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12장] 육체의 가시
강 해
바울은 본장에서 14년 전에 자기에게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환상과 계시를 간략하게 자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있는 육체의 가시를 자랑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린도 교회를 위한 자신의 사랑과 헌신, 물질에 대한 태도와 방문 계획 등을 밝히는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약한 것을 자랑함
1) 환상과 계시
사도 바울은 무익하나마 자신이 주의 환상과 계시를 부득불 자랑한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본 주의 환상과 계시는 분명히 초자연적인 역사였습니다. 바울은 십사 년 전에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매우 조심스럽게 언급하였습니다. 그가 셋째 하늘에 올라간 사건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것이었습니다. 드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그 곳에 이르게 되었을 뿐이며, 이 같은 신비는 현대 과학으로도 도저히 풀 수가 없습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때에 자신이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a. 하늘들의 하늘(왕상8:27)
b. 낙원으로 이끌려 갔음(고후12:4)
2) 육체의 가시
바울은 자신의 체험을 잠깐 언급한 후에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본 주의 환상과 계시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많이 받은 바울이 너무 자고하지 않도록 육체의 가시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육체의 가시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육체적 질병으로 생각됩니다. 육체의 가시는 사도 바울로 하여금 일생 동안 고통을 겪게 했습니다. 질병은 사람의 교만을 방지하는 좋은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마음이 겸손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a. 계시로 비밀을 알게 된 바울(엡3:3)
b. 육체가 약했던 바울(갈4:13)
3) 자족해 하는 바울
바울은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세 번 간구 하였습니다. 바울의 기도에 하나님은 육체의 가시를 준 목적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바울은 오랫동안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떠나지 않는 가시 즉 그의 몸을 괴롭히는 질병이 하나님의 특별한 뜻에 의하여 그의 몸에 남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을 기뻐한다고 말하였습니다.
a. 자신을 의뢰치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뢰케 하려고(고후1:9)
b. 온전한 신앙을 이루게 하기 위해(빌3:15)
2. 사도 바울의 사랑과 헌신
1) 칭찬을 받아야 마땅함
바울 사도는 가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간증하고 나서 곧 그의 간증이 자칫 자랑으로 여겨질 것을 염려하며 스스로 어리석은 자라고 자처했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하나님의 도구로만 쓰여지기를 원할 뿐 추앙 받는 대상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강하게 반증해 줍니다. 그는 겸손한 인품의 소유자였을 뿐 아니라 사도로서의 강한 자부심과 철저한 사명감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칭찬을 받아야 마땅한 그리스도의 일꾼이었습니다.
a. 부득불 교회를 위하여 자랑한 것임(고후12:1)
b. 무익한 종으로 자처함(눅17:10)
2) 사도의 표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모든 참음과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하였다고 했습니다. 즉 그는 자신이 거짓 사도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실제 능력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막중한 권위와 임무를 위침받은 사도임을 증거하기 위해 때로 신비한 능력을 나타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되 쓰고도 남을 정도로 공급하십니다.
a. 하나님이 사도로 삼으셨음(갈2:8)
b. 바울의 손으로 희한한 능을 행하신 하나님(행19:11)
3) 교회에 폐를 끼치지 아니 함
사도 바울은 위엄과 권위로 교회 위에 군림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낮은 곳, 낮은 자리에서 성도들을 돌보고 말씀을 증거하며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스스로 생계에 필요한 것들을 충당하면서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는 교회가 그의 생활을 책임져 주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도자란 권리를 더 많이 향유하는 자가 아니라 더 많은 의무와 책임을 지는 자입니다.
a.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함(고후12:19)
b.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함(고후11:9)
3. 성도를 위한 각오
1) 성도의 마음을 원함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에 구하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성도들의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그가 재물을 탐한다는 악인들의 근거 없는 비방을 일축하는 동시에 바울의 진실한 마음을 토로한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과 고린도 교회와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에 비유하였습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를 돌보고 사랑하는 것처럼, 자신이 교회를 돌보고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긍휼이 있는 지도자는 성도를 사랑하기 위해서 자기의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지도자입니다.
a. 선물도 탐하지 않았음(빌4:17)
b. 사랑하는 자녀처럼 대함(고전4:14)
2) 어떤 회생도 각오가 되어 있음
바울은 성도들의 영혼을 돌보고 구원시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소유물을 허비하는 것과 자신의 온몸까지도 기꺼이 바치는 각오도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바울 사도의 이러한 각오는 실로 위대한 사역자의 모습을 반증하는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사역자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을 통해 이 땅에 실현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증거하며 성도들을 돌보았지만 어떤 물질적인 대가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린도 교회 안에 일부 사람들은 사도 바울을 비방하였습니다. 이것은 바울을 음해하고 그 사역을 중단시키려는 자들의 소행입니다.
