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1장] 교회의 질서와 덕에 대한 바울의 교훈
강 해
본장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문제들을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에 입각하여 해결점을 제시했습니다. 여인들이 예배할 때 머리에 쓰는 문제와 성찬식에서의 문제를 말씀의 원리를 통하여 답을 줌으로써 성도의 교회 생활이 하나님의 말씀과 질서를 근거로 하여 이루어져야 함을 교훈하였습니다.
1. 여자가 머리를 가리는 문제
1) 머리에 써야 할 여자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교훈을 주었는데 이는 여자들이 기도하거나 예언할 때에 그 머리에 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그 행위 자체에 절대적인 의미를 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를 강조한 것입니다. 머리에 무엇을 쓴다는 것은 어떠한 권위 아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을 통해 권위의 질서를 설명함으로써 여인들이 머리에 써야 할 이유와 그 의미를 설명하였습니다. 바울은 여인이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것은 마치 머리 민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합당치 않음을 교훈하였습니다.
a. 그리스도는 만물의 머리(엡1:22)
b. 복종하여야 할 아내(엡5:24)
c. 남자를 돕는 존재인 여자(창2:18)
2) 주안에서 평등한 남녀
바울은 자신이 남녀 간의 질서를 말했지만 그것이 서로의 인격적인 차별성을 의미하지 않음을 교훈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남자와 여자가 동등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주 안에서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질서를 세우셨는데, 남자를 인간의 대표로 삼으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삶 속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질서를 순종하는 것이 성도의 도리이므로 바울은 여인이 머리에 쓰는 문화를 유지할 것을 명한 것입니다. 즉 여인의 머리에 쓰는 것이 모든 시대에 똑같은 형식으로 적용되지는 않더라도 그 정신만은 언제나 적용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됩니다.
a. 모두가 주 안에서 같음(갈3:28)
b. 피차 사랑하고 복종하는 관계(엡5:28-30)
c. 연합하여 하나 됨(창2:23-24)
2. 주의 성찬으로 인한 문제
1) 분쟁이 있는 고린도 교회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모임이 유익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해로움을 책망하였는데 이는 그들에게 분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분쟁이 있는 상태에서 모임을 가질 때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할 수 없고 오히려 서로가 심령을 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기 전에 원수진 일이 생각나거든 먼저 가서 화해하고 와서 하나님께 예배할 것을 명하셨습니다(참조, 마5:23-24). 고린도 교인들의 분쟁의 문제는 그들이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즉 그들이 성찬식을 거행하여도 형식일 뿐 진정한 성찬의 의미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찬을 먹음에 있어서 여러 성도들이 사랑으로 함께 나누지 않고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이는 시장하고 어떤 이는 취하였습니다. 그들의 성찬식은 오히려 서로에게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악한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a.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지 못하는 분쟁(엡4:12)
b. 피차 멸망하는 분쟁(갈5:15)
c.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거부함(엡4:3)
2)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함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성찬을 행함에 있어서 자기 욕심만을 채우므로 가난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였음을 책망하였습니다. 당시의 성찬이 성도들이 음식을 가져 와서 함께 나누어 먹는 형식을 띠었으므로 부자들은 자기의 음식을 먹고 가난한 자들은 먹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의 성찬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왜곡된 성찬의 모습이었습니다. 교회가 가난한 자들을 사랑하고 서로의 재물을 통용하며 나누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린도 교회에서 일어난 이러한 현상은 교회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에게 먹고 마실 집이 없어서 형제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느냐고 책망하였습니다.
a. 이웃을 기쁘게 하여야 함(롬15:2)
b. 마땅한 생각을 해야 함(롬12:3)
c. 사단의 속성인 교만(사14:13-14)
3. 성찬문제에 대한 바울의 결론
1) 주께서 주신 성찬의식
바울은 주께서 성찬식을 제정하실 때의 근본적인 의미를 설명함으로써 고린도 교회에서 일어난 성찬을 둘러싼 잘못들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잡히시기 전에 제정하신 성찬 의식은 주의 십자가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을 상징하는 성찬식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자의 징표로서 행하는 믿음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성도는 이러한 성찬을 통하여 주의 죽으심의 의미를 상기하고 기념하며 복음을 증거하여야 했습니다. 또한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마심으로써 서로가 하나 됨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새 사람으로 태어났으므로 서로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a. 주께서 분부하신 것(마28:20)
b. 주께서 본을 보이신 것(눅22:19)
2) 죄를 먹고 마시는 자들
바울은 그리스도의 성찬에 참여하면서 그 의미를 상실하고 형식적으로 행하는 자 들은 자신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임을 밝히면서, 그로 인하여 그들 중에 약한 자와 병 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않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이는 주의 살과 피를 합당치 않게 먹과 마시는 자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진노의 심판을 행하심을 말씀한 것입니다. 자신들을 살피고 바로 행하면 하나님께 징벌을 받지 않을 것이지만 그들이 하나님 앞에 방자히 행하여 범죄함으로써 하나님의 판단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이러한 하나님의 징계가 성도들로 영원한 심판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채찍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채찍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a. 성찬의 의미를 알지 못함(마26:26-28)
b. 마귀에게 속하게 됨(요일3:8)
3) 먹으러 모일 때 서로 기다리라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발생한 성찬으로 인한 문제의 결론을 내리면서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릴 것을 명하였습니다. 시장하여서 참을 수 없을 때에는 집에서 먹음으로써 교회가 판단 받는 분쟁의 소지를 없애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덕들 위하여 성도가 개인의 욕구를 제어하며 자신을 돌아보아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바울은 명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이러한 현실적인 삶 속에서 실천되어 져야 하는 것입니다.
