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후 2장] 이단에 대한 경계
강해
베드로 사도는 역사적으로 나타났던 악인들과 거짓 교사들에 대하여 진술하면서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러한 거짓 선생의 미혹을 받아 배도하는 자는 불신자보다 더욱 끈 심판이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1. 악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1)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남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언을 주실 때에 민간에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음을 상기시키면서 교회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단의 방해로 인하여 거짓 복음이 기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단들은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그 행실에서 호색하는 것을 좇아 진리의 도를 훼방하는 것이 특색임을 밝힌 베드로는 그들에 대한 멸망 심판이 지체하지 아니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a.여호와를 배반케 하려는 자(신13:5)
b.어그러진 말을 함(행20:30)
2) 노아시대의 홍수심판
베드로 사도는 노아 시대가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심판받은 것을 예증으로 들며, 불의한, 자들은 하나님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마음의 모든 계획이 악하여 세상에 죄악을 관영케 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참조, 창6:5-7).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죄악이 관영함을 보시고 홍수로 모든 인류를 심판하셨지만 그중의 의인인 노아와 그의 일곱 식구들은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공의로 심판하시는 동시에 사랑으로 의인을 구원하시어 자비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a.모두 멸망을 당함(창7:22-23)
b.구원받은 의인의 가족(창7:1)
3) 소돔과 고모라 심판
소돔과 고모라의 불 심판은 노아 때의 홍수 심판과 같이 그 범위가 크지는 아니했지만 불경건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소돔과 고모라 성은 그 곳에 있던 사람들만 멸망 받은 것이 아니라 그 땅도 황폐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의 죄로 인한 심판이 자연 만물에까지 미치는 것으로, 인간 죄악의 심각성과 그 영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 심판 때에는 인간의 죄악은, 다른 모든 호흡하는 동물까지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물 속에 잠길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 성의 죄악을 심판하실 때에 의인 롯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죄인과 함께 멸하시지 않고 경건한 자를 불경건한 자들과 함께 취급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의인에 대한 보호책을 세우신 후에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a.간음에 대한 거울이 됨(유1:7)
b.소돔보다 더한 심판(마11:23-24)
2. 형벌을 받을 자들
1) 하나님을 멸시하는 불의한 자들
불의한 자들은 죄인들을 구속하시기 위해 구속 역사를 주관하시는 구속주 하나님을 멸시한 자들입니다. 이들은 주님의 심판과 구원의 소식을 믿지 않고 오히려 비웃으며 대적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도 믿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마음대로 죄를 지으며 자기 욕심에 따라 살아갑니다. 하나님께 대해 두려움이 없이 자기 고집대로 행하는 자들은 소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훼방하는 자들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께 대하여 두려워함이 없이 담대하게 범죄하며 고집하여 떨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훼방하는 자들을 특별히 형벌받은 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a.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음(유1:8)
b.하나님의 진노를 쌓음(롬2:5)
2) 이성없는 짐승같은 자들
하나님을 대적하여 형벌을 받을 자들은 이성 없는 짐승과 같다고 베드로 사도는 진술하였는데 이는 그들이 멸망 받을 줄도 모르고 담대하게 죄악을 범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장차 있을 심판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현재의 쾌락과 욕심만을 좇아 방자히 행함으로써 멸망을 자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들이 범죄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다른 영혼들을 유혹하여 범죄에 빠뜨리며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저주의 자식이라고 묘사했습니다.
a.징계를 싫어함(잠12:1)
b.행위의 보응을 받음(사3:11)
3) 발람의 길을 좇는 자들
발람은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부탁했을 때 발람은 겉으로는 거부 하면서도 마음속에는 탐심이 가득하여 발락의 말대로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습니다. 발람이 결과적으로는 거짓 선지자임이 밝혀졌듯이 초대교회에도 겉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교훈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거짓된 이단 교리를 가르치는 거짓 교사들이 일어났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들이 발람의 길과 같이 배도의 길을 좇는 자들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단 교리를 가르쳐 교회를 파괴하려는 거짓 교사들은 모압 왕 발락의 재물에 눈이 먼 발람과 같이 불의의 삯을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거짓 교훈으로 사람들을 죄어 재물을 취하는 탐욕에 빠진 자들인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발람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듯이 거짓 교사들도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임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a.발람의 교훈은 행음(계2:14)
b.자기 이만 도모함(사56:11)
3. 미혹을 받아 타락한 배도자
1) 멸망의 종들
베드로 사도는 거짓 교사들이 물 없는 샘과 같고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와 같아서 결국엔 멸망을 받게 될 것임을 교훈하였습니다. 그들은 미혹하는 데서 겨우 피한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유혹하여 죄악의 길로 끌고 가는 자들로서 하나님의 복음을 대적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유를 준다고 하면서 유혹하지만 사실은 그들이 주는 자유는 육체의 소욕을 좇는 자유로서 멸망의 길인 것입니다.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음(갈5:13)
2) 다시 더러움에 얽매이게 된 자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체험하고 세상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자가 믿음을 저버리고 다시 세상의 더러운 것에 얽매이게 되면 그 나중의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일곱 마귀의 비유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한 귀신이 있다가 나갔는데 다시 돌아와 보니 그 집이 깨끗이 청소되고 수리되었으므로 일곱 귀신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었다는 말씀과 같습니다(참조, 마12:43-45). 즉 구원의 은혜를 체험한 자가 다시 타락하게 되면 그 전보다 더욱 더러워지게 됨을 말한 것입니다.