a. 교회에게 목숨까지 주기를 원함(살전2:8)
b. 사랑의 빛만 질 수 있음(롬13:8)
3) 교회에 대한 바울의 경고
사도 바울은 이제 곧 세 번째로 방문하게 될 고린도 교회가 분쟁 가운데 휘말려 있을 것을 염려했습니다. 교회 안에 분쟁이 있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바울의 경고는 곧 멸망이 이르기 전에 분쟁을 그치라는 경고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분쟁에 휘말린다면 더 이상 존재할 가치를 상실하고 맙니다. 바울은 죄를 범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자들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주의 종을 통하여 말씀을 들을 때 깨닫고 회개하는 자는 복 있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말로 해서 안 들으면 때리십니다.
a. 전에 죄 지은 자들이 있음(고후13:2)
b. 분쟁이 있었던 고린도 교회(고전1:11)
결 론
우리는 본장을 통해 사토 바울의 위대한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육체의 가시를 오히려 기뻐하고 더욱 하나님께 겸손한 자세로 충성했습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있는 약한 것들에 불평하지 말고 그것을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활용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용개요
바울은 본장에서 자신이 본 환상과 계시에 대해 언급한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종교적 체험이며 사도로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바울은 그런 것을 내세우고 자랑하면서 사도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었다. 사도의 증거로서 내세울 만한 것은 그런 것보다도 연약한 가운데 참는 것이며 약한 중에 힘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이었다. 그러나 거짓 사도들이 환상과 묵시를 받았다고 하며 교인들을 신비적인 황홀경에 쏠리게 하니 바울도 부득불 그런 일이 자기에게도 없지 않았다고 자랑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본장에서 바울이 자신의 체험을 자랑한 것은 단순히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첫째는, 자신의 사도성을 증거하기 위한 것이며, 둘째는, 하나님의 능력과 계시의 위대성을 자랑하기 위함이며, 셋째는 교회의 건덕과 질서 유지를 위함이었다. 이러한 본장의 내용은 바울의 환상과 육체의 가시(1-10절), 사도의 표(11-13절), 자급 전도 원칙의 고수(14-18절), 바울의 염려 (19-21절)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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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절. 말. 일반적으로 '말해진 것, 명령, 약속, 연설' 등의 뜻을 가진 말로 공적인 장소에서 명확하게 말해진 것을 의미한다.
5절. 약한 것. 신체상의 '약함, 병, 슬픔'을 뜻하며 특히 신과 구별된 인간의 연약성을 말할 때 사용된다.
9절. 족하도다. 원어 <jArkei:아르케이>는 '넉넉하다, 만족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무한 하신 섭리에 대한 신뢰가 기초되어 형성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참조,히13:5).
12절. 표. 표식, 증거, 상징이란 뜻으로 어떤 말과 행위를 뒷받침해 주는 근거로 증빙할 때 사용된다.
15절. 허비하리니. '낭비하다, 탕진하다'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의 참다운 삶을 위해서는 자신의 물질과 시간과 정열까지도 기꺼이 헌신하는 마음으로 바친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신학주제 - 육체의 가시.
하나님께로부터 엄청난 환상과 계시를 받는다는 것은 실제로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바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취가 아니라 자신을 통하여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역과 그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었다. 또한 하나님에서는 그로 하여금 이 사실을 언제나 상기시켜 주시기 위해 육체의 가시를 주셨다. 이 육체의 가시에 대한 설명으로는 끊임없는 유혹, 완고한 적대자들, 안질, 말라리아, 편두통, 간질들의 만성적 질환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러한 육체의 가시에 대한 바울의 해결 방법은 기도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 가시의 제거를 위하여 세 번 열심으로 기도했다고 8절에 적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은 바울의 기대와는 반대되는 것이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의 필연적인 고통과 고난들이 그리스도를 더 잘 알게 하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그 고통과 고난들을 하나님의 족한 은혜를 통해 견딜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그 가운데서 기뻐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린다.
영적교훈
본장을 통하여 교회의 지도자들은 사람들에게 응답을 얻을 때까지 모든 육체의 가시에 대해 기도하되 그 답은 소원했던 특별한 일 자체가 될 수도 있고 또한 다른 어떤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응답이 소원했던 일과 다를 때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신뢰와 기쁨과 감사로 그 응답을 받아들이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에야 일반 성도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완전히 족한 그리스도의 은혜'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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