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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2장] 인간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

JORC구원열차 2016. 5. 3. 11:44

[고전 2장] 인간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

 

강 해

 

바울은 복음이 하나님의 지혜로 말미암은 구원의 비밀로서, 세상의 지혜로는 알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지혜로만 깨달을 수 있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들로서 구원의 비밀을 깨달아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받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는 복음

 

1) 십자가만을 전한 바울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에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만을 전 하기로 작정하였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이는 복음의 내용으로 그리스도의 존재와 삶 그리고 죽으심과 부활이 복음의 핵심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복음의 전파가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직 복음 자체의 능력으로 말미암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누구보다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자였지만,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사람을 구원할 것이 없음을 알았기에 십자가의 복음만을 전하기로 다짐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다짐은 복음을 증거하는 모든 사역자들이 취하여야 할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a. 십자가는 곧 구원(고전1:18)

b. 십자가는 곧 화해(엡2:16)

c. 하나님 나라는 능력에 있음(고전4:20)

 

2) 성령의 능력으로 증거한 복음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증거할 때 사람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였음을 증거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성도들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사람의 지혜로 말미암아 세워진 믿음이라면 언제든지 다시 무너질 수가 있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근거로 하여 세워진 믿음은 영원히 무너지지 아니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죄인이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믿음을 갖게 됨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의 역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바울이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복음을 증거함은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인정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복음을 증거한 바울의 자세는 모든 복음 전파자들이 본받아야 할 필수적인 자세입니다.

 

a. 세상 지혜를 의지하지 말라(고전1:21)

b. 성령이 권능을 주심(마3:8)

c. 성령이 진리를 주심(요16:13)

 

2. 하나님의 지혜

 

1) 비밀한 가운데 있는 지혜

바울은 자신이 증거하는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오직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신의 형상으로 지으시어 하나님의 지혜를 알게 하셨지만 인간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범 죄함으로 타락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속을 이루심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지혜의 비밀을 알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이 비밀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으로서 인간으로 영광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창세 전에 택하시고 구원의 계획을 진행시키셨습니다.

 

a. 영세 전부터 감추인 것(롬16:25-26)

b. 듣고 깨닫지 못함(사64:4)

 

2) 예수를 못박은 무지한 자들

바울은 하나님의 비밀한 지혜를 알지 못하였기에 유대 관원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말하였습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알았다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는 영광의 주로서 하나님이셨지만 어리석은 인간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복음이 전파되는 모든 곳에 적용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받은 자는 말씀을 들을 때 믿음으로 받아들이지만 어리석은 자들은 복음을 거부하고 오히려 핍박하게 됩니다. 구원받을 자는 하나님께 지혜를 받아 믿음을 갖게 되고 버림받을 자는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복음을 거부함으로 멸망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a. 외모로 판단하는 무지(약2:1)

b. 순교자를 만듦(행7:57-58)

 

3)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비밀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인간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고 말씀했습니다. 이는 하나심의 구원의 비밀을 인간의 지혜로는 깨달을 수가 없고 오직 하나님의 지혜로만 깨달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하나님 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신 자들만이 복음을 깨달을 수 있음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a. 예비된 나라(마25:34)

b. 비밀을 알도록 계시하심(엡3:3)

 

3. 성령을 받은 성도

 

1) 하나님의 뜻을 아는 성령

하나님의 구속의 비밀은 인간이 알 수 없지만 오직 성령만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인간에게 계시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이 알듯이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영만이 아는 것입니다.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십니다. 바울의 이러한 증거는 삼위 하나님 되시는 성령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지하신 성령(요16:12-13)

 

2) 하나님의 영을 받은 성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성령을 보내심으로 복음의 비밀을 인간에게 계시하셨습니다. 성도는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에 성령을 선물로 받아 언제나 성령의 인도와 증거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일꾼들이 복음을 증거함에 있어서 성령으로 함께 하여 주심으로 복음의 결실이 맺어지게 하셨습니다. 바울은 자신들이 복음을 증거함에 있어서 인간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함을 밝히면서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한다고 증거하였습니다. 인간의 지혜로 복음을 증거하려 해도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가 아니면 복음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받아들인 모든 사람은 성령의 은혜를 입은 자들인 것입니다. 반면에 성령을 받지 아니한 육에 속한 자들은 복음이 미련하게 보이고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a. 세상에 속하지 않은 성도(요일4:4)

b. 인간의 지혜와 권능이 아님(고전2:4)

 

