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9장] 믿음으로 말미암은 죄인의 구원
강 해
바울은 유대인들이 회개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은혜를 받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으로 인한 구원의 원리를 설명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교만하여 스스로의 의로 구원을 얻으려고 함으로써 그리스도가 그들의 거치는 반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1) 이스라엘에 대한 바울의 마음
바울은 자신의 형제 곧 유대인들로 인한 자신의 근심을 말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와 구원에 이르는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이 비록 유대주의자들에 의해 핍박을 받는 처지에 있었지만 그들도 복음을 믿고 구원의 은총을 누릴 수 있기를 바울은 고대하였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비록 복음에 대해서는 대적하는 입장에 서 있을지라도 그들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특별한 민족이었습니다.
a. 이스라엘의 구원을 원함(롬10:1)
b.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빌1:8)
2) 조상의 유업을 지닌 민족
이스라엘 민족이 다른 이방 민족들에 비하여 신앙적으로 특별한 것은 그들의 조상이 하나님의 선민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신앙 속에서 태어났고 신앙 속에서 역사를 이루어 왔습니다. 즉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죄악 중에서 불러내시어 새로운 민족을 약속하셨고 그 약속의 성취로 이루어진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이방 민족들에 대해 특권 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a. 여호와의 장자(출4:22)
b. 여호와의 자녀(신14:1)
3) 그리스도를 낸 민족
이스라엘 민족은 조상적부터 하나님께 메시야에 대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예표로 하여 '다윗의 자손'으로 불리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의 약속으로 그들이 대망하던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주요 구원주로서 만물의 찬양을 세세에 받으실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도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려는, 죄악된 세상을 구원하시는 목적도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기 위한 것입니다(참조, 엡1:6,12,14).
a. 유대인의 왕으로 오실 메시야(렘23:5-6)
b. 유다 땅에 오심(미5:2)
2.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
1) 하나님의 약속으로 나타난 선택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부르시고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하시면서 축복의 약속을 주셨는데, 그 약속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라'(창12:2) 라는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이삭을 약속의 자녀로 주셨고 이삭에게도 약속의 자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서와 야곱 중에 야곱을 선택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것을 더 발전적으로 이행하셨습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형성하게 되었고, 요셉을 통한 야곱 가족의 애굽 이주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큰 민족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a. 아브라함의 후사를 정하심(창15:4)
b. 약속의 자녀인 이삭(갈4:28)
2)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선택받는 자의 조건이 되는 기준을 필요치 않습니다. 거기에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 의지만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이 사람에게 아무런 조건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택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이해하지 못하고 율법을 행함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받으려는 오류를 범하였습니다. 그들의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서의 구원을 무시하는 것이었습니다.
a. 태중에 있을 때 택하심(창25:23)
b. 창세 전에 택하심(엡1:4)
3) 의로운 하나님의 선택
하나님께서 에서와 야곱 중에 에서를 미워하시고 야곱을 사랑하신 선택에 있어서 그러한 선택이 불공평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결코 불의함이 없으시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토기장이에게는 똑같은 흙을 가지고도 어떤 것은 귀히 쓰일 그릇으로, 어떤 것은 천히 쓰일 그릇으로 만들 주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토기장이의 선택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고 하물며 토기가 이의를 제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대해 불의하다고 하는 자들에 대해 마치 토기가 자기를 만든 토기장이에 대하여 불평하며 항의하는 것에 비유하여 하나님의 주권의 정당성을 주장하였습니다.
a. 사랑으로 택하심(신10:15)
b. 기쁘신 뜻대로 택하심(엡1:4-5)
3. 이방인을 부르신 하나님의 역사
1) 자기 백성 아닌 자를 부르심
하나님께서는 민족과 혈통을 초월하시어 사랑하시고 구원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은 모든 민족을 망라한 것으로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의하여 죄인을 택하시고 구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백성의 조건을 아브라함의 혈통적 자손이라는 것에서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의 아브라함에 대한 약속을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 이미 민족을 초월한 보편적인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나타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창12:3)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a.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함(행2:47)
b. 긍휼하심으로 자기 백성을 삼으심(벧전2:10)
2) 이방인 구원에 대한 예언과 성취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속 계획 중에 이방인들의 구원까지도 포함되어 있음을 여러 번 예언하셨는데, 사도 바울은 호세아의 예언을 본문에서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의 구원에 있어서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음을 의미합니다. 이방인들은 율법이 주어지지도 않았고 이스라엘 민족과 같이 특별한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만으로 구원받게 된 것입니다.
