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 2장] 여호와의 날과 회복의 약속

[욜 2장] 여호와의 날과 회복의 약속

 

[내용개요]

 

본장에서 요엘 선지자는 앞서의 메뚜기 재앙보다 훨씬 더 심각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하며 이스라엘의 회개를 촉구했고 나아가 미래에 있을 메시야의 구원에 대해 선포하고 있다. 따라서 본장은 메뚜기 재앙과 이방민족의 침입으로 인한 심판을 비교하는 부분(1-11절)과 간절한 마음으로 민족의 회개를 촉구하는 부분(12-17절), 회개 후에 주어질 하나님의 축복 부분(18-27절), 성령 강림을 통하여 성도들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임을 선포하는 부분(28-32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요엘은 1장에서 앞으로 닥칠 메뚜기 재앙을 예고하면서 온 백성들의 회개를 요구하였습니다. 본장에서는 메뚜기 재앙이 상징하는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음을 알리면서 하나님의 최후 심판 날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차 진실한 회개를 요청하였습니다. 동시에 이 회개로 인한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을 열거하면서, 성령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사랑도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임박한 여호와의 날

 

1) 여호와의 날에 대한 선포

요엘은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음을 선포하면서 그날의 성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어둡고 캄캄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무서운 심판과 환난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요엘은 여호와의 날에 대해 구원과 승리의 날이라는 긍정적인 개념보다는 멸망과 두려움과 심판의 날이라는 부정적인 개념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날에 이스라엘은 완전히 황폐해질 것입니다.

 

a. 어둡고 캄캄한 날(겔34:12)

b. 황무한 땅(슥7:14)

 

2) 강한 군대의 침략

요엘 선지자가 본 메뚜기 환상은 곧 강한 군대의 침략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군대의 침략 모습이 마치 메뚜기 떼의 움직임과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이 강한 군대의 침략으로 나라에 두려움이 퍼져 온 백성들은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온 백성들은 여인이 출산할 때 괴로워하듯이 괴로워하며, 또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기절 상태로 얼굴빛이 변해질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a. 강한 군대(계9:7)

b. 두려움에 떠는 백성들(나2:10)

 

3) 강한 군대의 무서운 공격

이 군대는 홍수같이 무섭게 진격하여 온 땅을 황폐화시키되 질서 정연하게 공격한다고 요엘은 예언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는 공격으로 온 천지까지도 혼란과 멸망에 잠길 것이라 했습니다. 요엘은 이 크고 두려운 날의 공포를 어느 누구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수사적인 질문을 통해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강한 군대의 침략은 일차적으로는 이방 민족을 통한 이스라엘의 처참한 멸망을 가리키지만, 궁극적으로는 여호와의 날에 있을 하나님의 최후 심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a. 여호와의 날의 재앙(계18:8)

b. 여호와의 날의 공포(말3:2)

 

2. 진실한 회개의 요청

 

1) 회개를 원하시는 하나님

요엘 선지자는 심히 무섭고 두려운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으나 아직도 기회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여호와의 심판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참 회개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개의 요청이 여호와의 말씀이요 뜻이라고 요엘은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을 향해 마음을 찢고 오직 여호와만 바라보며 나아올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속성을 잘 아는 요엘은 하나님의 속성에 근거하여 재앙이 내리지 않을 것을 강조하면서 재차 회개를 권면하였습니다. 심지어 회개할 때 하나의 축복이 풍성하게 내리리라고 요엘은 믿고 선포하였습니다.

 

a. 여호와만 섬기라(삼상7:3)

b. 회개하는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시34:18)

 

2) 온 백성들의 회개를 요청하는 요엘

요엘은 앞에서 금식일과 성회를 선포했던 그 명령을 또다시 구체적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나팔을 불어 금식일과 성회를 선포한 후 온 백성들이 남녀노소, 신랑신부 할 것 없이 한 마음, 한 뜻, 한 몸이 되어 하나님께 나아올 것을 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는 특별히 제사장들에게 백성들을 위하여 애통하며 중보의 기도를 드리도록 명령하였습니다. 그 기도의 내용은 첫째로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언약을 간구하는 기도였습니다. 즉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리움을 당해 이방인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구원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a. 백성들의 성결(수3:5)

b. 이방인들의 조롱(시42:3)