3)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자들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고 증거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아는 자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모든 것을 아시며 하나님의 뜻을 좇아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구속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받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명을 받아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수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는 사도 바울의 증거는 이러한 면에서 성도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벧전3:8-9)

 

결 론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구원의 복음을 받게 된 성도는 성령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자로서 항상 그리스도와 같이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합당한 삶을 통하여 그 증거를 나타내야 하는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에서는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지혜로서의 성령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그러나 이 성령의 역사는 언제나 다른 두 위, 즉 성부 하나님과 성자 그리스도와의 삼위 일체론적 구조 속에서 조화롭게 나타나기에, 바울이 본장에서 구체화시키는 주제는 성령과 십자가 사이의 밀접한 관계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 속에 나타났으며, 이 지혜는 성령의 사역을 통하여 본질적 의미와 증언으로 밝혀지고 전해진다는 것이다. 본장은 성령의 능력으로 행한 전도(1-5절), 신령한 것으로 분별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6-13절),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가 곧 신령한 자임을 밝히는 부분(14-16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을 통하여 구원의 문제가 결코 인간의 관점에서 다루어 져서는 안 되며, 우리의 지혜를 초월한 하나님의 지혜로 말미암아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의 지혜는 성경과 성령의 조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된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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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못박히신 것.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의 고난을 당하신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과 사람을 화목하게 하여 그 원수 된 것을 소멸하였으며, 평화를 이루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 

4절. 성령. 성경에서 성령은 하나님의 신이며 창세 때부터 있었던 것이다(참조,창1:2). 이 영은 성도들에게 약속되어진 것이며, 성도들에게 그들이 영적 자녀인 것을 증거하며(참조,롬8:16), 진리로 인도하신다. 

5절. 지혜. 원어 <sofiva/:소피아>는 이 세상에 속한 지혜 또는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주시는 지혜, 하나님만의 완전한 지혜를 가리킨다.

10절. 보이셨으니. 원어 <ajpekavluyen:아페칼립센>은 '드러내다, 폭로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을 인간에게 드러내시는 성령의 역사를 의미한다.

13절. 신령. '영적인 것, 성령이 가득한' 이란 뜻으로 성령을 가진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14절. 분변함. '질문하다, 분간하다'라는 뜻으로 법적인 용어이며 여기서는 영적으로 잘못된 것과 말씀에 합당한 것을 분간하는 것을 말한다.

 

신학주제 - 고린도에서의 성령의 역사.

 

바울은 자신이 깨달은 복음의 기본 원칙을 고린도 전도에 그대로 적용했었다. 그래서 실제로 바울이 믿고 겸손히 순종한 대로 고린도 선교에서는 인간의 지혜 대신 하나님의 지혜와 성령의 역사로 인한 전도의 결과가 나타났었다. 첫번째로, 제2차 선교 여행에서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도착한 바울은 성령의 역사로 로마에서 온 유대인 부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만남으로써 새로운 선교의 장을 열었다. 성령께서는 고린도에서 바울과 이 부부를 중심으로 한 가정 교회를 시작케 하셨던 것이다. 둘째로, 성령께서 바울의 선교 동역자 실라와 디모데로 하여금 마게도냐로부터 고린도의 바울에게 합류케 하셨다. 이들은 빌립보 교회가 보낸 선교 지원금까지 가지고 와서(참조, 빌4:15), 바울은 그것의 도움으로 말씀 전하는 일에 더욱 전념할 수 있었다. 셋째로, 유대인들이 총독 갈리오에게 바울을 고발했을 때 성령의 역사로 오히려 고린도 선교는 그 정당성을 입증받았다. 끝으로 바울이 일 년 반 동안 고린도에 머물면서 전도하는 동안 성령의 역사로 많은 이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음은 물론이고 교회에 다양한 은사가 주어져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었다. 결국 바울은 본장에서 고린도 교회를 개척할 당시를 회상하면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인간의 지혜나 능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을 믿는 교회가 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적교훈

 

'육에 속한 자'란 오직 육적인 것에만 지배를 받는 사람 즉 성령께서 그 사람의 마음속에 내재해 있지 않는 자를 가리킨다. 이러한 자들은 도무지 영적인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아니하며 오직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에 대한 자랑에만 관심을 둘 뿐이다. 그러나 '신령한 자'는 구원받은 성도로서 온전한 영적 통찰력을 지닌 사람을 가리킨다. 이러한 자들은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항상 성령에 의해 인도함을 받는다. 그러므로 이들은 영의 일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성도들은 육에 속한 자의 모습을 버리고 진정 신령한 자의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