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2장] 바울의 능력있는 변론
강해
본장은 바울이 폭도들 앞에서 행한 변명과 로마 시민권자임을 밝히게 된 경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자신이 유대인으로 출생한 사실, 그의 배경,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운 사실, 율법에 대한 자신의 열심, 그리고 그리스도 의도를 핍박한 사실을 말합니다. 그리고 다메섹으로 가던 중 일어난 자신의 회개 경험을 자세하게 말합디다. 그리고 자신이 이방인에게로 가야할 자임도 말하고 있습니다.
1. 바울의 자기변명
1) 바울의 열심
바울은 히브리 방언으로 모인 무리를 향하여 자기변명을 시작했습니다. 회중은 순간 조용하여 바울의 말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낳고 그 성에서 자랐으며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율법에 열심인 사람처럼 오늘날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 있는 자였습니다. 바울의 열심은 매우 구체적이고 분명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습니다.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믿는 자를 결박하여 누구든지 옥에 넘겼습니다. 여기서 바울의 요점은 분명합니다. 그는 율법에 완전히 결속되어 있었으며 기독교 박멸에 매우 열심이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를 핍박함(행8:3)
2) 다메섹에서의 회심
바울의 열심은 대제사장들과 모든 장로들이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로부터 공문을 받아 가지고 바울는 믿는 자들에게 형벌을 받게 하려고 다메섹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다메섹에 가까이 왔을 때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바울을 비취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땅에 엎드려졌습니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는 음성이었습니다. 바울은 두려움 속에서 음성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물었고 그는 그 음성이 자신이 그렇게도 열심히 핍박했던 예수의 음성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동행하던 자들에게는 음성이 아닌 빛으로만 그 사건을 경험케 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 바울은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고 함께 하는 자들에게 이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갔습니다.
a. 그리스도의 음성(계3:20)
b. 빛의 광채(히1:3)
3) 아나니아의 방문
바울은 이제 다메섹 도상에서 만난 주님에게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물었듯이 조용히 주님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울을 부르신 주님은 또 다른 일을 진행 하셨습니다. 주님은 경건한 사람 아나니아에게 임하셨습니다. 아나니아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차였습니다. 아나니아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바울을 찾아 왔고 형제 사울에게 안수하여 그를 다시 보게 했습니다. 그는 바울에게 바울의 부르심과 사명을 알게 하는 주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순종(롬12:2)
2.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았음을 분명하게 고백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모든 사람 앞에서 증거해야 하는 증인임도 알았습니다. 또한 아나니아의 방문을 받은 이후에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보았던 환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바울이 회심 후 처음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도시의 유대인들이 그가 박해했던 일과 스데반을 처형할 때 그가 했던 일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가 겪은 일과 그의 증언에 대단한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주님께 아뢰었을 때, 주님은 그들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상 그들은 바울의 증언을 받아들일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예루살렘을 떠나야 했습니다. 주님은 그의 사명을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방인에게로 가야 했습니다.
a. 환상(행16:9)
b. 이방인의 개종(시22:27)
3. 로마시민인 바울
1) 유대인의 소동
성전 바깥뜰에 운집해 있던 무리들은 바울이 이방인에 대한 그의 사명을 말하기 전까지는 대단히 흥미를 가지고 그의 말을 경청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명에 대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울에 대한 그들의 반감과 분노가 되살아난 것입니다. 더 이상 그들은 바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죽이자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그들은 옷을 벗어 던지며 티끌을 공중에 날리고 고함과 흥분된 몸짓을 나타냈습니다.
