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 3장] 여호와의 날의 심판
[내용개요]
본장은 구약의 여러 부분 중에서 모든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을 가장 잘 묘사한 부분이다. 특히 본장에서 보여 주는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들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했던 모든 이방인들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러므로 최후의 날에 있을 최후의 심판은 그 누구도 온전히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본장은 우선 이스라엘 민족을 대적하고 괴롭혔던 원수들 즉 바벨론과 그 주변 국가들에게 심판이 행해질 것과(1-8절),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대적하는 모든 세상의 원수들에게 임할 심판의 실상(9-17절), 그리고 결론적으로 최후에 이스라엘에게 주어질 평화와 번영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18-21절).
[강 해]
요엘 선지자는 이제 여호와의 나라에 임할 심판을 구체적으로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날에 여호와께서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을 대적하던 원수들을 완전히 진멸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반면 이날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온전한 구원의 승리를 거두게 된다고 예언하였습니다. 결국 여호와의 날은 원수들에게 멸망과 저주의 날이지만, 성도들에게는 구원과 기쁨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1. 열방에 대한 심판 선포
1) 주의 백성들을 핍박한 원수들
선지자는 먼저 하나님의 백성들의 구원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원수들의 심판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구원이 성취되는 그날에 주의 백성들을 괴롭힌 원수들을 하나님께서 철저히 심판하실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심판의 장소는 '여호사밧 골짜기'인데 어느 장소인지는 정확하게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원수들의 죄악은 구체적으로 말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한 죄입니다. 특별히 이들은 주의 백성들을 제비뽑아 나누어 가졌으며, 소년들은 기생의 값으로, 처녀들은 술값으로 넘겨주는 등의 악행을 범했던 것입니다.
a. 포로 귀환(렘30:3)
b. 열국들을 모으시는 여호와(습3:8)
2) 주의 백성들을 약탈한 원수들
요엘은 이제 이스라엘을 약탈하여 부를 이룬 두로와 시돈, 그리고 블레셋의 죄에 대해 심판의 말씀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열국 중에 흩어지게는 하지 않았으나, 자주 침략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 나라들은 성전의 은과 금은 물론이거니와 백성들의 재물까지도 탈취하여 자국의 왕궁이나,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의 신전에 바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잡아서, 가까운 에돔은 물론이거니와 먼 곳의 헬라에까지 노예로 팔아 돈을 벌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들 국가들은 강도와 노예 매매로 자신들의 부귀영화를 추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에게 보복하시겠다는 뜻을 엄히 경고하였습니다.
a. 유다를 공격한 블레셋(대하21:16-17)
b. 행한 재로 벌을 받게 될 원수들(옵1:15)
3) 원수들에게 임할 심판 선포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을 핍박하고 약탈한 원수들에게 그대로 보응하시겠다고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즉 그들을 노예로 삼아 멀리 스바에까지 팔아 버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이 예언은 머지않아 부분적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래서 두로와 시돈, 그리고 블레셋은 바벨론과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점령당하여 먼 나라에 포로로 팔리기도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대로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라는 말씀을 그대로 이루신 것입니다.
a. 스바 사람(왕상10:1)
b. 하나님의 약속(창12:3)
2. 임박한 여호와의 날의 심판
1) 전쟁을 요청하는 여호와
하나님은 원수들을 구체적으로 심판하시기 위해 저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수들에게 군사력을 증강하여 전쟁을 준비하도록 풍자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청에는 하나님의 심판 의도가 담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즉 원수들로 하여금 전쟁을 준비하고 일으켜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도록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때에 요엘 선지자는 간절히 기도를 올립니다. 하늘의 천군 천사들을 이 땅에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a. 전쟁을 준비하라(렘6:4)
b. 창과 칼을 만들라(사2:4)
2) 열국을 심판하실 여호와
하나님은 요엘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래서 온 열방들을 심판하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천군 천사인 주의 용사들에게 원수들을 멸하라는 명령을 내리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주의 용사들이 원수들을 심판하는데 마치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 쭉정이는 불에 태우는 추수 때처럼, 혹은 포도주 틀에 포도를 밟듯이 원수들을 진멸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저들이 이처럼 무서운 여호와의 진노를 받게 된 인유는 저들의 죄악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a. 열국을 심판하실 여호와(시96:13)
b. 심판의 모습(렘51:33)
3) 여호와의 날의 징조
요엘은 여호와의 날이 임박해졌을 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심판의 날이 가까워 오면 원수들이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수많은 무리들이 큰 아우성과 혼란 속에서 골짜기에 모이는데, 이를 두고 요엘은 판결 골짜기 곧 심판의 골짜기라 불렀습니다. 이렇게 무리들이 모이면 여호와의 날이 임박해졌다는 징조인데 이때 하늘마저도 어두움에 잠기는 긴박한 상태가 벌어진다고 하였습니다.
