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0장]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

[롬 10장]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

 

강 해

 

바울은 유대인들이 열심히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였으나 진리의 말씀을 오해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부하였다고 말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의는 복음 전파를 통하여 세계 만민에게 이르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언젠가는 유대인들로 돌아오게 하시어 그들도 구원의 은혜에 동참케 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1. 율법의 완성 자이신 그리스도

 

1) 하나님의 의를 오해한 유대인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아담이 타락한 직후부터 계속해서 구원주이신 메시야에 대해 성경에서 계시해 주고 계십니다(참조, 창3:15). 특별히 아브라함과의 언약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언약은 궁극적으로 메시야에 대한 약속이었습니다. 또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도 하나님의 의를 계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잘못 이해했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율법을 행하였으나 하나님의 의에 대한 지식을 좇지 않고 어리석게도 자신들의 의로 구원을 얻으려 하였던 것입니다.

 

a. 자기 의를 내세움(롬9:32)

b. 지식이 없는 소원(잠19:2)

 

2) 하나님의 의가 되신 그리스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시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심은 인류의 구속을 위한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둘째 아담으로서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해 죽기까지 아버지께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이루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함께 만족시켰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의를 성취하심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그 의를 전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담의 죄가 모든 인류에게 전가되었듯이 그리스도의 의가 믿는 자들에게 전가된 것입니다.

 

a.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고후4:4)

b.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그리스도(요1:14)

 

3) 율법의 마침이 되신 그리스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내리신 율법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정신이 그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죄인 된 인간들은 이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이 율법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십자가에서 이 율법 정신을 충족시키시어 완성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율법은 이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도 완성되었습니다. 성도들은 이제 율법의 계명을 의지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선을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a. 참 형상이신 그리스도(히10:1)

b. 율법을 완전케 하신 그리스도(마5:17)

 

2. 믿음으로 얻는 구원

 

1) 마음으로 믿어 이를 의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율법을 행함으로써만 구원을 받는다는 유대인들의 사상은 이방인들의 구원의 가능성을 배제하였고,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는 구원받을 백성이라는 특권 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구원받음의 교리는 이러한 유대인들의 민족적 특권 의식을 타파했습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두가 똑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음으로 구원 얻는 것이기 때문에 구원에 있어서 민족적 차별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말씀은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던 것입니다.

 

a. 믿음으로 사는 의인(롬1:17)

b. 믿는 자에게 미치는 의(롬3:22)

 

2) 입으로 시인하여 이를 구원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는 믿음은 외적으로 나타나는데 제일 먼저 입술로 고백되어집니다. 믿는 자는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유대교의 율법 준수로 인한 자력 구원과는 달리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구원의 유일한 조건이 됨을 본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의 이름을 부른다는 뜻은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전인격적으로 신뢰함을 의미합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의 구원 원리는 유대인들에게만 제한되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던 당시의 구원론에 대한 정면적인 도전이었습니다. 구약 시대부터 하나님의 구속 원리는 믿음의 원리였는데,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인하여 표면화되어지고 밝히 드러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a.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함(요11:27)

b. 그리스도의 육체로 오심을 시인함(요일4:2-3)

 

3) 복음전파의 당위성

사람이 복음을 믿고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복음을 들어야 하고 듣기 위해서는 누군가 전해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사52:7)라고 복음 전파자의 아름다운 발걸음에 대해 노래했습니다. 바울은 그 말씀을 인용하며 복음 전파의 사역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인가를 진술하고 있습니다.

 

a. 복음을 위해 보냄 받음(행9:15)

b. 화평의 복음을 전해야 함(행10:36-37)

 

3. 복음을 불순종한 유대인

 

1) 구원의 능력인 그리스도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죄인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 복음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믿기만 하면 구원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구원의 능력인 복음은 죄인인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선민의식으로 자기들만 여호와의 구원을 받는다고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특별히 이방인 선교를 위한 사도로 세우시고, 그를 통해 이방에 많은 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당시 세계의 중심지인 로마에까지 복음을 전파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a. 말씀을 받을 때 역사가 일어남(살전2:13)

b. 복음은 하나님의 비밀 계시(롬16:26)

 

2) 소식을 부정한 자들

오랫동안 선지자들이 예언한 기쁜 소식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식을 믿지 않고 오히려 대적하며 부정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자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보내신 구세주로 믿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을 핍박하고 십자가에 처형시킨 유대인들입니다. 이들은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완악함으로 진리를 대적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a. 진리를 배격함(롬2:8)

b. 그리스도를 영접지 않음(요1:11)

