 되어 땅 끝까지 미치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왕에게 은혜를 베푸사 이루어지는 일임을 다니엘은 증거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나무가 자라서 하늘까지 닿았다는 것은 느부갓네살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히 행함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거룩한 자가 나무를 자를 것을 명하였는데, 이는 나무의 교만함을 인하여 심판을 명한 것입니다. 교만한 자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로부터 징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순찰자가 그 나무의 그루터기는 땅에 남겨 두라고 명한 것은 느부갓네살 왕의 권세를 영원히 멸하지는 아니하심을 의미합니다.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남을 당하여 들짐승들과 같이 거하며 풀을 먹고 하늘 이슬에 젖으며 일곱 해를 지내게 됨으로써 왕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신의 주권으로 원하시는 자에게 권세를 주심을 깨닫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이 하나님 앞에 겸손하여질 때에 다시 하나님께서 그를 세워 왕위로 복귀시키고 견고하게 하시겠다는 의미임을 다니엘은 고했습니다. 또한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공의를 행하고 죄를 속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평안함을 장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복을 베푸시리라는 것입니다.
a. 주께서 비밀을 보이심(암3:7)
b. 찍히게 될 장대한 자(사10:33)
c. 영광 보좌에 앉으신 주(마25:31)
3. 느부갓네살의 꿈 성취와 회개
1) 교만히 행한 느부갓네살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스스로 자신의 업적을 찬양하며 영광을 자신에게 돌린 것이었습니다. 그는 바벨론 궁 지붕에서 거닐면서 큰 바벨론을 자신의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자신의 도성을 삼고 그것들로 자신의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라고 스스로 말했습니다. 그는 정복 전쟁을 마무리하고 평안히 거하면서 마음이 교만해졌던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의 경고를 잊어버리고 이와 같이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함으로써 하나님의 예비하신 징벌을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에게 꿈으로 계시하셨던 일이 그에게 그대로 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스스로의 업적을 찬양하며 영광을 취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 하늘의 소리의 내용은 느부갓네살 왕에게서 나라의 위가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의 음성은 느부갓네살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 일곱 때를 그와 같이 지내다가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를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a. 식언치 아니하시는 하나님(민23:19)
b.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는 하나님(벧전5:5)
c. 교만은 패망의 선봉(잠16:18)
2) 징계 받고 회개하는 왕
느부갓네살 왕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음성이 들리는 동시에 그 일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임하였습니다. 그래서 느부갓네살 왕은 사람에게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몸이 하늘 이슬데 젖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느부갓네살은 하나넘의 예언 성취를 몸소 체험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의 능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칠 년 동안의 징계를 받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총명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느부갓네살 왕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a. 교만한 자를 낮추심(출18:11)
b. 겸손히 주를 경외함(잠22:4)
c. 주와 같은 이가 없음을 알게 함(출8:10)
결론
성도는 만물을 통치하시는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항상 인정하여 하나님 앞에 겸손히 행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형통의 복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다니엘과 같이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도구로 귀하게 쓰임 받아야 합니다.
[단어해설]
3절. 권병. '지배권, 권위'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통치권을 나타낸다.
5절. 번민. 원어 <lh'B]:뻬할>은 예상치 못했던 위험한 일이나 비참한 일에 직면한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는데 '불안하다, 놀라다, 마음이 어지럽다'라는 뜻을 갖는다.
13절. 순찰자.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를 가리킨다. 이 순찰자는 감독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느부갓네살에 대한 징계가 선포되고 있다.
24절. 명정하신. 원어 <hr:zEG]:께자르>는 '자르다, 결정하다'라는 뜻으로 느부갓네살 왕에 대한 하나님의 변개할 수 없는 필연적인 심판을 나타내고 있다.
27절. 장구하리이다.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뜻대로 통치할 때에 그의 왕권과 나라가 번영과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을 나타내고 있다.
31절. 떠났느리라. '나아가다, 넘어가다'라는 뜻으로 느부갓네살이 교만 때문에 왕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33절. 풀을 먹으며. 먹을 것이 없는 유배지에서 소처럼 풀을 먹고 거할 곳이 없어 이슬을 맞고 사는 비참한 생활을 나타낸다.
[신학주제] - 인간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의 위대성.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힘을 의지하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그가 꾼 꿈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데, 그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꿈의 내용과 의미를 하나님의 힘이 아닌 우상의 힘으로 알려고 했던 것이다.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심판을 당시 강대국이었던 바벨론에게 맡기셨고 유다 백성들 중 많은 숫자가 그 나라의 포로로 잡혀가도록 하셨던 것이다. 이러한 일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능력이 위대해서 된 것으로 착각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비록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는 교만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꿈을 통하여 인간의 한계를 교훈해 주셨다. 느부갓네살이 비록 위대한 힘의 소유자이긴 하지만 하나님의 징계를 통하여 오랜 기간 동안 폐위되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능력이 갖는 한계성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으로, 인간은 그 누구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업신여기고 교만하지 않아야 할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금 느부갓네살 왕에게 임하므로 그는 정신이 온전히 회복되어 더 큰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실을 통하여 하나님만이 이 세상의 참된 주권자이심을 알게 된다. 인간은 결코 하나님의 능력을 흉내 낼 수 없으며 다만 그분의 능력과 은혜를 찬양하는 것이 본분인 것이다.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한 것은 인간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잘 보여 주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늘까지 닿을 듯한 큰 나무가 한 거룩한 자의 능력에 의해 무참히 잘려 나가는 광경은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루터기만 남겨지고 베어지는 나무는 인간의 교만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철저히 응징되는 사실을 교훈하는 것이다. 인간의 주권은 그 주권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할 때에 큰 힘으로 발휘될 수 있다. 즉 하나님의 주권만이 인간의 능력을 온전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살아가느냐 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성화되어 가는 과정의 중요성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주권을 자신의 삶 속에서 날마다 고백하지 않는 자는 느부갓네살 왕이 순간적인 신앙의 모습으로 살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모습과 동일한 일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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