a. 심판의 골짜기(겔39:11)
b. 여호와의 날(욜2:10)
3. 이스라엘의 회복
1) 하나님 백성들의 최후 승리
드디어 여호와의 날이 이르면 하나님의 심판의 목소리가 온 천지를 뒤흔들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때에 원수들은 말할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날에 주의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친히 백성들의 피난처요, 산성이 되시사 영원토록 보호하시고 지켜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주의 백성들이 영원토록 거처할 새 예루살렘 곧 하나님의 도성이 선포되고, 백성들의 영원한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완성이 선포되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주의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우리들과 함께 거하셨음을 깨닫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a.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사25:4)
b. 성도들의 승리(사52:1)
2) 여호와의 날에 있을 영원한 축복
요엘 선지자는 이제 본서의 결론으로서 여호와의 날에 주의 백성들이 받게 될 영원한 축복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날에 강림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젖과 꿀이 넘치는 아름답고 영화로운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이곳은 물과 샘치 넘치는 곳이라 했는데, 이는 큰 기쁨과 행복이 넘치리라는 것을 상징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에 애굽과 에돔으로 상징되는 원수들은 심판을 받아 전멸하게 될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 원수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학대하며 무죄한 피를 흘리게 한 죄를 지었던 것입니다. 반면 원수들에게 학대를 받아 오던 하나님의 백성들은 여호와가 주시는 영원한 기업을 소유하며 번영과 평화 속에서 영원히 여호와와 동고동락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흘린 무죄한 피와 고통에 대해 반드시 갚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승리가 보장되는 축복의 말씀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a. 원수들의 멸망(사34:5)
b. 백성들을 지키시는 여호와(시125:1-2)
결론
요엘이 선포한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의 백성과 원수들의 운명이 확연한 차이가 있음이 드러날 것입니다. 원수들은 자신들의 죄의 대가로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들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새 생명을 소유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 나라가 거두게 되는 영원한 승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성도들도 구원과 승리의 날이 될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주의 백성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국문하리니. '다스리다, 재판하다'라는 뜻으로 법관이 소송 사건을 판단하는 행위를 나타낸다.
7절. 일으켜. 원어 <!r:y[im]:마이람>은 잠에서 깨워 일으켜 세우는 행위를 나타낸다. 비유적으로는 영적 부활을 의미하기도 한다.
12절. 앉아서. '앉다, 머무르다'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의미한다.
14절. 판결 골짜기. 이스라엘과 이방 나라의 전쟁터를 비유하며 그 전쟁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한 것임을 나타낸다.
17절. 거룩하리니.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이 성스러운 상태가 됨을 의미한다.
21절. 시온. 이스라엘의 다른 이름으로 이곳은 성도들이 영원히 거할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하기도 한다.
[신학주제] - 여호와의 날에 임할 최후 심판.
인류의 마지막 날에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의 영원한 운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실 것이다. 이 최후에 있을 심판이 보여 주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최후 심판은 마지막에 있을 궁극적인 심판이라는 것이다. 이 심판 이후에는 더 이상의 심판은 없을 것이며, 또 그 이전에 이 심판만한 심판도 없다. 그러므로 이 심판 이후에는 어떤 피조물도 여기서 결정된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둘째 이 심판은 단회적이며 볼 수 있게 시행되어지는 유형적 사건이다. 모든 성도와 이방인들이 이 심판에 참여하여 심판을 볼 수 있다. 어떤 인간이나 피조물도 종말적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심지어 성경은 죽은 자까지도 살아나서 자신의 삶에 대해 최종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셋째 이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가 완전히 실현된다. 그러므로 모든 심판의 대상자 들은 지금까지의 삶을 근거로 자신의 행한 대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악이 소멸하고 이 땅에는 완전한 공의가 실현될 것이다. 그리고 이 심판의 주체는 하나님과 그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이며 천사들이 이를 수종 들 것이다. 나아가 모든 성도들은 티 심판에 협조자로서 함께 동참한다. 그러나 사단과 그 추종자들은 심판의 대상이 되며 그들은 이 심판을 통해 영원히 멸망당하고 말 것이며, 성도들은 이 심판을 통해 상급과 기쁨이 주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 심판의 날이 악인에게는 공포와 두려움의 날이지만 의인에게는 기쁨과 소망의 날이 된다.
[영적교훈]
성도가 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육체적인 핍박을 당하기도 하고 경제적인 손해를 받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하다가 남들로부터 어리석은 자라고 손가락질을 받기도 한다. 그럴 때면 신앙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성도들은 더욱더 자신의 신앙을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이 세상에서 누리는 기쁨과 환락은 잠깐이지만 마지막 날에 받게 될 심판의 결과는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쾌락을 위해 자신의 뜻대로 산 사람은 심판 때 에 영원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이지만 핍박과 환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신앙과 하나님을 향한 삶을 지킨 사람은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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