 

3) 세상에 전파된 말씀

예수님 당시 유대 지역에만 전파되었던 말씀은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제자들의 선교 활동을 통해 세계만방에 전파되었습니다. 성령께서 복음 전파 사역을 이루어 나가심으로 복음은 놀라운 속도로 세상에 전파되었던 것입니다. 하나께서는 유대인들로 시기 나게 하여 회개하고 돌아오게 하기 위해 이방인들을 구원하셨다고 바울은 증거하였습니다. 비록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부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도 구원하실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a. 좌우로 퍼진 말씀(사54:3)

b. 만국에 전파된 말씀(막13:10)

 

결 론

성도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 가운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주시는 구원의 의를 받아 하나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 구원의 복음은 온 세계에 전파되어 만민을 구원하여야 하는데, 그 복음 전파의 사명이 모든 믿는 자에게 있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좇아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용개요

 

바울은 이스라엘이 의에 이르지 못하고 실패한 것을 지적함이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다(1절).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힘으로 의를 얻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이는 무식한 행동이라고 지적한다(2-4절). 바울은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대조하고(5-13절), 믿음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 것이며, 이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 기인한다(14-18절). 이스라엘은 예수님과 사도들의 전도를 많이 들었다. 그것은 구약의 예언대로 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치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믿지 않게 된 책임은 그들 자신이 져야 한다. 이스라엘은 결코 핑계할 수 없다(19-21절).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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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마음에. 원어 <kardiva":카르디아스>는 '마음, 가슴'을 뜻하며 신체적인 활력의 중심지, 또는 여러 가지 이성적인 역할을 하는 중심지를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

2절. 열심. 어떤 것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율법에 대한 열심이며 이것으로는 결코 구원을 얻을 수 없다.

5절. 살리라. '살다, 생명이 있다'라는 의미로 동물이나 사람에게 있는 생명력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 신약에서는 이 단어가 육적인 삶보다는 영적인 삶을 강조할 때 사용되었다.

9절. 시인하다. '고백하다, 찬양하다, 시인하다'라는 뜻으로 어떤 약속에 순종하거나 자기 죄를 뉘우칠 때 사용되었다.

10절. 입으로. 입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믿음을 갖고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처럼 입으로 직접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에게 임한다.

11절. 믿는. 원어 <pisteuvwn:피스튜온>은 '믿다, 확신하다, 신뢰하다'를 뜻하며 단순한 믿음보다는 율법에 따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참되신 언약을 따르는 믿음을 말한다.

13절. 부르는. '부르다, 초청하다, 호소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들이 예수를 메시야로 믿는다는 증거가 된다.

16절. 전하는. 청취되어진 것, 즉 선포된 사실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많은 선지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무수한 말씀을 전파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18절. 퍼졌고. 원어 <ejxh'lqen:엑셀덴>은 '나가다, 떠나다'라는 의미로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 하나님의 현현 등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다. 본문에서는 선지자들의 선포가 온 세상에 알려졌음을 뜻한다.

19절. 시기 나게. '시기 나게 하다, 질투 나게 하다'라는 의미로 질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 을 나타내거나 이스라엘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낼 때도 사용되었다.

 

신학주제 -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인간은 자기 힘으로 율법을 다 지킬 수 없다. 인간들이 이 율법을 그대로 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율법을 허락하신 이유는,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요구하시는 기준이 어떠한지를 보여 주시기 위해서이다. 인간은 이 표준 밑에서는 할 수 없으니, 결국은 하나님을 의뢰하려는 동기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신자들에게 구원의 길로서 믿음의 방법을 주셨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믿는 자에게로 완전한 구원의 축복이 열려 있게 하신 것이다. 인간의 형편상 의를 얻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값없이 의롭다고 칭하셨다. 의로움을 얻는 데 있어서 인간은 어떤 율법적 행위로도 가능하지 않았으나, 믿음으로 가능케 하였다.

 

영적교훈

 

우리가 구원을 일은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어떤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도 이유가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 똑같은 조건으로 평등히 여겨질 수 있다. 인종이나, 색깔이나, 신분이나, 학문적 소양에 상관없이 진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대해야 할 존재이다. 신자들을 구분할 때도 그들의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은 달란트의 종류대로 함이 옳다. 신자는 어떤 공로가 있어서 구원의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하나님 앞에 똑같은 존재로 취급됨이 옳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직분은 바로 구원받은 백성의 원리 아래서 선정됨이 성경적이라 할 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