a.악심으로 떨어짐(히3:12)
b.멸망의 종류가 됨(유1:12)
3) 개와 돼지에 비유되는 배도자
베드로 사도는 배도자들에 대한 묘사에서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라는 속담을 인용하였습니다. 이 속담을 인용한 것은 더러운 죄악 속에서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죄 씻음을 받아 깨끗해진 자들이 다시 세상의 더러운 것 속에 들어가서 죄악 속에 빠지게 됨을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은 더러운 곳으로 다시 돌아감으로써 자신들에게는 그리스도의 피가 소용없음을 밝히며 궁극적으로 사단의 종임을 밝히 드러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처음부터 죄악 속에 그냥 있었던 자들보다 더욱 사악한 자들입니다.
-미련한 자(잠26:11)
결론
어느 시대에나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단자들이 기생하였던 것과 같이 오늘날에도 이단들이 복음을 왜곡시키며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여 언제나 믿음에 굳게 서서 깨어 있음으로 사단의 세력과 싸워 승리하여야 합니다.
내용개요
본장은 거짓 선지자들에 관한 언급이다. 거짓 선지자들의 출현은 은밀하다. 그들은 주를 부인하고 다른 사람들을 부도덕한 생활로 미혹케 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탐심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기만적인 방법으로 이용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파멸은 확실하다(1-3절). 이러한 진리의 적들의 운명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의 심판의 사례들이 인용되고 있다. 타락한 천사들의 운명과 대홍수 사건과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사건 등을 통하여 심판의 확실성을 보여 준다(4-10절). 저자는 거짓 선지자들의 도덕적 부패를 고발한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아는 자들 중에서 이러한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에 넘어가서 죄악의 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강력한 어조로 경고하고 단식한다. 그들은 복음을 모르는 것이 오히려 나았다(11-22절).
단어해설
3절.탐심. 돈이나 권력에 대한 탐욕을 가리키는데 거짓 선생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신자들을 이용하였다.
9절.시험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연단이 아니라 사단이 성도들을 실족시키기 위해 미혹하는 시험을 가리킨다.
10절.주관하는 이. 만물을 통치하시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11절.송사를. '나누다, 판단하다'라는 뜻으로 천사들이 불의한 자들을 고소하지 않을 것임을 말하고 있다.
15절.미혹하여. 우상숭배에 빠지는 것,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방황하는 것 또는 도덕적인 타락등을 나타낸다.
신학주제 - 거짓 선지자들.
본 서신의 중심 주제는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경계이다. 본장은 거짓 선지자들에 관한 주요 자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내용을 보다 확실하게 알아보려면 본 서신의 전체적인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 저자는 녹음의 진리와 대조되는 거짓 교사의 가르침을 공교히 만든 이야기로 묘사한다(벧후1:16). 그리고 성경을 사사로이 해석하는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비판하면서 성경은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임을 강조한다(벧후1:21). 본장에서는 거짓 교사들의 삶의 행적이 비도덕적이고 불의하고 음란하고 심지어 신성 모독적이기까지 한 사실들에 대하여 강도 높게 비판한다. 특별히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서는 종말론과 신론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거짓 교사들은 주의 재림을 부인하고(벧후3:4), 천지 만물은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서가 아니라 옛적부터 그대로 존재했다고 주장하였다(벧후3:5). 본 서신에 나타나는 거짓 교사들의 이러한 가르침에는 이성주의적인 특징이 명백하게 나타난다. 인간의 이성으로 신적인 진리를 파악하려는 노력들이 엿보인다. 이것은 초기 영지주의적인 사상과 상통한다. 영지주의자들은 영혼의 지식을 강조한다. 영지주의에서 말하는 영혼의 지식이란 비밀스러운 경전을 통해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전해져 오는 영혼의 지식이다. 이 지식이 인간을 구원해 준다고 믿는다. 영지주의자들은 이 지식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다른 도덕적인 덕목들은 무시해 버린다. 본 서신은 이러한 영지주의적인 지식에 반대하여 성경적인 지식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벧후1:5-6에서는 지식과 함께 절제와 인내와 경건과 형제 우애와 사랑을 강조한다. 성경적 지식은 이같이 다른 도덕적 덕목들과 더불어 균형 있게 발전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초대교회 시대에도 거짓 선지자들이 존재했다. 거짓 선지자들의 활동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영감 된 하나님의 말씀을 새삼 강조했던 것이다. 이 원리는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적용된다. 오늘날에도 많은 이단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성경 말씀을 사사로이 해석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부인한다는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보혈의 구원의 능력을 굳게 믿고 성경 말씀을 확실히 붙잡음으로써 이단들이 결코 흥왕할 수 없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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