a. 시기(막15:10)
b. 분노(전7:9)
2) 목숨이 위급함
상황이 갑자기 악화되자 천부장은 당황해서 바울을 영문 안으로 데려가게 했습니다. 그는 바울에 대항해서 일어난 그 분노에 대해 무언가 알 필요가 있었지만 군중들의 일관성 없는 고함 소리로는 아무 사실도 알아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자 천부장은 바울을 심문하기로 결정하고 채찍질을 명했습니다. 그러나 증인을 고문하는 것이 로마의 오랜 정책이기는 했지만 이처럼 단도직입적으로 고문을 시작하는 방법은 로마 시민에게는 금지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채찍질을 당하기 위해 매어 달렸을 때 백부장에게 자기가 로마 시민이라고 밝히며 항의했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채찍질은 살인적인 고문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고문으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채찍질(갈6:17)
3) 로마 시민권
백부장이 바울의 말을 전하자 천부장이 즉시 나섰습니다. 바울은 난폭한 취급을 받은 이후라서 로마 시민처럼 보이지 않았고, 더구나 천부장은 경험상 로마 시민권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지를 알았던 까닭에 바울의 말에 의아해 했습니다. 글라우디오 황제의 때는 로마 시민권의 매입이 가능했습니다. 정부 관리들은 이 특권을 팔아서 받은 뇌물로 사복을 채웠던 것입니다. 천부장과는 달리 바울은 부모가 로마 시민이었기 때문에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었습니다. 이에 천부장은 자기가 지나쳤음을 깨닫고 이후로는 적절한 예우로 바울을 대했습니다. 이제 그는 엄정한 법의 절차를 따라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그 다음날 유대 산헤드린 공회를 명하고 바울을 그 앞에 세웠습니다.
로마 시민권(행16:37)
결론
바울의 소명과 회개, 그리고 이방인의 사도로의 택함은 그를 담대히 유대인들에게 증거케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사역에서 이 소명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죽음의 채찍질 앞에서도 담대하며 지혜로운 바울의 모습에서 한 전도자의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발견합니다.
내용개요
본장에는 죽음의 위기 가운데서도 자신을 변증하는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본장의 변증은 앞장의 사건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서 이방 선교에 대한 유대인들의 비난에 대응하는 것이다. 또한 로마 당국이 바울에 대하여 어떠한 범죄 사실도 밝힐 수 없었다는 것이 강조되어 있다. 이처럼 바울의 무죄가 유대인이 아니라 로마 당국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 것은 바울의 로마 선교와 긴밀한 연관을 갖는다. 이러한 본장은 바울의 변론(1-5절), 바울의 회심에 대한 간증(6-21절), 로마 시민권(22-30절)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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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절. 열심하는. 원어 <zhlwthv":젤로테스>는 '열심자, 열광자, 헌신자'라는 뜻으로 그들의 열심을 하나님께 보이는 자들을 말한다.
6절. 빛. '햇빛, 빛남, 등불' 등을 의미하며 때로 하나님의 현현을 동반하기도 한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께 대해 사용했으며,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에 대해 쓰인다.
10절. 다메섹. 수리아의 도시로 지중해로부터 동쪽으로 약 65마일 떨어져 있고 평야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땅이 아주 기름지며 무엇보다도 세 개의 상업 도로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14절. 택하여. 원어 <proeceirivsatov:프로에케이리사토>는 '골라 가지다, 택하다'라는 뜻으로 어떤 직분의 임명의 의미를 가지는데 주의 제자에게나 그리스도에게 사용되었다.
18절. 증거하는 말. 어떤 사건이나 진술을 확증하기 위해 제시될 수 있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증거가 담긴 구체적 법령들을, 신약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증거의 복음을 가리킨다.
26절. 전하여. 하나님의 메시지와 하나님의 능력 등을 선포하는 것을 의미하고, 신약에서는 기적에 관한 기사, 하나님의 메시지, 그리고 하나님의 전령관으로서의 예수와 관련해서 쓰인다.
신학주제 - 로마 시민권.
로마 제국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던 당시에 로마의 시민권을 소유한 자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본문에서 바울은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권을 가졌다고 말하고 있는 바, 천부장 루시아는 많은 돈을 들여 로마 시민권을 얻었다고 말하였다(28절). 그렇다면 바울의 가문은 당시 상당한 정치적 특권을 가진 집안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바울의 가문이 어떻게 로마 시민권을 획득했는지에 관해서는 알 길이 없으나 세 가지 정도로 추측해 보면, 첫째로, 다소가 헬라의 시로서 로마의 행정에 편입되고 다소와 길리기아의 사회 엘리트 중 다수가 로마 시민으로 인정되었을 때 획득했거나, 둘째, 바울의 조상 중 북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로마에 큰 공을 세워 로마 시민권을 그 대가로 받았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세째로, 바울의 조상이 거액을 주고 로마 시민권을 샀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바울은 로마 전도를 위해 택해진 사람이며, 로마 전도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자였음을 알 수 있다.
영적교훈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심 사건 직후 세례를 받음으로써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는 설교하기를 '회개하포 세례를 받으라'라고 한다. 세례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과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갖게 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세례를 받은 성도들은 실제로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에 적합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참다운 세례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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