a. 패역한 백성이 부름 받음(사65:1-2)
b. 차별이 없는 의(롬3:22)
3) 유대인들의 교만한 죄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의의 법에 이르겠다는 교만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의 말씀은 부딪히는 돌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잘못된 자력 구원의 교리로 인하여 하나님께 구원받지 못하고 사단의 죄임에 빠져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구원의 반석으로 삼으셨습니다. 이 구원의 반석은 인간들의 노력이나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믿음으로 얻는 믿음의 반석인 것입니다.
a.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않음(사9:13)
b. 말씀을 듣지 않음(렘22:21)
결 론
인간의 어떠한 조건을 무시하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의 은혜로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증거케 하기 위하여 주권적인 사랑으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내용개요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을 알 수 있는 특권을 가졌던 민족은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음에 있어서 이스라엘보다 이방이 우세를 보였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다 아브라함의 영적 자손이 아니었다(1-13절). 인류의 구원 운동은 하나님의 선택 행위에서 비로소 일어났다. 그 선택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불변의 결정으로 되어지며(14-16절), 유기될 자를 동반한다. 이 유기는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어떤 자들을 구원하시지 않기로 작정하신 사실을 가리킨다(17-33절).
단어해설
1절. 참말. 바울 개인이 바른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이 전하는 복음이 참 진리임을 말하고 있다.
5절. 만물 위에.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창조하고 다스리는 절대자이심을 의미한다.
11절. 택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다.
15절. 불쌍히 여기리라. '자비를 베풀다, 동정하다'라는 뜻으로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은혜롭고 신실한 구원 행위를 의미한다.
17절. 세웠으니. 하나님께서 바로를 그의 역사하심을 위해 선택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19절. 대적하느뇨. '대항하다, 반대하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거역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21절. 토기장이. 토기장이가 흙덩어리를 갖고 각기 다른 수준이나 목적의 그릇을 만드는 것처럼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상징한다.
23절. 예비하신.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서 구원할 자를 미리 선택하셨다는 의미이다.
28절. 끝내시리라.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될 수 있도록 재빨리 심판과 구원의 일을 마치는 것을 나타낸다.
신학주제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
하나님께서는 긍휼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 신다(참조, 출33:19).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자기 공로로 됨이 아니고, 다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다. 구원 시행에 있어서 하나님의 임의적 행사는 절대적 자율자의 하시는 일이다. 그것을 제한하거나 규정하거나 할 아무런 타율도 없다. 하나님께서 하늘나라에 들어갈 자들을 선택하신 것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어떤 이들을 버리시기로 한 것도 어떤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다. 하나님은 절대적 주권자이신 고로 그 기쁘신 뜻에 의하여 무조건적으로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심은 그의 기쁘신 뜻으로 하신 일이다. 한편, 모든 인류를 무차별적으로 선택하신 것이 아니고 제한적으로 선택하셨다. 이는 구원을 받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받은 구원이 별다른 은혜로만 주어진 것임을 알게 하고 깊은 감사와 찬송을 세세토록 드리게 하기 위함이다.
영적교훈
신자의 가장 큰 기쁨은 구원의 은총을 받았다는 사실에 있다. 신자의 생활이 평안을 보장받고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어서가 아니다. 우리의 상태가 영원한 형벌 가운데서 아무런 조건도 없이 생명의 자리로 옮기워진 그 자체가 기쁨이요 삼사이다. 이 기쁨은 어떤 환난이나 역경 속에서도 능히 이길 수 있는 힘을 제공하여 준다. 또한 이 기쁨은 우리만이 간직할 수 없고 이 기쁨의 소식을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 전해야 하는 사명을 남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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