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9장] 사도의 권리와 의무
강 해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서의 자격과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권한을 다 사용하지 않은 것은 복음을 위한 것이었음을 밝힙니다. 바울은 경기장에서 상을 얻기 위하여 달리는 자를 예로 들어 신앙의 경주를 하는 성도들이 최선을 다하여야 함을 교훈하였습니다.
1. 바울의 사도로서의 권리
1) 주 안에서 인친 사도권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서의 권한을 가졌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이는 사도 바울의 사도권에 대해 회의를 품는 자들이 있어 바울을 비난하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음을 주장하며, 자신이 주 안에서 사역하여 그 열매로 성도들이 있음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지상 사역을 하실 때 부름을 받아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후 그리스도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에게 직접 이방의 사도로서의 사명을 받아 그 사명을 감당하였던 것입니다.
a. 그리스도에 의해 세워짐(눅6:12-13)
b. 능력과 권세를 부여받음(고후12:12)
2) 먹고 마실 권한이 있는 바울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인하여 먹고 마실 권한이 있음을 증거하였습니다. 당시 다른 사도들은 복음을 증거하고 그 일로 인하여 생활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직접 손으로 일하여 생활을 하면서 복음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혹자는 이러한 바울의 행위로 인하여 그의 사도권을 의심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들에게 복음 사역으로 인하여 생활할 권한이 주어졌음을 증거하면서, 모세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고 기록하였음이 자신들을 위하여 하신 말씀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들이 신령한 것으로 성도들에게 뿌렸은즉 그들의 육신의 것을 거두는 권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a. 존경받음이 당연함(살전2:6)
b. 일한 자가 그 과실을 먹을 수 있음(신20:6)
3)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라는 명령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을 명하셨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이는 구약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따로 기업을 받지 아니하고 백성들이 성전에 드리는 헌금으로 생활하였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복음 사역자가 복음으로 인하여 생활하는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들이 이러한 권한을 쓰지 않은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울은 당연한 권한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헌신의 자세를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a. 수고한 대로 돌아가는 대가의 원리(잠27:18)
b.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신25:4)
2. 바울이 바라는 상급
1) 자랑할 것이 없는 복음전파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증거하여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하나님께 명령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증거하였습니다 그는 오히려 만일 자신이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자신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원하여 주심도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증거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과 섭리로 말미암은 것임을 증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자신의 생명을 걸고 감당하여야 할 지상 사명이며 자기 존재의 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a. 보고 들은 것을 말하라(행4:19-20)
b. 복음을 전할 책임이 주어짐(롬1:14)
2) 바울의 상급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증거하는 일은 당연한 사명이므로 자신의 상급은 복음을 증거함에 있어서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자신에게 있는 권한을 다 쓰지 아니 하는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가신이 물질을 받지 않았다고 자신의 행위를 자랑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열정이 하나님이 보실 때 기쁘시게 받으실 만한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정당한 권리도 복음을 위해서라면 배설물처럼 여겨 버리는 순교적인 신앙이 있었고, 그로 인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복음을 증거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a. 세상에 미련을 두지 않음(고전7:31)
b. 교회에 폐를 끼치지 않음(고후12:13)
3)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한 바울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증거하기 위하여서는 모든 것을 행하였음을 증거하였습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유자였으나 복음을 위하여 많은 사람의 종이 되기도 하였고,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율법 아래 있는 자와 같이 되었고, 율법 없는 자에게는 율법 없는 자같이 행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약한 자들에 대해서는 바울 스스로가 약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바울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외식적인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 자신을 버린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복음을 위한 헌신은 복음에 대한 열정과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사랑으로 말미암았습니다.