 

3. 하나님의 긍휼과 약속

 

1) 하나님의 기도 응답

요엘은 제사장들의 중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응답 곧 온 백성들의 회개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예언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백성들이 진정으로 회개할 때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긍휼을 베푸사 범죄함으로 잃었던 축복들을 다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첫째로는 무서운 재난으로 황폐해진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이 풍성하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영적으로, 육적으로 풍성한 축복을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둘째로는 이방 민족들에게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셋째로는 하나님의 징계 도구로 사용되었던 원수들을 징벌하사 그들을 물리치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향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행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a. 긍휼을 베푸시는 여호와(시103:13)

b.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신11:24)

 

2) 회복에 대한 약속

선지자는 백성들의 회개로 잃었던 모든 것들을 회복하게 되리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메뚜기 재앙과 이에 따른 기근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황폐한 땅에 여호와께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계획대로 내리시사 곡물을 비롯한 모든 농산물이 풍부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참 신임을 고백하며 자신들의 여호와로 찬양하게 되리라고 예언하였습니다.

 

a.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겔37:26)

b. 너의 하나님이 되리라(출20:2)

 

3) 성령 강림의 약속

끝으로 요엘 선지자는 성령 강림에 대한 약속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회개하고 주께 돌아온 백성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고, 성령 충만함을 받은 백성들은 진리의 영이 열려 꿈과 이상을 보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심판의 징조를 보여 주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때에 원수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벌벌 떨게 되지만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하나님의 백성들은 구원을 받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a. 하나님의 신(사32:15)

b. 주의 이름들 부르는 자(롬10:13)

 

결론

 

요엘은 임박한 여호와의 날에 있을 최후의 심판을 예언하면서 이 심판의 양면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여호와의 심판이 얼마나 무섭고도 철저하게 임할 것인지를 알려 주면서 온 세상의 멸망을 예고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여호와의 긍휼과 구원 역사가 일어나 모든 것이 회복되고 구원의 찬양만이 넘쳐나리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심판이 악인에게는 멸망의 날이요, 의인에게 는 구원의 날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엘 선지자는 이러한 회복과 성령 충만의 축복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백성들의 회개가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간곡하게 백성들의 참된 회개를 요구했던 것입니다. 요엘은 하나님의 긍휼과 회복, 그리고 성령 강림에 대한 약속을 예언함으로써 백성들의 회개를 고무 시켜 일으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단어해설]

 

6절. 송구하여. '진통을 일으키다, 두려워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이스라엘의 번민을 상징한다.

13절. 마음을 찢고. 이스라엘이 회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형식적인 제사가 아니라 마음을 온전하게 바꾸는 것임을 의미한다.

19절. 기름. 감람나무에서 추출한 신선한 기름을 의미하며 이것은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비유한다.

 

[신학주제] - 구약에 나타난 성령 하나님.

 

요엘이 말하고 있는 이 성령 강림에 대한 예언은 장차 오순절 때 있을 성령 강림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구약 시대에는 성령이 특정한 사명을 지닌 특별한 선지자나 제사장에게만 한시적이고 부분적으로만 임했다. 예를 들면 모세라든가 구약의 사사들(참조, 출28:3, 민11:17, 신34:9, 삿3:10)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야말로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령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에 의한 것이었다. 물론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도 성령은 함께 역사하셨었다고 증언하고 있다(참조, 잠8:22-31). 그러나 신약에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시인하는 자이면 누구나 성령을 선물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신약 시대의 성령은 특별한 일을 하는 특별한 자에게만 임하는 것이 아니라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따라서 요엘이 예언하는 하나님의 성령에 대한 약속은 장차 있을 메시야의 구원 사역과 오순절에 일어날 하나님의 특별하신 역사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영적교훈]

 

본장을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첫째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있으리라는 것이다. 심판의 날에 회개치 않은 자는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길이 없을 것이지만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것이다. 둘째 본장을 통해 요엘은 회개 후에 있을 하나님의 긍휼하신 사랑에 대해 특히 강조하고 있다. 셋째로 나아가 하나님의 선물로 성령을 받을 것임을 예언하고 있는데, 이 성령 강림은 특정 대상이 아닌 모든 이들에게 주어지며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