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8장] 이스라엘의 배도와 징벌
[내용개요]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타락한 여러 증거를 제시하면서 북왕국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였다고 규정짓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더불어 세상을 따라가는 적당주의와 기회주의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것은 바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축복을 상실할 지경에 이르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무분별한 신앙에 대해 철저한 심판을 경고하셨다. 따라서 본장은 이스라엘이 언약과 율법을 위반했음을 경고하는 부분과(1-3절) 그들이 금이나 은으로 새긴 우상에게 절하는 죄를 범했음을 경고하는 부분(4-7절), 더 나아가서 이스라엘이 살길을 찾고자 외세의 도움을 구한 것은 더 큰 멸망의 길로 빠져드는 것이었음을 알려 주는 부분과(8-10절) 그들이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11-14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하고 자신들의 힘을 의지함으로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이방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창조주요 구원주로서 그들의 죄악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
1) 언약을 어기며 율법을 범한 자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집에 독수리처럼 대적이 덮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범함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독수리는 용맹스럽고 날렵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앗수르 군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배반을 징벌하시기 위하여 앗수르 군대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치실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독수리처럼 대적이 이스라엘에 임할 때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주를 안다고 외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나 이미 대적이 그들에게 임하였음을 하나님께서 선포하십니다. 이는 그들이 이미 선을 싫어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a. 아담처럼 범죄함(호6:7)
b. 언약을 파함(사24:5)
c. 맹세를 멸시함(겔16:55)
2) 우상으로 인해 망하는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위하여 금, 은으로 우상을 만들었으므로 파멸을 이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을 위하는 길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우상은 하나님을 대치하는 것으로서 창조주 하나님을 썩어질 피조물의 형상으로 바꾸는 가증한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행위를 가장 싫어하시는데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규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상은 이스라엘 백성을 파멸로 이끄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마리아 금송아지가 사람이 만든 것으로 참 신이 아님을 말씀하시면서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부숴뜨릴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a. 하나님을 원치 아니함(시81:11)
b. 지면에서 끊어짐(왕상13:34)
c. 자기 영혼을 해함(렘44:7)
2. 배도자들의 결국
1) 기뻐하지 아니하는 그릇 같은 이스라엘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이미 삼키웠다고 예언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심에 있어서 자신의 주권적인 뜻으로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봉하여 선포하신 이스라엘의 멸망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이방에 삼키움을 당해 열국 가운데 있는 것이 기뻐하지 아니하는 그릇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께 범죄함으로써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이방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무가치한 그릇으로 여기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a. 아낌없이 파쇄됨(사30:14)
b. 천한 파기 같음(렘22:28)
2) 들나귀같이 앗수르로 간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홀로 처한 들나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들나귀는 들에 사는 욕정이 강한 짐승입니다. 홀로 처했다는 것은 곧 자기 마음대로 고집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자신들의 욕정을 따라 이방 신을 섬기고 범죄하는 것을 이와 같이 표현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자기의 고집대로 앗수르를 의지하고 앗수르에게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배반한 행위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능력보다 눈에 보이는 앗수르의 군사력을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a. 빠른 나귀(욥39:5)
b. 성욕이 동하여 헐떡거림(렘2:24)
3) 쇠하기 시작할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에게 값을 주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이 모든 방백의 임금의 지워 준 짐을 인하여 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통치자들이 부과하는 조공물 때문에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물질적인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의지한 이방 나라는 그들에게 물질적인 부담을 안겨 주게 되는 것입니다.
a. 이방으로 사로잡혀 감(대상5:26)
b. 학대와 약탈을 당하게 됨(겔23:46)
3.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
1) 범죄케 하는 에브라임의 제단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이 자신들의 죄를 위하여 제단을 많이 만들더니 그 제단이 에브라임으로 범죄케 하는 것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단은 속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곳에서만 예배하고 속죄함을 받도록 정해 주셨는데 그 곳이 바로 예루살렘의 성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명하신 것은 이방 신을 섬기는 제사와 차별을 두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기는 제단을 여러 곳에 만듦으로써 하나님의 법을 어겼습니다. 북이스라엘에 많이 세워진 제단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키는 가증한 죄악을 잉태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 숭배는 이스라엘로 멸망의 심판을 향하여 질주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a. 목석 우상을 섬김(신28:64)
b. 다른 신을 섬김(렘16:13)
2) 제물을 기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에게 드리는 제물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과 상관없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좇지 않고 자신들 마음대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을 위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되기에 하나님께 합당치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자들의 마음 중심이었습니다.