a.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함(롬15:2)
b. 주의 몸을 귀히 여겨야 함(엡1:23)
결 론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제시한 성찬 문제에 대한 해답은 성도가 모든 신앙 생활에 있어서 실천해야 할 생활 원리입니다. 언제나 다른 사람을 생각하여 자신의 욕망을 제어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은혜 가운데 서하게 하며 모든 성도의 덕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은 올바른 공중 예배와 성찬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앞장까지는 주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한 고린도인들의 질문에 대하여 바울이 답변하였거니와 본장에서부터는 교회의 예배에 관한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바울의 답변이 이어진다. 바울은 새로운 권면에 앞서 자신이 그들에게 유전을 전하여 준 자라는 점을 확인시키고 있으며, 고린도 교회가 자신이 전해 준 유전을 기억하고 잘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칭찬하고 있다. 바울은 그의 선배 신앙인으로부터 전해 받은 유전을 자신이 가는 곳마다 전해 주었다. 본장은 성도들이 지켜야 할 유전과 그 것의 참된 의미를 설명하고 있으며 예배시 수건을 쓰는 문제(1-16절), 성만찬을 우롱하는 문제(17-22절), 성만찬에 대한 교훈(23-34절)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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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절. 머리. 사람이나 짐승의 머리를 나타내며 비유적으로는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7절. 형상. 원어 <eijkwvn:에이콘>은 '형상, 초상'이라는 의미이며 화폐에 나타난 황제의 머리 또는 신의 형상을 뜻하기도 한다. 성경에서는 인간이 닮은 하나님의 신적 속성을 의미한다.
15절. 쓰는 것. 고대에 여자들의 머리가 들어나는 것은 수치로 생각되어 머리에 쓴 큰 수건을 가리킨다.
18절. 믿노니. 원어 <pisteuvw:피스튜오>는 어떤 사람이 내적이고 보다 높은 특권과 그의 영혼의 법에 의해 강요된 확신이나 신임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여자는 왜 너울을 써야 하는가.
첫째로 바울은 창조 질서에 근거하여 호소하고 있다. 당시 유대인들의 신앙 전통에 젖어 있었던 바울은 그 전통적 판단에 입각하여 하나님, 그리스도, 남자, 여자의 순서로 차례를 정하고 남자는 머리에 쓰면 안 되고 여자는 반드시 쓰도록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창조의 질서이며 이는 천사들도 처음부터 알고 있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10절). 그러나 여기 에서 바울은 남성 우위론을 펼치고자 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기 위하여 남자와 여자는 모두가 다 하나님께 속한 존재요 서로 필요 불가결의 존재로서 상호 의존하는 관계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자연적 본성이 역시 그렇게 가르친다는 것이다. 남자가 머리를 길게 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고 여자가 긴 머리를 하는 것은 자랑이 된다고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또한 여자가 머리에 너울을 쓰는 것은 당시 사회적 풍습과도 부합되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 시대에 모든 교회의 여자는 너울을 쓰도록 되어 있었고 그것이 전통이라는 것이다. 이는 누구든지 공동체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교회의 화평을 위해서 하나님의 질서를 지키라는 것이다. 사회적 전통을 무작정 무시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란 결코 이웃에게 덕이 되지 못한다.
영적교훈
바울은 남자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자들을 '동역자'로 지칭하고 있다(참조, 롬16:1-3;빌4:2) 그는 교회 공동체에서 차별 없이 남자와 여자가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신학적 근거를 제공하였으니 곧 그리스도는 많은 지체를 가진 몸과 같다는 교회의 유기체론이 그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오히려 여자 성도들이 훨씬 많다. 여자들의 교회 내 역할이 지대하게 신장되어 있다. 그러나 주 안에서는 남자 없이 여자가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함을 분명히 알고, 교회 내의 일을 조화롭게 분담해서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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