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31(목)
일어나 도우소서 (시편 44:1-26)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2 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3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4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5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6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7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
8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셀라)
9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0 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12 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13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게 욕을 당하게 하시니 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14 주께서 우리를 뭇 백성 중에 이야기 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415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16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때문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17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8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19 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21 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22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23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24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5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전쟁에서 패한 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신뢰와 결심(1-8절)으로 시작된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불평과 간절한 구원의 호소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3절
선택하신 백성을 돌보십니다. 애굽의 노예로, 제국을 유지하는 소모품처럼 살던 민족을 잊지 않으시고 그들을 구출하셔서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애굽 군대를 물리치고, 가나안 민족과 싸워 이긴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신 결과입니다. 이처럼 모든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기뻐하시기를, 우리를 향하신 그의 얼굴빛이 온화하시기를 기도합시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4-8절
시인은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주시고, 구원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철저히 패배했지만, 주님이 이스라엘을 생각하시고 이스라엘을 위해 그의 손을 펼치시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능력과 힘을 의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승리를 주신다면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겠다고 다짐합니다. 계획한 일이 어긋나고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는 어디서 원인을 찾고 어떻게 헤쳐나갑니까? 하나님을 원인과 해결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까?
9-22절
시인은 이스라엘이 패전한 이유가 하나님이 그들을 돌보지 않으셨기 때문이라 호소합니다. 시인은 언약을 어기지 않았고, 주의 길에서 벗어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고난이 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왜 패전했는지 알지만 왜 패하게 하셨는지 알 수 없어서, 그는 하나님을 붙들고 따집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을 만난 욥의 심정이 이와 같을 것입니다. 무고하게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필 내게 이런 고난이 오는지, 왜 나만 이런 실패를 거듭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지만, 분명한 것은 이 또한 주님의 손을 벗어난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상황이 절박할수록 절박한 기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23-26절
시인은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깨어 일어나 구원하시라고 부르짖습니다. 자녀의 고통에 귀를 막지 마시고, 구원을 바라는 그들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시라고 소리칩니다.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1-8절)의 터 위에서, 시인은 원초적인 기도를 맘껏 토해냅니다. 나의 정제되지 않는 마음의 소리도, 주님은 넉넉히 들어주실 것입니다.
기도
실패에도 절망하지 않고, 고난이 깊을수록 더 간절히 주님을 붙들게 하소서.
'말씀 묵상 > 매일 성경(210228-업로드종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102(토)-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누가복음 1:26-56) (0) | 2021.01.02 |
---|---|
210101(금)-기쁨을 주고 수치를 없애는 아이 (누가복음 1:1-25) (0) | 2021.01.01 |
201230(수)-나를 변호하소서 (시편 43:1-5) (0) | 2020.12.30 |
201229(화)-주의 파도와 물결 (시편 42:1-11) (0) | 2020.12.29 |
201228(월)-병상의 기도 (시편 41:1-13) (0) | 2020.12.28 |