a. 다른 신들을 있게 함(출20:3)
b. 죄를 보응하심(출32:34)
3) 창조주를 잊어버린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자기를 지은 자를 잊어버렸다고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만물의 창조주이시지만 특별히 이스라엘의 창조주요 구속주가 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전각들을 많이 세우고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힘으로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들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능력보다 보이는 세상의 것들을 더욱 신뢰하고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많은 성읍을 건축하고 번영을 추구해도 하나님께서 지키지 아니하시면 멸망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a. 자기를 내신 하나님을 잊음(신32:18)
b. 구원의 하나님을 잊음(사17:10)
결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범죄함으로써 당한 심판을 기억하여 성도는 언제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순종의 자세를 취하여야 합니다. 세상의 것을 의지하는 자는 세상의 것과 함께 멸망당하게 됨을 잊지 말고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하나님과 함께 영생 복을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범함이로다. 원어 <[c'P;:파솨>는 '범죄하다, 반역하다'는 뜻으로 사회적 관계를 나타내는 문맥에서 통치자에 대한 반역의 뜻으로 충성심을 버리는 행위를 의미하지만, 대체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행위를 나타낸다.
5절. 송아지는. 송아지 중에서 수송아지를 가리키는 말이며 희생 제사의 번제물로 사용되는 짐승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우상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것을 의미하며 대체로 황금을 입혀 그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
6절. 공장. '조각가, 조판공'을 뜻한다. 여기서는 우상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8절. 삼키웠은즉. 원어 <[l'B;:발라>는 '삼키다, 다 써 버리다'는 뜻으로 육체를 삼켜 버리는 행위를 의미하지만 비유적으로 사용되어 멸망이나 쇠퇴를 나타낸다.
14절. 전각들을. '궁전, 성소, 본당회중석'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하나님을 위하여 지은 성전이 우상을 섬기는 장소로 전락했음을 보여 준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이 빚어 낸 결과이며 하나님의 능력을 무시하는 가증한 행위라 할 수 있다. 불을. 성경에서 불은 정화와 심판을 상징한다. 여기서는 우상 숭배로 타락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율법.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율법이다. 따라서 이 율법은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사역의 성격과 그분의 뜻을 알려 줄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삶의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율법은 인이 최고의 행복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식, 곧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 그분과 교제하는 방법, 윤리 및 규범과 규칙 등을 담고 있다. 더욱이 이 율법들은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교회와 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큼 아주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이 율법은 인간이 순종하고 따르면 믿음이 자라고 복이 임하는 것이요, 불순종하게 되면 저주와 화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삶의 기준이 되는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이 되었다. 예수는 자신의 가르침을 통해 율법의 숨겨진 의미까지 완전히 가르쳐 주셨으며, 동시에 자신을 십자가에 희생 제 물로 내어 줌으로 말미암아 타락한 인간에게 내릴 율법의 정당한 심판 요구를 완성한 것이다. 따라서 신약 시대의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동시에 그의 삶을 본받음으로 율법의 완성을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분의 오심과 고난 받으심,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과 율법을 완전하게 이루셨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삶의 기준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즉 성경을 삶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그의 가르침을 삶 속에 실천함으로써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영적교훈]
구약의 율법은 타락한 인간들에게 정죄의 근거가 되었다. 율법의 요구를 수행하지 못한 인간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인간은 율법의 심판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제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율법의 의무로부터 해방되었음을 의미하는 젓은 아니다. 오히려 성도들은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의 뜻을 본받아 율법에 순종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은 과거와 같이 할 수 없는 의무 때문이 아니라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감격으로 인해 기뻐하며 행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율법에 따르는 삶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기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낼 때 하나님의 축복과 영원한 상급을 우리의 것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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