a. 남의 유익을 구함(고전10:24)
b. 달려갈 길을 마침(딤후4:7)
3. 복음을 위한 경주
1) 상 얻는 자는 하나임
바울은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것을 밝히면서 성도들에게 믿음의 경주에서 상을 얻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명하였습니다. 세상의 썩어질 면류관을 얻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여 달리는데, 천국의 상급을 얻기 위하여서 생명을 바쳐 달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러한 진술은 자신의 복음 사역에 대한 생각을 고백한 것입니다. 바울은 운동장에서 상을 얻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달리는 자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경주에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a. 상을 빼앗기지 않아야 함(골2:18)
b. 푯대를 보고 달림(빌3:14)
2) 절제하여야 할 경주자
바울은 운동 경기에서 상을 얻기 위해서는 선수가 절제를 하며 훈련하여야 하듯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신앙의 경주를 하는 성도들은 여러 가지로 절제하여야 함을 교훈했습니다. 썩을 면류관을 얻기 위해서도 자신의 몸을 쳐서 복종시켜 절제하는데 썩지 아니할 영원한 면류관을 바라는 성도들은 절제하여야 함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얻기 위하여 육체의 정욕을 절제하고 거룩한 삶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절제가 없이 방종하는 삶을 사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못하여 심판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a. 상을 헛되이 하지 않음(갈2:2)
b.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움(딤전6:12)
3) 두려움으로 달리는 경주
바울은 자신이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여 자신의 몸을 쳐 복종하게 한다고 증거하면서, 그러한 이유는 복음을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은 언제나 하나님께 버림받을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복음 사역을 감당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자세는 하나님의 은혜를 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자세를 유지함을 의미합니다.
a. 경기하는 규칙을 따라(딤후2:5)
b. 믿음을 지켜(딤후4:7)
결 론
바울은 자신의 정당한 권한까지 절제하면서 복음을 위하여 헌신한 것은 성도들에게 복음을 위한 헌신의 삶을 제시하여 줍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았음을 진하여 나태하지 말고 상을 받기 위하여 운동장을 달리는 자와 같이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복음에 합당하게 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에서 바울은 주로 복음을 위하여 자유의 행사를 절제한 자신의 모범에 관하여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의 목적은 고린도 교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본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자유와 권리를 절제하고 복음을 위하여 종의 자세를 취할 것을 교훈하기 위함이다. 또한 본장에서는 바울의 사도권에 관한 문제도 부각되어 있다. 당시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바울의 사도권을 의문시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자신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를 뵙고 그리스도로부터 이방 선교에 대한 직접적인 계시의 명령을 받았음과, 자신을 통하여 복음의 능력이 나타난 점을 들어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의 내용은 사도의 권리(1-11절), 사도의 의무(12-18절), 바울의 복종과 절제(19-27절)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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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사도. 하나님의 사자와 그리스도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특별한 사명을 맡고 신자들에게 존경을 받은 사람들로 복음을 전하던 사람들을 의미한다.
2절. 인친. 도장과 인장의 표, 자국을 의미며 여기서는 확증하고 증명하는 의미로 바울에 대한 사도권을 인정한다라는 뜻이다.
12절. 참는. 원어 <stevgw:스테고>는 '보존하다, 비밀을 지키다, 간직하다'라는 의미이며 여기서는 바울이 그들이 가진 권리를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파에 장애가 될까봐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17절. 직분. '청지기, 관리인'이란 의미로 사적으로 한 가정의 사무 전권을 위임 받고 관리하는 사람이나 공공단체에서 회계를 맡은 사람을 의미한다. 비유적인 의미로는 영적인 청지기나 복음 사업에서 사명을 받은 자(참조,고전4:1)를 뜻한다.
19절. 얻고자. 사람을 제압하는 악에 대해 '잡다'란 의미와 사람의 마음과 의지를 붙드는 거룩한 능력과 영향에 의한 그리스도에 대해 잡는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신학주제 - 사도로서의 바울의 권리와 절제.
바울은 하나님께 부름받은 사도로서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세 가지 필수적인 권리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4-6절). 첫째는 먹고 마시는 권리이다. 복음 사역자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교회로부터 생활의 기본권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영적 복음의 씨앗을 뿌렸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육적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이를 과감히 거절하고 자급 선교를 수행하였다. 둘째로, 바울은 당시 사도들이 자신의 아내들과 더불어 복음 사역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렇지만 바울은 평범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포기하였다. 셋째로, 바울과 바나바는 전도 기간 동안 장막을 제작하는 육체적인 노동을 통하여 생계를 유지하였음을 말하면서 자신은 일하지 아니할 권리, 즉 교회의 녹을 받을 권리가 있지 만 포기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그의 권리를 포기할 수 있었던 것은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적교훈
바울은 어떤 면으로 보더라도 스스로 부끄럼이 없는 사도였다. 당시의 교회는 이미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었기 때문에 예루살렘 교회의 베드로나 요한, 그리고 야고보는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 교회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권위와 명예를 뒤로하고 오로지 복음 선포의 길을 자청하여 걸었다. 즉 스스로 복음의 종이 되었던 것이다. 바울의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성직자들과 성도들에게 분명한 과제를 제시해 준다. 복음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기득권이나 자신의 이익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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